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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의 처자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두살 어리구요..
비록 연하이지만 깊이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라 끌리게 되었습니다.
사귄지는 2년이 넘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너무나 많이 싸운것 같아요.
아니 싸웠다고 하기도 좀 그렇구요, 제가 일방적으로 삐치는거죠..
제 입으로 이런말 하기 좀 그렇지만.. 저 그럭저럭 개념찬 여자입니다.
게다가 한 사람한테 빠지면 모든걸 다 퍼주는 성격이라고 해야할까요..
지금 남자친구는 공익근무중이라 데이트비용도 제가 많이 부담하구요.
옷가지, 화장품, 손수만든 케이크 등 선물도 많이 한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잘산다거나 용돈을 넉넉히 받는다거나 한것도 아니구요,
굉장히 알뜰한 편이라(이건 제평가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제가 쓸 돈 안쓰고 아껴서 남자친구한테 해준답니다.
물론 남자친구도 비슷하구요.
저희가 다른 커플들 보다 좀 자주 만나는 편인데요,
서로 풍족한 편이 아니라서 데이트는 주로 시내에서 가끔 영화나, 만화방 피씨방 등을 가는 편입니다.
카페도 아까워서 잘 못가는 편이고, 만화방 피씨방에서도 둘이 충분히 재밌게 놀 수 있으니까요.
특별한 기념일에나 조금 더 비싼 레스토랑 등에서 식사를 합니다.
서론이 좀 길었지만..
사실 제가 저렇게 만나는걸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여자로써 데이트 로망 같은 건 있기 마련이죠.
저도 남자친구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좋은 곳도 많이 가보고 싶어요.
단지 지금은 그럴 형편이 안된다는걸 알기 때문에 꾹 참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별로 그런 생각이 없나봐요.
보통은 남자들이 데이트장소 이런거 물어보곤 하던데 저희 커플은 제가 주로 합니다.
제가 알아보고 괜찮은데 있더라, 가보자 하면 가끔 가는편이고..
은근히 말을 해줘도 찾아 볼 생각도 안합니다.
게다가 남자친구는 말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주로 대화도 제가 많이 하는편이구요, 질문하면 대답은 간략하게 하고 가끔가다 먼저 말을 꺼내죠.
사실 이것도 연애 초기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겁니다.
예전에는 먼저 말을 꺼내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으니까요..
애정표현도 제쪽에서 많이 합니다.
남자친구는 그런걸 좀 쑥쓰러워 했거든요.
지금은 많이 해주는 편이긴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그 많은 어록들같이 달콤한 말 한번 해줄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제가 삐치면 같이 연락두절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혼자 생각해보고 정리가 좀 되면 연락하긴해요.
그럼 저는 그 연락 없는 시간동안 계속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게 되지요..
드라마에서 보는 것 같이 집 앞으로 찾아오고 이런건 생각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저 연락해서 미안하다 화풀어라 정도이죠..
대략적인 내용은 저정도 입니다.
저는 매우 적극적인데 반해 남자친구는 소극적인 편입니다.
저도 다른 커플들처럼 공주대접도 받고싶고, 친구들 만나면 내남친 자랑도 하고싶어요.
남자친구가 저를 좋아하는건 알고있지만 제가 더 많이 좋아한다는게 문제겠죠..
가끔 싸우고 연락없을땐 나를 사랑하는게 맞는걸까 불신도 하게 되고
내가 소중하지 않은건 아닐까 하고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별것도 아닌 일에 자주 삐치는 제가 고민이겠죠..
근데 저는 정말 사랑받는다는 확신이 안들어요...
사치스런 고민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시고 남자의 입장에서, 또는 여자의 입장에서 해줄수 있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냥..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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