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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며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주말에는 교회를 나가거나 혹은 가족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땅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줄 정도의 도덕성도 지니고 있다. 이 사람은 공무원이다.
지각도 하지 않으며 결근도 하지 않는다. 직장의 동료들은 이 사람의 근면. 성실. 정직을 인정한다.
이 것은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나쁘지 않다. 아니 귀감이 될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 사람이 하는 일이 고문 기술자라면?
잘못된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고문하여 그들로 부터 정부에 반대한 사람들의 정보를 말 그대로 털어놓게 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때로는 억울하게 잡혀온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에게는 문제 될것이 없다.
그것은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직업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 이고 그에게는 그것이 애국이다.
만일 그가 자신의 일에 조금은 태만했다면 아니면 자신의 일에 의심을 지녔다면 어땠을까?
고문을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의 태만과 불성실이 고마웠을 것이고 "선"이 되었을 것이다.
여하간 이 사람은 시간이 흐르고 정권이 바뀌면서 < 정확하게 말하자면 민주화가 되면서> 성실하고 근면한 공무원에서 범죄자가 되었고 10년이 넘는 도피생활 끝에 결국 잡혔다.
이 사람에게 잘못은 한 가지다.
너무 성실하고 근면한것.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의심이 없었던 것.
무식하면서 성실한것은 때로는 악이 될수 있다.
이근안
1980년대에 활동한, '고문 기술자'로 불리던 경기도 경찰청 수사관이었다. 1979년 청룡봉사상을 받았다.
그 후 경기도 경찰청 공안분실장으로 있으면서 국회의원 김근태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고문했다.
1989년 경찰은 그를 공개수배했다. 10년 10개월동안 도피를 했다. 경찰 간부들이 그의 도피를 도와 주었다.
1999년 10월 28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방법원에서 자수했다. 2000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았다.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06년 11월 7일 만기 출소하였다. - 다음 백과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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