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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35019
    작성자 : 전차소년
    추천 : 11
    조회수 : 2049
    IP : 175.194.***.18
    댓글 : 72개
    등록시간 : 2015/04/13 23:25:1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5019 모바일
    층간소음에 대처한 썰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밤이에요!

    다들 식사는 하셨죠? 저는 아직인데..또륵..

     
    아무튼, 제가 층간소음에 대처한 썰을 풀어볼게요

    시험기간 공부하러 도서관에 같이 갈 애인이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은 지금 살고있는 빌라에 11년째 거주하고 있음

    빌라가 지어진지는 13년이 되었고, 

    글쓴이의 가족들이 이 집에 거주하게 된 이후로 빌라사람들의 이사가 없었음

    그러니까, 모두 11년 넘게 보고 있는 사람들임

    아무튼, 이 빌라에는 나와 동갑인 사람이 3명 있음

    그 중 한 명은  남자인데, 우리집 밑층에 살고있음

    초등학교를 같이 나왔고, 같은 반인 적도 있었음

    친한 편이었지만 중학교때 부터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했음

    성별도 다른지라,  우리의 사이는 길에서 인사만 하는 정도가 되어버림

    그렇게 수년의 세월이 지나고 사건이 발생했음


    고3, 뜨거운 전쟁이 시작되었음

    냉철한 이성, 뜨거운 가슴을 가진 글쓴이는 열심히 공부했음(결과는 댓츠노노)

    A(밑에 집 소년)또한 열심히 공부하는 듯 했음

    그런데 이 A가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시도때도 없이 꾀꼬리마냥 노래를 부르는 거 아니겠음??

    노래만하면 좀 나았을까?

    휘파람 실력도 뽐냈음

    넬라판타지아, 아기염소(동요), 울게하소서 등등의 노래를 휘파람으로 불렀고, 

    김범수의 끝사랑, 박효신의 야생화, 임재범의 고해등 어려운 노래도 불렀음

    나는 무슨 나가수를 듣는 착각에 빠졌음

    휘파람은 꽤 잘 부르기에, 노래를 마치면 조용하게 박수도 쳐주곤 했음

    문제는 노래를 너무 자아도취해서, 시간을 가리지 않고 부르는 거였음.

    처음 1달 정도는 그러려니 했음

    나도 그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이었음

    하지만 내 아량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플로피디스켓처럼 작은 용량을 가져서 이해를 오래 할 수 없었음

    나는 이 A에게 어떻게하면 A가 부끄러워하지 않게 내가 너의 노래를 듣고 있고, 그만 불러줬으면 좋겠다를 전할 지 생각했음

    한 가지 방안은 A가 노래를 하기전에 내가 먼저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음

      집에 오기전 학교등에서 연습을 하기를 며칠. 

    내 노래를 떳떳하게 빌라에 울려퍼지게해도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고, 실행에 옮겼음

    내가 선택한 노래.

    에이핑크의 노노노

    진심으로 너의 노래 댓츠 노노노다. 그만두어달라는 마음에서 이 노래를 선택했음

    내 간절함이 전달된 것일까. A의 노래는 1주일 동안 들을 수 없었음

    프리덤!! 자유!!

    나는 고막의 자유를 맞았고 그 날을 달팽이관의 해방일로 달력에 적어두었음 


    내 행복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음

    다시 시작된 A의 노래

    더욱더 A의 감성은 한에 사무쳤고, 나는 집에서 공부파였음에도 불구하고, 독서실에 다녔음

    하지만 주말에도 계속되는 테러에 나는 두 손 두 발을 들게되었음

    층간소음에 밑집에 직접적으로 항의하고 싶었으나, A의 노래를 듣는 사람은 나뿐이었고, A의 집에는 가족들이 자주 없었음

    그래서 나는 맞다이는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또 방법을 강구했음

    맞불작전

    A가 노래하면 같이 부르고, 휘파람을 불면, 휘파람도 따라 불렀음

    내가 부르기 시작하면 A가 멈췄음

    A는 흥이 넘치는 아이였음

    자신이 피해는 주는 것은 분명히 알았을 거임

    본인도 노래를 부르다가 멈추곤 했으니까말임


    그렇게 불타는 고3시절이 지나고 

    A와 나는 대학에 들어가게 됨

    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A의 노래를 들을일이 없었음

    아마 A도 바빴기에 부르지 못했을 것임


    그러던 며칠 전, 약 5개월 만에 집으로 오는 길에 A를 만났음

    나는 태연한 얼굴의 A를 보면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음

    그래서 반가워하지도 않고, 깔깔거리며 웃었음

    A는 내가 웃는 이유를 알았는지 같이 웃기 시작했음

    한참을 웃던 우리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뭐 어디가서 얘기 좀 하자고 했음

    A는 요즘 노래 못부른지 오래되었다며 노래방에 가자고 함

    그래서 가서 노래를 신나게 불렀음

    서로의 노래 실력을 알다보니, 부끄러울거 없이 서로 열창했음

    노래방비 내기해서 내가 이긴건 자랑임



    아무튼....  그 다음부터 집에서 노래부를거 같으면 같이 노래방가자고 합의를 봤음

    A가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음

    .
    .
    .

     
    3줄 요약
    글쓴이 밑집에 사는 남자애가 노래를 부름
    글쓴이 같이 노래를 부름
    어쩌다 길에서 만났는데 노래방에가서 다음부터 노래는 노래방에서 부르기로 함 






        여러분들이 원하던 시원한 사이다 썰은 아니였지만, 본인에겐 굉장히 상큼한 결말이었음

    아, 여러분 걱정하진 마세여

    이렇게 친해도 ASKY...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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