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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35027
    작성자 : 리리리리맇
    추천 : 13
    조회수 : 3532
    IP : 202.8.***.10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4/14 11:13:4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5027 모바일
    어느 시어머니와 며느리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뭔가 메뉴얼이라도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시집살이 끝판왕을 보여주시는 시어머니들... 근데 말입니다.
    그런 일련의 며느리 괴롭히기가... 생각해보면 의외로 난이도가 높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무슨 회사나 군대처럼 교본이나 메뉴얼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당한대로 한다고는 해도 세대가 달라진 상황에서
    비슷한 행동이 먹힐 가능성도 의외로 낮아 보이고... 거기다가 당사자 본인이 그런 고도의 프로세스를 철두철미하게 관리하기
    좀 딸리는... 그러니깐, 살짝 어리버리한 시어머니라면 대단히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 상황을 한번 가정해보고선 망상을 풀어볼까 합니다.


    1. 봉투

    시어머니 : 감히 그런 평범한 집안에서 우리 아들을 고여내려고 하다니, 절대 납득할수 없어.

    시아버지 : 지들이 좋다고 결혼하겠다는데 뭔수로 말리려고...

    시어머니 : 자기 분수를 깨닭게 해줘야죠. 뭔가 우리 집안 재산이 탐이 나나 본데, 적당히 먹고 떨어지게 내일 만나서 봉투를
    건네주고 자기 처지를 알게 해주겠어요.

    시아버지 : 에휴... 그럴것 까지야. 근데, 얼마를 줄껀데?

    시어머니 : 응? 얼마를? 어라? 그러고보니... 얼마를 줘야하죠?

    시아버지 : 그걸 나한테 물어봐도... 당신이 잘아는거 아냐? 드라마에서 보면 아줌마들이 잘만 넣어서 주더만.

    시어머니 : 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한번도 줘본적이 없는데. 생각해보니... 거기서 얼마 넣는지 금액이 나온적은 단한번도
    없는데? 다들 어떻게 금액을 책정해서 넣는거지?

    시아버지 : ......

    시어머니 : ......

    시아버지 :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든가.

    시어머니 : 그래야 하나? 컴퓨터를 켜고... 네이버 지식인에 올립니다. 아들한테 들러붙은 여자애 얼마줘야 떨어지나요? 완료!

    다음날

    시아버지 : 그래 올렸어?

    시어머니 : 리플이 천개도 넘게 달렸어요.

    시아버지 : 오! 그럼 힌트를 좀 얻은건가?

    시어머니 : 다들 욕설만... 자작 나무 타는 냄새라는 둥,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보냈다는 둥, 아무래도 미친것 같다는 둥...
    아오, 정말 모르겠어서 물어본건데 다들 금액은 안가르쳐 주고 왜 욕만 하는겨!!!

    시아버지 : ......


    2. 한도

    시어머니 : 오늘 그 기집애를 만나기로 한 날... 그나마 드라마에서 나온 가장 그럴싸한... 백지 수표를 줘서 그 기집애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지

    예비며느리 : 안녕하세요. 어머님...

    시어머니 : 흥, 누가 네 어머니야? 어차피 더 긴말 할 필요는 없으니, 결론만 얘기하지. 자 이거 받고 우리 아들한테 떨어져.

    예비며느리 : 이건...

    시어머니 : 금액은 원하는대로 적어. 어차피 몇푼 안되는 돈일테니, 섭섭지 않게 해줄테니 그거 받고...

    예비며느리 : 적었습니다.

    시어머니 : 너무 빠르잖아! 그, 그럼 이걸로 우리 아들한테 떨어지는 거야. 응? 근데 금액이 좀 큰데.... 0이 하나 둘 셋...
    어? 이거 좀 금액이 큰것 같은데...

    예비며느리 : 무리신가요?

    시어머니 : 무... 무리라니! 기다려봐! 잠깐 통화 좀... 아, 여보! 나 오늘 말한대로 걔 만나서 백지수표 건네줬는데... 금액이
    좀 큰것 같은데 괜찮을까?

    시아버지 : 얼마를 적었는데?

    시어머니 : 잠깐만... 0 이 하나 둘 셋... 아! 열두개! 열두개 있는데?

    시아버지 : 뚜뚜뚜뚜뚜...

    시어머니 : 여보세요? 여보! 여보! 왜 갑자기 전화를 끊는건데? 여보! 전화 차단하지마! 카톡도 차단 하지 말고!!!

    예비며느리 : 아, 참고로 원화로 환전해서 주셔도 되요.

    시어머니 : 달러였어?

    예비며느리 : 거기 $ 마크 붙여놨는데... 딱 그 사람 사랑하는 제 마음만큼만 받을께요. 못주시면 결혼해도 되죠? ♡♡♡

    시어머니 : ♡ 붙이지마!!!


    3. 물잔

    시어머니 : 앙큼한 계집애... 여간내기가 아니군. 이번엔 두번째 만남... 이번에는 드라마에서 나온 것 처럼 물잔을 들이붓고
    모욕해서 다시는 우리 집에 발들일 생각도 못하게 해주겠어.

    예비며느리 : 아, 어머님 오셨어요. 마침 장소 잘 잡으셨네요. 여기 여자들이 아주 좋아하는 식당인데...

    시어머니 : 그딴건 내 알바가 아니고! 우리 아들한테서 떨어져.

    예비며느리 : 그렇게 말씀하셔도 이미 결혼 준비중인데...

    시어머니 : 이게 정말! 어? 여기... (물잔이 없잖아?)

    예비며느리 : 뭐 찾으세요? 여기요, 저희 어머님이 뭐 찾으시는데...

    웨이터 : 네, 뭘 도와드릴까요?

    시어머니 : 저기... 여기 물잔이 없는데...

    웨이터 : 아, 걱정하지 마십시오. 대신 여기 테이블에 놓인 와인을 드시면 됩니다.

    시어머니 : 아니, 마실게 필요한게 아니고 물잔이 좀 필요해서...

    웨이터 : 그냥 손님들에게 공짜로 제공되는 서비스 와인입니다. 잘 모르시고 안드시는 분들이 계셔서 일부러 물잔을 치웠습니다.
    아무쪼록 부담없이 와인을 공짜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시어머니 : 아니! 그게 아니고!!! 물잔이 필요하다고! 물잔이!!! 물 좀 달라고!!! 흰옷 입은 애한테 와인을 뿌릴순 없잖아!!!

    웨이터 : 아... 근데 어쩌죠? 지금 매장의 생수들은 죄다 빈 와인병에 병입해서 관리하고 있는데, 거기에...

    시어머니 : 그거 가져다 달라고! 와인같은거 말고 그거! 생수!!!

    웨이터 : 아, 네 알겠습니다.

    잠시후

    예비며느리 : 저기... 좀 도와드릴까요?

    시어머니 : 동정하지마! 내가 뺄수 있어. 네 손 빌리진 않을꺼야. 이 빌어먹을 와인병... 코르크는 왜 이렇게 안빠지는거야!!!


    4. 혼수

    시어머니 : 어차피 결혼을 막을수 없다면... 아주 이갈리도록 힘들게 해주겠어.

    시아버지 : 어쩌려구 또?

    시어머니 : 훗... 결혼할때 시댁의 필살기... 혼수로 아주 진을 빼주겠어요. 일가 친척들한테 죄다 한 혼수씩 안겨주도록
    주문할꺼예요. 지가 이걸 과연 배겨낼수 있을까? 오호호호~~~

    시아버지 : ......

    얼마후

    예비며느리 : 히익... 이게 다 혼수라고요?

    시어머니 : 어머, 왜 놀라니? 우리 집안에 시집 오면서 이 정도도 안해오고 몸만 달랑 들어올 생각을 한거야?

    예비며느리 : 아... 아뇨... 알겠습니다.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시어머니 : 근데 뭐? 불만 있어?

    예비며느리 : 어머님은 참 좋은 종부신거 같아요.

    시어머니 :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예비며느리 : 이 목록 대로라면... 일가 친척들한테 다들 명품들을 산더미 처럼 안겨주는 건데... 생각해보면 다들 어머님의
    시댁 식구들이시잖아요. 시어머니에 시동생들인데... 어지간하며 시자만 붙어도 이가 갈리는게 여자들인데 이렇게
    살뜰히 챙기시는 걸 보면 종부로서 참 바람직하신 모습이 아닌가 해서요...

    시어머니 : 어... 잠깐... 그러고 보니 이거 죄다...

    얼마후

    예비며느리 : 목록을 고쳐서 주신다고 하셨는데... 뭔가 리스트가 몇장 빠진것 같은데요?

    시어머니 : 그거 맞어.

    예비며느리 : 네? 어머님이랑 아버님 한복만 하면 된다고요? 그리고 시댁분들한테는 주방 타월만 있는데요?

    시어머니 : ......

    예비며느리 : 감사하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하면 너무 아쉬우실테니, 따로 준비 좀 더하고 그 이 외가에도 혼수품 조금 보낼께요.

    시어머니 : 흥, 딱히 필요하진 않지만 네가 하고 싶으면 그러든지.


    5. 기상

    시어머니 : 흥, 어쩔수 없이 결혼을 시키긴 했지만... 편하게 냅둘수는 없지.

    시아버지 : 이번에는 또 뭘하려고?

    시어머니 : 자고로 며느리란 제일 일찍 일어서서 문안 인사를 드리고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는 것이 기본! 내가 먼저 일어나서
    아침상 준비하고 며느리가 늦잠자는 걸 타박해주겠어요.

    시아버지 : 맨날 늦잠자고선 나보고 토스트 먹고 출근하랄때는 언제고...

    다음날

    시어머니 : 어머나, 너무 늦게 일어났구나. 6시면 벌써 다들 출근할 시간인데...

    며느리 : 어... 죄송합니다.

    다음날

    며느리 : 어머니, 좀 늦으셨네요. 제가 5시에 일어나서 다 해놨어요.

    시어머니 : 이것 봐라...

    다음날

    시어머니 : 어머나~~~ 좀 늦었네. 내가 이미 4시에 일어나서 다...

    며느리 : .....

    얼마후

    시아버지 : 야... 대체 왜 이런건데?

    아들 : 그게... 저도 미치겠어요. 이 무슨 병신력 배틀... 조금 먼저 일어나는게 무슨 자랑이라고...

    시아버지 : 아오!!! 그럼 민폐는 끼치지 말던가. 왜 우리집 여자들은 둘다 저녁 6시면 업어가도 모르게 잠이 드냐고!!!

    아들 : 그야... 12시쯤에 깰려면 그럴수 밖에요...

    시어머니 : 음냐... 오늘은 11시 반 알람... 쿨쿨쿨...


    6. 제사

    시어머니 : 우리집안의 제사가 돌아온다. 제사 음식을 준비하도록 하자.

    시아버지 : 어? 무슨 제사? 지금까지 며느리 들어오기 전에 우리 제사 안지냈잖아.

    아들 : 그러게요. 우리 집안 기독교라 예배만 드리고 외식했는데 갑자기 왜?

    시어머니 : 남자들은 닥치고!!! 당신은 친척들 제수비나 제대로 걷어와요. 그리고 며늘아... 할수 있겠지? 제사 음식!!!

    며느리 : 아... 네 하라고 하시면 하겠지만... 역시 저는 처음이라 어머님이 옆에서 좀 가르쳐 주셔야...

    시어머니 : 흥, 그럴꺼다. 우리 집안에서 제사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에 몸소 보여주도록 하지.

    얼마후

    시어머니 : 제사는 잘마쳤다. 어때요? 친척분들 잘 드시고 가셨데요?

    시아버지 : 다들... 왜 제수비까지 걷어가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냐고 항의하던데...

    시어머니 : 아니 왜!!!

    시아버지 : 생전 처음 만든 제사 음식이 맛날리가 있냐!!! 잡채는 떡이 되있고, 전은 햄버거가 되고, 갈비는 튀김이 됐는데
    반응이 좋을리가 없잖아!!! 제발 평생 안하던 짓 하지 말고 그냥 예전대로 해!!!

    시어머니 : ......


    7. 김장

    시어머니 : 이번에는 김장을 하도록 하겠다.

    아들 : 엄마... 왜 또... 우리 김치 사먹었잖아.

    시어머니 : 닥치고!!! 며늘아, 설마 안하겠다고는 안하겠지?

    며느리 : 아, 그럴리가요. 근데 어머님... 저도 저번에 제사 음식을 하다 보니... 뭔가 자신이 좀 붙었어요.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는 어머님이랑 제가 나눠서 김치를 해보는게 어떨까요?

    시어머니 : 호오... 경합을 벌여보자 이거냐? 재밌네. 그래, 한번 붙어보자. 누구 김치가 이 집안에 어울리는 김치인지 승부하자.

    며느리 :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어머니 : 네가 감히 나를 따라올수 있을까?

    얼마후

    시어머니 : 그래, 김장 완료했다. 아들아, 지금 나와 며느리가 만든 김치를 각각 들고 네 아빠한테 가져가서 평가해보라고 하렴.

    아들 : 네에... (잠시후) 갔다 왔습니다. 마침 아버지 라면 드실려고 하시더라구요.

    시어머니 : 호오... 마침 잘됐네. 누구 김치로 라면을 드실려고 하시디?

    며느리 : 그래요, 여보... 아버님이 누구 김치로 드실려고 하세요?

    아들 : 한입씩 맛보시더니 편의점에 봉지김치 사러 나가시던데...

    시어머니 : .......

    며느리 : ......


    8. 분가

    시어머니 : 분가를 하고 싶다라?

    아들 : 이제 뭐 손주도 보셔야 하고... 어머니랑 아버지도 불편해하시는 듯 해서... 그리고 일찍일어나기 배틀도 좀 그만하실겸..

    시어머니 : 뭐 그렇다면 알겠다. 분가하거라. 다만, 조건이 있다.

    아들 : 뭔데요?

    시어머니 : 너희 처가에서 가까운 곳은 절대 용납할수 없다. 무조건 먼곳으로 잡아라.

    아들 : 네? 하지만 그건 좀 무리가...

    시어머니 : 닥치고, 내 말들어!!! 안그러면 분가 안시킬꺼야. 무조건!!! 먼곳이야.

    아들 : ......

    며느리 : ......

    며칠후

    시어머니 : 집을 구했다고? 어디 보자... 에? 이게 뭐야? 뭐 이렇게 먼곳에다 잡았어? 이건 우리 집이랑도 너무 멀잖아. 내가
    처가에서 먼곳으로 잡으랬지, 언제 우리 집이랑 이렇게 먼곳으로 잡으래!!!

    아들 : 처가가... 우리집 길건너 옆 동에 있잖아요.

    시어머니 : ......그렇게 가까웠나?


    9. 방문

    시어머니 : 집은 가까운 곳에 잡아줬으니, 거기 열쇠 나한테도 다오.

    며느리 : 네? 열쇠를요?

    시어머니 : 왜? 싫으니? 시애미가 아들 집에 좀 가겠다는데 맘에 안드는 거니?

    며느리 : 아뇨... 그럴리가요. 여기 드릴께요.

    며칠후

    며느리 : 어, 어머니 오셨어요?

    시어머니 : 흥, 집이 꼴이 이게 뭐니? 난장판에 창틀에 먼지 낀거 하며... 내가 다 치웠다. 살림을 하는거니 안하는거니?

    며느리 : 죄송합니다.

    며칠후

    시어머니 : 화장실에 머리카락 얼켜서 물도 안내려가고, 재활용 쓰레기는 산더미 처럼 쌓여 있고... 내가 다 치웠다. 너는
    무슨 애가 살림하나도 제대로 못하니.

    며느리 : 죄송합니다. 맛벌이라 정신이 없어서...

    시어머니 : (흥, 이렇게 계속 갈궈줘야지.) 앞으로 내가 더 자주 들려야 겠더구나. 집안 꼬라지 하고는...

    얼마후

    시어머니 : 침대 매트리스에 먼지가 뽀얗더구나. 시트를 다 갈았다. 꼬라지 하고는...

    며느리 : 아, 네... 시트랑 매트는 세탁소 맡기셨나요?

    시어머니 : 이불 빨래는 목요일이니 내일 맡길꺼다. 그리고 유리창에 먼지 낀거 워셔로 다 딱아냈다. 더러워서 원...

    며느리 : 네에... 죄송합니다. 쌀이랑 우유 온라인으로 장본건 왔나요?

    시어머니 : 다 받아놨다. 직접 장을 보진 못하고 주문을 시키다니 원... 그리고 택배비도 안줬더구나. 내가 줬다. 칠칠치 못하긴

    며느리 : 네에... 정말 죄송합니다. 내일은요 제가 늦으니깐, 무우국 한번 끓여서 냉장고 넣어주시고요, 고기들 냉동실에 넣어
    주세요. 아, 그리고 검은색 빨래 한번 돌려주시고요.

    시어머니 : 흥, 살림이 이 모양이니 내가 손을 놓을수가 없구나. 못난 것 같으니...

    며느리 : 죄송합니다. 아, 음식물 쓰레기 버려야 하는데.

    시어머니 : 알았어. (근데... 이상하다. 분명 내가 갈구는 건데... 왜 이렇게 나만 힘들지?)


    10. 자식

    시어머니 : 결혼한지가 언제인데... 애가 안생기는거니?

    며느리 : 아, 네... 죄송합니다.

    시어머니 : 죄송하다면 다니? 네 아버님이 얼마나 손주를 보고 싶어하시는데...

    시아버지 : 응? 나 별로 상관없는데.

    시어머니 : (죽을래?) 저 봐라. 아들보고 싶으시다잖니. 애 못가지는 것도 불효다.

    며느리 : 죄송합니다. 근데 저도 맞벌이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를 키울 마음의 여유가...

    시어머니 : 흥, 핑계는... 낳아만 봐라. 내가 다 돌봐줄테니 그런 직장은 때려치고 넌 애나 잘 낳으면 돼.

    며느리 : ......

    얼마후

    시어머니 : 오호호호호~~~ 간만에 한번 제대로 먹여줬어.

    친구 : 기분이 날아갈듯 한가 보네. 근데 괜찮은거야?

    시어머니 : 뭐가? 제대로 한방 갈궈줬는데 안괜찮을게 뭐야?

    친구 : 아니... 그거 말고 애 봐주기로 공약했다며... 그거 감당할수 있겠어?

    시어머니 : 그게 왜? 손주 봐주는 거잖아.

    친구 : 얘가 아직 손주를 못봐서 모르네... 동창중에 손주 본 애들이 다들 등골이랑 다리 아작나는 소식 못들었어? 손주가
    하나 생기고, 그거 할머니한테 오는 순간... 네 척추랑 등가 교환하는 거야. 감당할수 있겠냐?

    시어머니 : 에... 괜찮지 않을까? 당장 애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안그래도 애 안생겨서 요즘 산부인과 다닌다던데...

    친구 : 헉... 설마 배란 과다 하는겨?

    시어머니 : 응? 뭐 비슷한거였던 것 같은데... 왜?

    친구 : 그거... 아마도...

    시어머니 : 응? 잠시만... 며느리 전화가... 여보세요. 아, 왜? 응? 좋은 소식이라니... 설마...

    친구 : 쌍둥이 확률 높아지는 건데...

    며느리 : 거기다가 쌍둥이래요!!! 그렇게 바라던 손주를 쌍으로 얻으셨어요.

    시어머니 : ......

    친구 : 명복을 빈다.

    며느리 : 어머니?

    시어머니 : 저한테 왜 이러세요?


    흠... 역시나 급조한 이야기다 보니 퀄리티는 좀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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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4 14:12:19  68.34.***.226  모에요소_뀨  57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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