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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트위터계정 4백개 확인
검찰이 국정원 심리전단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 4백여 개를 확보해 계정 개설자의 신원을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가 국회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 특위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 402개를 파악했고, 미국과의 사법공조를 통해 트위터 본사로부터 이들 계정에 대한 가입자 정보를 받아 신원을 확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과의 사법공조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혀 국정원 트위터 계정은 402개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파 분석 결과 검찰이 확보한 402개 트위터 계정의 대선 및 정치개입 관련 트윗글만해도 무려 만7천 건에 달했다.
뉴스타파는 또 검찰이 402개 계정을 20개 그룹으로 분류해 놓은 것도 확인했다.
이 20개 그룹을 뉴스타파가 분류한 10개 그룹과 비교해 본 결과, 4개 그룹은 정확히 같은 그룹이었고 다른 16개 검찰 분류 그룹도 뉴스타파의 나머지 6개 그룹에 골고루 나뉘어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찰이 파악한 402개 계정 가운데 70%인 281개 계정이 뉴스타파가 이미 공개한 계정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치하지 않는 121개 계정은 뉴스타파의 수집 범위에서 벗어난 계정과 계정이 이미 삭제돼 미처 수집하지 못했던 봇계정들이었다.
결국 검찰이 확보한 402개 국정원 트위터 계정은 뉴스타파가 지금까지 분석해 보도한 계정과 동일한 집단이며 뉴스타파가 공개한 트위터 계정과 5만 건에 이르는 대선정치개입 관련 트윗글이 국정원 심리전단의 활동이라는 점을 검찰이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것이다.
뉴스타파는 또 이번 자료를 통해 국정원 심리전단의 트위터 전담팀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보강됐으며 대선에 활용됐다는 점도 확인했다.
지난 9월2일 국정원 사건 공판에서 국정원 심리전단의 민 모 전 단장은 증인으로 나와 2011년 11월 18일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선거정국을 틈탄 종북세력의 트위터 활동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한다고 지시한 것은 트위터 활동의 강화를 의미하는 게 맞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이번에 입수한 검찰 자료를 보면 국정원 그룹의 트위터 계정 가입은 평소 한 달에 1명 꼴이었다가 지난 2011년 12월 13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그 시점에 국정원 심리전단에 직원 20명이 추가로 투입됐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국정원 트위터 계정은 또 2012년들어 6월에 64개, 7월에 143개, 8월에 53개 등 대통령 선거 국면을 앞두고 수백여 개가 새로 만들어졌다.
트위터 활동이 대북심리전의 일환이었다면 왜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활동이 급격히 늘어났는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뉴스타파는 지난 3월부터 트위터 상에서의 국정원의 여론개입 행태를 집중적으로 추적 보도해왔다.
6백여 국정원 트위터 그룹의 네트워크 조직도를 보도했고, 핵심계정 사용자가 국정원 직원임도 밝혀냈다.
또 다른 인터넷 게시판과 달리 트윗글은 복원될 수 있다고 강조했고 실제로 23만 건을 복원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제 국정원이 트위터상에서 벌인 엄청난 규모의 대선여론 개입 행위에 대해 엄정한 사법적 판단을 내리고, 이를 통해 훼손된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일이 남았다.
드디어 터졌습니다!
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서 역전 만루홈런은 트위터에서 나온다고 장담했습니다.
오늘 오후 6시! 뉴스타파 닥본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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