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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같이 저녁을 맛있게 먹고 TV를 보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엄마랑 통화하나 싶었는데, 엄마한테 나약한 소리 하지 말라고, 괜찮을 거라고
몇번을 말하는 모습이 왠지 이상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저를 보면서
"아빠가 암 말기래"
하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칠줄을 모르더군요.
이렇게 하염없이 우는 모습은 처음봤어요.
여자친구가 고등학교때부터 자주 몸이 안좋으셨는데,
올해들어 악화되어서 병원에 다니셨습니다. 단순히 몸이
편찮으셔서 그런줄로만 다들 알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설마 이게 암이었을 줄이야...
췌장암...
전혀 아프지 않다가 말기가 되서야 모습을 드러낸다는...
여자친구는
다닐 예정이었던 학교를 휴학하고, 지금은 집으로 내려와
어머니의 일을 돕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보살펴야하니
가게일을 자기가 대신 해야한다면서요.
그러면서도 영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학원도 끊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지만,
사실 '괜찮다, 걱정말라'는 위로의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여자친구 아버지가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가셨답니다.
그게 암 환자들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저씨께 배정된 자리 좌우에 있는 분들이, 금방이라도 죽으실 것만 같은 상태였다며
자기 아빠도 그렇게 되는거 아니냐며 울먹이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위로의 말을 한들, 그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전화하는 내내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긴 침묵만 할 뿐이었어요.
그리고 방금 전에는, 잠이 오질 않는다며 잠든 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이제는 자기가 연락하기 전에는 전화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가게일도 바쁘고, 시험공부도 해야해서 자기쪽에서 시간이 날 때 하겠다고..
충분히 그럴만한 상황이기 때문에, 알겠다고 하고 끊었긴 했습니다만,
저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도움이 될까요?
남자친구라면서 해줄 수 있는게 없네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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