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짝사랑하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분명 제 마음을 전할 기회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수신세였기에... 
제가 떳떳해지기 위해 참고 또 참아왔습니다.

이제 목표하던 시험에 합격한 상태에서 
그녀에게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나자는 말을 전했지만
.
.
.
그녀는 지금 한 사람을 만나고 있으며... 그 사람한테 만족한다
고 하네요...
가슴이 먹먹해진다는 말의 의미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마음이 소중한 만큼 그녀의 마음도 소중하기에 
애써 참으며 저에게도 기회가 오길 간절히 빌고 또 빌어 봅니다.

그녀를 잊는다는 건... 지난 5년간의 저를 잊는 것과 같기에
쉽지만은 않군요...

그녀에게 거절을 당한 뒤 참을 수 없는 마음에
카X오톡에 장문의 글을 써서 보냈었구요...

그녀는 다음날 상태창에 다행이오... 라는 글과 함께 외줄끝에 반쯤
가다가 멈추어 한발을 든채 흔들리는 허수아비사진을 
올려 놓았더군요.

3일쯤 뒤엔 그 남자랑 싸웠는지 “찌질힌놈아!!!”라는 글과 함께
캐분노라는 글이 적힌 만화속 주인공같은 이미지가 올라왔구요..

어제는 그 남자가 뭔가 잘못을 비는지 카톡메세지가 280개 정도 밀린 그림이 화면에
올라오더니 현재는 탈퇴상태네요..

제가 묻고 싶은 부분은 보통 찌질한 놈이라는 표현을 간단한 사랑
싸움에서도 여자분들이 사귀는 사람에게 자주 하는 것인지 하는 부분과

표현하지도 못한채 이대로 끝나버릴 수 없는 제 마음을 표현해도 되는지
, 아니면 기다린다는 편지를 썼던 그날 그대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괜찮을지 입니다....

그 사람이 심어놓은 희망이라는 씨앗은 어느새
제 마음속에 사랑이 되어 커버렸는데...
정인에게 주려하니 이미 떠난 빈자리가 정말 커보입니다.

남자분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반드시...
자신의 처지를 걱정하지 마시고 진심 그대로 표현하십시오.

우유부단하고 책이나 넘기던 저와 같은 실수는
당신을 후회와 슬픔의 불면으로 이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