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하다거나 정의롭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령불문하고 반응하는 방식이 있어보입니다.
"꼬우면 적응하던가"
전부터 이와 비슷한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걸 어렴풋이 느끼긴 했는데 점점 확신으로 바뀌어가는군요.
불합리하다거나 정의롭지 못한 현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은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부터 패배주의에 물들어서 나혼자로는 바꿀 수 없다는걸 스스로 머리 속에 각인시켜둔건지, 넌 안된다는걸 타인으로부터 세뇌당한건지, 만약 그렇다면 이것도 주입식 교육의 폐해일지도 모르겠군요.
간만에 와서 보다보니 좀 답답해서 한소리 합니다만 이거하나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보수주의자들이 현실에 적응할것을 강요하는 것에 자발적으로 현실의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약속이 있던적은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이들의 관심은 사회가 겉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기득권의 유지이지 여러분의 현재 불합리한 처지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 글은 베스트에있는 고졸백수 관련 고민게에서 올라온 글을 보고 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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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_♠의 꼬릿말입니다
부정의 부정이 긍정이라는 논리는 음수 곱하기 음수는 양수라는 수학의 추상적 원칙에서나 정당하다. 칸트는 법적 처벌을 폭력에 대한 폭력이라 했는데 이를 통해서도 폭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부정적인 것은 또 한번의 부정으로 긍정적인 것이 되지 않는다. 약자나 소수자를 배제하거나 감금하는 부정적 사회제도와 문화가 부정되는 것이 곧 긍정적 사회제도와 문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현실 속의 부정에 대한 부정은 긍정이 아닌 여전한 부정이다. 따라서 부정변증법은 부정적 현실을 한 켠의 급진적이고 전면적인 부정으로 넘어서려는 추상적 사유와 결별한다. T. 아도르노에 따르면 부정된 것은 사라질 때까지 부정적이다. 적어도 체계 속에서 위계적 관계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자신의 사용가치를 통해 관계될 수 있는 사회는 부정을 부정함으로써 긍정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계몽된 사회에서 승리를 노래하는 것은 동일성의 폭력체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