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글을 쓰게되는 날이 올 줄이야...
해외에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몹쓸 글솜씨지만 오늘 너무 통쾌했던 사건이라 한번 끄적여봅니다
차를 도둑 맞아 차가 음슴으로 음슴체
오늘은 물리학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날이였음
그런데 어제밤 저녁 7시가 되도록 조원 두명이 정말 아무것도 안한거임
참고로 각자 파트는 이랬음:
조원A: 종이배를 만들고 그 배가 움직이는 것을 비디오로 찍어 나에게 보낼 것
나: 비디오를 통해 데이터를 뽑을 것
조원B: 결과로 레포트를 작성할 것
암 1 (조원A)
나: 야 니 배 작동을 안하니깐 다시 만들어야 데이터를 뽑을 수 있음.
조원A: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 기달려라
나: 어제부터 기다리라고만 하고 어떻게 돼가는지 말이 없잖아
조원A: 왜자꾸 재촉을 하냐 기다리라지 않냐
나: 내일 발표인데 너때문에 아무것도 진행이 안됐는데 당연한 것 아니냐?
조원A: ㅇㅇ 계속 재촉해 난 안할꺼니깐 알아서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조워...ㄴ.. 줜놈이 잠수를 시전함
하는수 없이 택시를 타고 나고 준비물을 사들고 집에와서 만들고 혼자 데이터를 뽑음
암 2 (조원B)
조원B: 넌 왜자꾸 조원A에게 재촉을하냐 니 파트는 어차피 아무것도 아니지 않냐, 겨우 그거 하고 생색이냐? (조원A와 B는 친구임 나랑은 모름)
나: 쉽건 어렵건 난 내 파트를 이미 다 했고 조원A 파트까지 했고 니 파트도 반은 해줬는데 니들이 아무것도 안하니 당연한 것 아니냐?
너야말로 다 한대놓고선 아직까지 아무것도 안하지 않았냐?
중략...
조원B: 중국인 새끼야 니가 여기서 대장노릇을 하려나 본데 니 파트는 아무것도 아니였으니 겨우 그걸 해놓고 생색내지 말고 닥쳐라
나: ㅇㅇ 그래 그럼 니들끼리 알아서 잘 해보렴
구글 드라이브에서 작성하고 있던 레포트에서 내가 뽑은 데이터와 비디오를 싹 다 지우고 내가 따로 다 작성함
데이터 다 지우니깐 문자가옴
조원B: 애들도 아니고 남자답지 못하게 그게 무슨 짓이냐 데이터는 돌려놔라
나: 어차피 니네들도 나랑 프로젝트하기 싫은가 본데 니네들끼리 알아서 해라 나는 따로 할테니
그리고 데이터 뽑는게 그렇게 쉽다면서? 그래픽이랑 잘 뽑아라 수고해라
이 말을 건네고 바로 교수님께 메일을 넣음.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다, 혼자 발표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조원들의 행동들은 납득 할 수 없다
증거물은 첨부해 보낸다 (대화 스샷 몇장 보냄)
5분만에 교수님께 답장이 옴.
오케이. 문제가 커 보인다. 혼자 발표 하도록 허락한다. 너네 셋과는 내일 대화를 나누겠다.
다시 답장을 드림.
아닙니다 교수님 어차피 동기들인데 제 선에서 잘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발표날 ㅋㅋㅋㅋㅋ
그래도 급했나본지 지들끼리 부랴부랴 프로젝트를 끝내서 갖고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봐도 그래픽이 주제랑 연관이 없고 발표하는 모습도 서투르고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그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음ㅋㅋㅋㅋㅋ
발표가 끝나고나서 애들을 조용히 부름
나: 어제는 우리가 알아가는 과정에서 출발이 좀 서툴렀던거 같아
오래동안 더 같이 공부해야할 사이인데 어린애들 마냥 미워할 순 없지 않냐..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따듯한 말과 함께 허그를 하고 서로 훈훈해짐
분위기가 다 풀렸을때 스을쩍 물어봄
pt는 잘 했어?
아.. 60점대... 아쉽다...
난 96점 맞았는데 ^^ 수고들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줜놈들의 똥씹은 표정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가시질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통쾌했는데 글솜씨가...... 죄송합니다...
어..어떻게 마무리 하지...
3줄 요약:
- 조원애들이 아무것도 안해서 싸움.
- 따로 나와 발표함
- 걔들보다 점수 훨씬 잘 받음 + 웃는 얼굴로 침 뱉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