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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시점은 얼추 그루아가흐/블루캡 끝물.
그루아가흐와 블루캡은 당시 두장 건졌고, 금카는 뭐냐면서 좋아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래봐야 코돼지였다는건 나중에 알게되었습니다만...)
그리고 그 때 건진 세이메이는 1돌로 아직 잘 남아있습니다..(이후 광분시즌에서 한 장도 안 주긴 하더군요)
처음엔 센 몹을 친구들과 함께 잡는게 좋았습니다.
실친 위주라서 각성 하나 뜨면 야! 저거 잡아! 딜 넣어! 배코없어!! 이러면서 흥분의 도가니였지요. 일본에 간 녀석 왜 안 오냐면서 '연락해!! 이놈이 없으면 힘들어!!'를 외쳤던 기억.. 생각해보면 그때 각요 5레벨인가..그랬던 것 같네요.
시즌이 지나가면서, 덱은 점점 강해지고, 그래도 새로운 강적이 나오면 즐거웠습니다. 리바이어선은 정말 넘사벽을 보여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도형이 나오고 말도 안되는 이벤트. 사람들은 하나둘씩 떠나갔습니다. 지나치게 과열되는 경향을 보이며, 경쟁을 부추기는 운영에 한탄을 거듭하게 되었죠.
그래도 뭔가 한번 이벤트 해보겠다고 달려서 얻은건 막판 예정에도 없던 두배 이벤트와 덕분에 등수에서 밀려나서 목표치 달성도 못한 결과.. 그 순간 [내가 지금 이짓을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그래도 사람들과 함께하기에 조금은 할만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광분시즌은 역시 강적으로 좀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믿었거든요.
그것도 잠시. 이제 강해진 사람들은 철저히 계산적으로 놀기 시작했습니다. 저렙은 순삭, 고렙은 숟가락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없었고, 어떤 분들은 그런 배려가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서버가 안 좋아서 점검을 하건 뭘 하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보상에 한 번 더 좌절하기도 했지요.
이번시즌. 역시 음표모으기라는 이벤트를 시작했네요. 이번시즌, 정말 전 조용히 하고 있었습니다. 제 친구분들은 아십니다. 눈에 띄게 수저도 안 올라오고, 그냥 혼자 조용히 딜딜딜 하고 있다는거. 제 일요 제 각요 딜하면서 남의 각요에도 손 잘 안대는 현재..
몇일전의 일입니다. 아는 형이 좀 화가나서 그냥 카톡방을 나가버린게. 그리고 오늘. 그 형과 친구가 끊겨버렸네요. 원인은 16분 남은 상태에서 각요 두줄 딜넣었다고 그런거였습니다. 10년 이상을 이어온 인연. 그렇게 화를 내며 나가버릴만큼 게임이 소중한가? 그리고, 처음에 그렇게 도와줬어도 저 행위 하나 때문에 친구를 끊을만큼 그렇게 내가 이해못할 짓을 한건가? 했다하더라도 왜 내게 직접 화를 내지 않고, 이야기도 하지 않고, 전체 좋아요 달랑 하나 남겨놓고 친삭을 하는건가? 참 우습더군요.
그저께는 새벽에 각요를 띄웠습니다. 전 특성상 카톡방에 알리고, 친구 전체에게 좋아요도 날립니다. 저만해도 현실때문에 요정알림 안 켜고 좋아요 보고 간간이 숟만 하는 정도이고, 그나마도 이번 시즌은 그렇게 안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항의가 오더군요. 알림도 안할거면 친삭하라고. 전 답했죠. [카톡방에 다 올리고 좋아요도 보냈는데요?] 액토즈의 서버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안 가서 사람 엿먹이기도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작 그래픽 쪼가리 하나에 과열해서 친구한테 일방적으로 성질내고 뭐할 가치가 있는 지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했습니다. 제 안에서의 결론은 'No'였지만, 그분들에게는 그런게 아니었나 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당연하지만 거기에 대해 제가 뭐라고 변명할 필요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차라리 이런일로 얼굴 붉힐거면 게임 접고 현실에서나 열심히 사는게 나을 듯 합니다. 스트레스 풀고 재미있게 즐기려고 하는 게임인데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도 많으며, 배려를 당연시여겨서 뭐라고 하는 분까지 나오는 마당에, 제가 뭘 더 어쩌겠습니까? 정말 순삭러들 많고 비매너 많은 분들을 못 봐서 그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절 정말 지치게 하는건 엿같은 운영도, 게임시스템도 아닌 바로 '친구들'이었습니다.
최근, 이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그 함께 웃었던 형님, 그리고 몇몇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슬슬 접을때가 왔다고 하시는 말을 나눴습니다. 그 형님은 스토리 올클리어가 목표였고, endless게임은 안 한다고 본인도 천명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분은 일밀아는 좀 더 하실거 같다는군요. 어제 가챠 2장 뽑았는데 5배수 카드...하트를 뽑아서 이거 써먹을때까지만 해볼까...하시더군요.)
다같이, 좀 더 즐길거라는 예상을 했기에 홍차용으로 10만원 질러놓은게 아직 8500MC가 남았습니다. (네. 지난시즌 말에 질러서 홍차 조금 쓰고 오히려 이번시즌 시작하고는 음표보상으로 오히려 모여버려서 이꼴 났습니다) 이게 아깝기도 하고, 반년은 더 할거라고 생각을 했던 제가..좀 안일했나 하는 생각도 들어갑니다.
2월부터는 풀돌해서 공체합도 43만.. (물론 배수카드는 없습니다) 이번시즌도 크게 숟 안 하고 안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명찰 이벤때는 이쯤이면 명찰 12만개 모아서 한참 5천위 이내에서 달렸는데, 지금은 7.5만개..절반수준이군요. 뭐 더 할 메리트를 못 느끼고 있달까.. 그런 상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지금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지 듣고싶습니다. 어떤 의견이건 주시면 감사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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