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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342
    작성자 : 임동아
    추천 : 225
    조회수 : 11031
    IP : 67.183.***.130
    댓글 : 2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03/27 19:55:18
    원글작성시간 : 2005/03/27 13:50:2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342 모바일
    친구는 야동까페 주인 . -_-)b (펌)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가장 처음 친해진 놈 이었다 

     

    주섭이라고 하는 녀석 

     


    중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미 다음에서 회원수가 2천을 넘어가는 

    야동까페-_-의 주인이었던 주섭이는 

     


    공유정신이 

    졸라 사랑스러운 새끼였다 

    -_- 

     

     

     

     


    무더운 여름날 

    학교에 정수기에선 

    뜨듯~한 물만 퐁실퐁실 나왔기에 

     

    보온병이나 얼음물을 챙겨오는 

    녀석들이 꾀나 많았더랬다 

     


    평소처럼 

    주섭이를 비롯한 몇명의 친구들이 모여서 

    급식을 먹고 있었는데 

     


    웃고 떠들면서 난리를 치면서 먹다가 

    옆에 있던 새끼가 식판을 치는 바람에 

     

     

    내 왼손이 

    제육볶음의 기름에 버무려 졌다-_- 

     

     

    연리지 : 뀌약! 쉬펄!!!! 

     

     

    졸라 뜨거웠다 -_-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정도로 

     

     


    마구 고통스러워 하던중 

    주섭이가 가지고 온 보온병을 보았다 

     

     

    그리고 

    화상을 입은 곳을 얼음물로 맛사지를 하면 

    좀 낳아 질지도 모른다는 

    의대에 합격할 뻔한 써클 선배의 충고가 떠올랐다 

     

     

    연리지 : 야! 저 물좀 부어봐 

    주섭 : 이거? 

    연리지 : 그래 씨바! 졸레 뜨거 빨리!! 

     

     

    그땐 워낙 정신이 없었다 

    보온병의 뚜껑을 열던 주섭의 눈빛이 

    악랄함에 빛나고 있었다는걸 알지 못했다 

     

     

    주섭이는 친절하게도 

    직접 내 손위로 

    보온병안에 있던물을 뿌려주었다 

     

     

     

     

     

     

     

     

     

     

     

     

     

     


    뜨거운 물이었다 -_- 

     

     

     

     

     

     

     

     

    연리지 : 뀌야아아악! 이 쉬벌럼아!!!! 

     

     

     

    그날 야간 자율 학습 저녁 시간에 

    사발면을 호호 불어 먹는 주섭이를 

     


    죽일 뻔 했다.. 

     

     

     

     

     

     

    내가 한참 채팅에 빠져 살던 때였다. 

    하루좽일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폐인 생활을 하던 중에 

     

    처음보는 여자분에게 대화 신청을 받았다 

    좀 귀찮았지만.. 

     


    이미 내 손은 

    회원 정보에서 성별을 보는 순간 

    승락을 누르고 있었다-_- 

     

     

    그런데.. 그 여자

    의외로 말이 잘 통했다 

    내가 구사하는 유머를 곧잘 받아 치면서 

    말투에서 애교도 넘치는게.. 


    아직 채팅밖에는 해보지 못했지만 

    정말 친해지고 싶은 여자였다 

     

     


    채팅을 한지 이틀쯤 되었을 때, 

    사진도 보내 줬다 

     


    솔직히.. 워낙에 

    재치있고 편안한 녀석이라 

    외모를 기대하고 있진 않았는데 

     

     


    그녀는.. 

    졸라 이뻤다-_- 

     

     

    깜짝 놀래서 

     

     

    연리지 : 정말 너 맞아? 

    했더니 

     


    다른 포즈로 찍은 사진도 여러장 보내줬다 

     

     

     

    역시 이뻤다 

     

     


    진짜.. 

    완전 임수정을 닮은 김태희였던 것이다!! 

    -_- 

     

     

     

     

     

     

     

    갑자기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_- 

     

    그녀는 

    내 사진을 보더니 귀엽다고-_-했다 

    내 천생연분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교가서 자랑도 했다-_- 

     


    특히 주섭이 새끼한테는

    사진까지 뽑아 보여주며 

    죨레 염장을 떨었드랬다 

     


    내가 나의 피앙새를 자랑 할 때마다 

    주섭이는 애써 비웃는 척 하려 노력했지만 

    가소로왔다 -_- 

     


    이미 그녀는 내 연인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녀에겐 

    핸드폰이 없었다 

     


    그래서 문자나 통화를 하진 못했는데 

    한 열흘정도 지났을 때 

    무던히도 들이대던 노력의 승리였는지 

    직접 만나기로 약속을 할 수 있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약속 장소. 

     


    진짜 최선을 다해서 스타일을 뽑아내고 

    이어폰을 사려고 모아뒀던 돈까지 전부 꺼내들고 

    약속 장소인 돋데리아로 나갔다 

     


    졸라 기분 좋은 설레임이었다 

    벌써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상황에 맞춘 대본 씨리즈도 다섯개나 만들었다 

     

     

    가만히 돋데리아 건물 벽에 기대어 

    청바지에 흰티를 입고 나온다던

    나의 연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발견 할 수 있었다. 

     


    청바지에 흰티를 입고 나온 

    나의..

     

     

     

     

     

     

     

     

     


    주섭이를.. 

    -_- 

     

     

     

     

     

     

     

     

     


    연리지 : 뀌야악!!!! 이 쉬벌럼아!!!!!! 

     

     

     

    그녀석은 

    두꺼운 입술을 까뒤집은 채

     

    신발스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게다가

    혼자 온 것도 아니었다 

    뒤에 친구들이 두명이나 더 서있었다 

     

     

    미친듯이 웃으면서-_- 

     

     


    결국 내 이어폰값은 

    그자식들 뱃속으로 쳐박혀 버렸다 

    -_- 

     

     


    난..

    지난 열흘간

    제대로 능욕 당한 것이다-_- 


    흐윽

     

     

     


    혼자 흐느끼면서 

    버스에 앉아 집으로 돌아갈 때 

    문자가 왔다 

     

     


    보낸이 ; 주섭스 

     

     

    오늘 즐거웠어 *^^* 

    잇다 메신저에서 봐염 

    ♥♥♥♥♥♥♥♥♥♥ 

     

     

     

     

     

    아마 이때부터 

    난 녀석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예쁜 사진은 

    이름도 모르는 처자의 

    싸이에서 퍼왔단다 

     

    싑새..-_- 

     

     

     

     

     

    얼마 전 이었다 

    방학중이라 며칠동안 못보던 주섭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런데


    이녀석..

     

    울고 있었다.. 

     

     

     

    언제나 즐겁던 녀석이 

    갑자기 내게 울면서 전화를하니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그만큼 걱정도 됐다 

     


    연리지 : 무슨일이냐..? 

     

     


    정말 집안에 무슨

    큰일이라도 난 분위기였다

     

     

    그녀석의 한숨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많이 위축된 목소리로 말했다 

     

     

     


    주섭 : 내까페.. 

     

     

     

     


    블라인드 먹었다 

     

     

     

     

     

     

    연리지 : 에구.. 어쩌다 그런... 응? 

     

    뭐 이 씨방새야?

     

    @#$@#%&*^%#$% ( 심의삭제-_- )

     

     


    -_- 

    가만히 테레비를 보시던 

    어머니께서 

     

    아들이 욕하는 걸 듣고는 

    리모콘을 던지셨다 

     

    그리고 주섭이 녀석을 위로하기 위해 

    자주 놀던 거리로 나갔다 

     


    아니.. 

    쫓겨난건가-_- 

     

     


    어쨌든 

    문닫은 까페 때문에 

    꾀 심각하게 우울한 주섭이 녀석을 달래기 위해 

     


    술이나 한잔.... 

    아.. 내가 학생이구나 

     


    아는 노래방에 들어가서 

    사이다-_-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는데.. 

    그 내용이 계속 이랬다 

     

     

     

    주섭 : 신발! 젠장! 빌어먹을.. 어떤 쉬벌럼이 신고 한거지? 

     

    연리지 : 잊어 버려 그까짓거! 

     

    주섭 : 쿡.. 너냐? 너지? 이새끼야! 그럴줄 알았어! 니가 신고했지? 내 까페 돌려내!! 꿱꿱! 

     

    연리지 : 하아.. 박주섭! 믿어라.. 난 네 친구다. 

     

    주섭 : 흐윽.. 

     

     

     

     

     


    주섭 : 니가 신고 했구나 씝새!! 


    -_- 

     

     

     

    다섯시 만나서 

    어두워 질 때까지 계속 뽀딩기다가-_- 

    사이다에 종니 취해버린 연리지와 주섭 

     


    노래방 주인 아저씨가 

    들어 오셔서 쫓아냈다 -_- 

     

     

    주섭 : 풉.. 아저씨가 신고했구나? 


    연리지 : -_- 

     

     


    졸라 흐느적 거리는 그새끼를 들쳐업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사이다-_-에 조금 강한 연리지는 

    별로 취하지 않았기에 

    이새끼를 어떻게 처리 해야 될지 

    고민이 되었다 

     

     

     

    지금도 

    '우어어~ 내 동영상'을 외치며

    바닥을 기는 이새끼를 보니

     

     

     

    진짜 확 던져 버리고 가고 싶기도 했지만 

    그럴 수는 없고.. 

    이래 취한 녀석을 집으로 데꼬 갈 수도 없었다 

     

     

     


    한참 난감해 하고 있을 때 

    저 앞쪽에서 지나가는 낯익은 얼굴! 

     

     

    앗! 저사람은?

     

     

     

    주섭이의 친형! 

    창섭님 -_- 

     

     


    아싸!! 

     

     

     


    참고로 

    여름방학에 주섭이네 집이 비었을 때 

    친구들끼리 모여서 사이다 마시고 놀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주섭이의 형님께 걸렸을 때-_- 

     

    그 형님께

    단체로 종네 맞은 적이 있다 

    그냥.. 

     

    종네 맞는거다 -_- 


    연장도 안가린다 

    손에 잡히는건 일단 휘두르고 보신다 -_- 

     

     

    죵네 완전히 

    싱하돌이! 

    -_- 

     

     

     

    그랬기에 부모님보다도 

    형을 훨씬 무서워 하던 주섭이였다 

     

     


    그냥 불렀다간 

    나도 조빠지게 두드려 맞을게 뻔했기에

    어느정도 거리를 확보 한 뒤에 

     

     


    " 창섭이 형~!!!! " 

     

     

    하고 외친뒤 

    졸라 토셨다 -_- 

     

     

     

    그리고.. 

    완전히 뒤돌아 서기 전에 볼 수 있었다 

     

     

     

    '창섭'이란 이름에 반응해서 

    격렬하게 몸을 떨던 주섭이를 -_- 

     

     

     

     

    나이스... 

    -_-)b  

     

    피투피아 에서 펌
    임동아의 꼬릿말입니다
    저는,
    영혼을 믿습니다.
    저의 가장 큰 소원중 하나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귀신이란 존재가 필히 그렇게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영화중, 시실리 2km이나 귀신이 산다같은,
    그런 영혼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그것은 후를 알수 없는 자라면 어느 누구라도 두려울것입니다.
    현재보다 나을 것이라는 생각은 집어치우십시요.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적응하는것은,
    세상에서 가장 길고 힘든 일입니다.

    저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영혼이 두려운 존재라 믿지 않는것은,
    그들 역시 사람이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무서운 영혼도 있겠죠.
    그것이 사람이 만든 혼의 두려움,
    즉, 사람이 다가옴을 무서워하는 '영혼'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기억합니까?
    잊혀지면 그들의 영혼은 상처를 입게 됩니다.
    기억하세요.
    당신이 어떤 말을 하건,
    그것이 짧게는 1초.
    길게는 한사람의 파멸로도 몰고갈 힘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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