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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35536
    작성자 : 두타선생
    추천 : 10
    조회수 : 311
    IP : 124.199.***.6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9/04 12:53:56
    http://todayhumor.com/?sisa_435536 모바일
    치졸한 국정원과 추파던지는 언론!!...
     
    이헌령비헌령이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조작, 날조라 해도 반론하기에는 궁핍하다!!
     
    국정원의 통진당 테러에 대한 이 천부의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우선 국가정보기관이 금기로 하고 있는 국내 정치 개입이 그렇고, 국가의 근간을 흔든 대선 개입으로 인한 사회 혼란을 자초하여 국민으로 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처지에 뜬금없는 반공구호가 왠지 석연치 않기 때문일 겁니다. 또한 내란음모죄(?)에 대한 법리 해석도 이견이 분분하고, 그 죄에 대한 성립 자체도 모호하기만 하니, 총체적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회심의 일격이라 하기에는 참으로 궁색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이 이어지자 궁지에 몰린 정권의 고육지책이 케케묵은 반공 논리라면 그 허접함에 아연실색할 뿐이고, 정보력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정원이 사건의 증거로 제시한 것 조차 고작 강연 녹취록 뿐이였다면 이 또한 볼썽사납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국정원은 극구 부인하지만 그 녹취록이 프락치라 불리는 제3자가 국정원의 사주를 받고 모임에서의 발언 등을 수집해 녹취록을 작성했다면 사법부가 증거능력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지요.
     
    결국 국민들은 조악한 물타기, 또는 그들의 입장이 궁색할 때마다 등장하는 식상한 빨갱이타령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언론의 태도입니다. 그들은 마치 국정원이 흘려주는 기사꺼리(?)에 취해있는 듯 합니다. 런 무리들의 속성이있죠. 자기보다 낮아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눈에 띄면 바로 달려들어 물어뜯는 겁니다. “네가 감히 내 말을 안 들어?” 하는 식으로 알량한 끗발을 내세우고, 윽박지르며 자신에게 순순히 굴복할 것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기생충처럼 약자의 영양분을 빨아대면서 자신이 상대의 생사여탈권을 쥔 권력자처럼 행동하려 들기고 합니다.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게는 가장 강하게 나오는 추악한 권력 앞에 자존심을 죽이고 머리를 조아리며 온갖 추파를 던지기도 합니다. 이게 대한민국 언론의 비루한 민낯입니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의 총체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근심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일수록 위기의 본질을 바르게 진단하고 우리가 나아갈 바를 일깨워 줄 가치집단으로서 언론이 책무와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정권의 주구로 전락하고 말았으니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돌아보면 우리 언론은 유형, 무형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권력을 감시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정도를 걸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적도 있습니다. 아주 까마득히 오래 전 일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동력이 떨어져버린 작금의 언론은 공기[公器] 로서 정론직필은 커녕 본분마저 잃고 오히려 우리 사회에 독버섯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권력에 대한 감시와 부정비리의 고발을 주요한 책무로 삼는 기자들에게 성역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특히 국가의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는 대통령이 부정과 비리에 연루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대통령은 기자들의 제1 감시 대상이며, 국가가 자행한 범죄에 대해선 심층취재 보도가 언론의 사명일 겁니다. 하지만 공영방송으로서 KBS와 MBC는 관제방송으로 전락하여 청와대의 앵무새 역활에만 매몰되어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그동안 계층간 직역간의 구조적 갈등과 가치관의 혼란속에서 언론에 대한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져왔습니다.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만큼 그 역기능도 커졌기 때문이죠. 이 천부가 언론의 역기능적 측면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살펴보려 하는 것은 결코 언론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가주길 바라서일 겁니다. 소수의 참언론인들이 "공정방송"을 외칠 수 있는 힘은 그들이 언론인으로서 여전히 어느 편에 서 있지 않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또한 그들이 언론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상식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이것은 기계적인 중립과는 다릅니다. 이른바 미디어 엘리트로서의 책무이며 동시에 자존감 때문이겠죠...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언론계의 상황은 오히려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명박 정부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MB와 최시중, 김재철로 상징되는 언론장악과 공정방송 훼손을 복구하려기 보다 오히려 보도지침만을 중시하는 나팔수로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언론의 세계에서는 "옳은 건 옳은 것" 일 뿐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설사 현실적으로 "옳은 건 없다" 손 치더라도 팩트는 고온다습환 환경에서도 결코 부패할 수 없고, 언론은 압제와 회유에서 굽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버리지 않았다면 언론과 권력은 결코 공생관계를 맺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민심은 흉흉할 수밖에 없고, 국민의 3/2가 국정원 사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던 차에 집권여당은 몽니를 부리며 천박한 "갑질" 로 민의를 역행하여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이르니, 나라 안밖이 뒤숭숭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터, 하지만 언론은 이 분위기를 전하기가 껄끄러운가 봅니다. 사태의 본질은 외면하고, 문제의 핵심에서는 애써 비켜나기 위해 안달입니다. 왜곡, 날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언론으로서의 가치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겠죠...
     
    글을 마무리하며 이정희 대표의 오늘 기자회견은 적절치 못한 것 같고, 또한 동의할 수도 없습니다. 이석기의 발언이 농담이었든 진담이었든 국민은 관심두지 않습니다. 이 천부 역시 이석기의 발언을 옹호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이 참에 종북 멍에에서 벗어날 타개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책무라 이 말입니다. 국정원의 언론플레이야 이미 예정된 수순이고, 그들의 잔인함에 대해 익히 알고 계실 터, 굳이 장단을 맞출 것 까지야 없지 않나 싶은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입니다...
     
    국정원의 간택을 기다리는 언론...
    정작 개혁 대상은 이 나라에 기생하는 썩은 언론이 우선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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