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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32659
    작성자 : 릴케
    추천 : 10/2
    조회수 : 492
    IP : 27.119.***.157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3/08/28 18:27:54
    http://todayhumor.com/?sisa_432659 모바일
    이 와중에 우리 가카가 글을 쓰셨군요 흠...
    "삶에 등불이…" 인문학계 빗나간 朴비어천가

    관련사진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 9월호에 난데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1990년대 쓴 수필 4편이 수록됐다. 이태동(74) 서강대 명예교수(영문학)의 '바른 것이 지혜이다-박근혜 수필 세계'라는 에세이 비평과 함께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더라면>(남송 발행ㆍ1993), <결국 한 줌, 결국 한 점>(부산일보출판국ㆍ1998) 등 여러 권의 수필집을 낸 박 대통령은 1994년 수필가로 한국문인협회에 가입해 지금도 회원으로 있다. 

    지금 왜 박근혜 수필인가. 잡지는 친절한 답변도 실어놓았다. 6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 대통령이 "칭화대 연설 후 가진 젊은 중국 과학자들과의 대담에서 자신의 수필집을 언급"했고, 필자는 "그의 수필의 위상과 실체가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 그의 책을 모두 찾아 읽었다."

    이 교수가 쓴 비평의 몇몇 구절을 인용해보자. 박 대통령의 에세이가 "출간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크게 조명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 수필계가 세계문학 수준에서 에세이 문학 장르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박근혜의 수필은 우리 수필 문단에서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는 일상적인 생활 수필과는 전혀 다른 수신(修身)에 관한 에세이로서 모럴리스트인 몽테뉴와 베이컨 수필의 전통을 잇는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수필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부조리한 삶의 현실과 죽음에 관한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의 코드를 탐색해서 읽어내는 인문학적인 지적 작업에 깊이 천착하고 있기 때문에 문학성이 있는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고, 그러므로 "우리 문단과 독자들이 그의 수필을 멀리한다면 너무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 인간 박근혜의 소소한 사변을 담은 평범한 글로 볼 수도 있지만, 이 교수는 "우리들의 삶에 등불이 되는 아포리즘들이 가득한, 어둠 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진주와도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2007년 한 일간지에 쓴 칼럼에서 피천득 수필을 평가절하하며 "과공(過恭)이 비례(非禮)인 것처럼, 과찬(過讚) 역시 비례"라고 일갈한 바 있다. 이 교수로서는 박 대통령의 수필을 상찬한 것이 그의 칼럼 속 한 구절처럼 "주변 환경 때문에 지나치게 과찬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폭넓은 수용의 자세는 <현대문학>이라는, 지난 4월로 지령 700호를 맞은 국내 대표적 문예지에까지 너그러이 적용될 수 없다. <현대문학> 측은 수록 경위를 묻는 질문에 "투고를 받아 원고를 검토했고, 실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렸을 뿐"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편집후기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편집후기는 더하다. "절제된 언어로 사유하는 아름다움의 깊이를 보여주는 문인 한 개인을 넘어, 한 나라의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는 큰 기쁨이다. 에세이 문학에 대한 남다른사랑을 가지고 쓴 이 비평이 한국 에세이 문학의 재발견과 더불어 문학을 보는 진정한 시선 확장에 기여될 것임을 기대한다." 여기서 <현대문학>이 기대한 것이 독자의 시선이었는지, 작가(박 대통령)의 시선이었는지 명확히 알 길은 없다. 다만 수필과 비평의 게재가 "작가의 동의를 구해" 이뤄졌다고 한 필자 주석의 한 구절이 목에 가시처럼 걸릴 뿐이다.

    이달 초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 오찬 모임에 참석한 한 인문학자가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괴테의 <파우스트> 마지막 구절을 인용하며 "대통령께서 영원한 여성의 이미지를 우리 역사 속에 각인하셔서 우리 역사가 한층 빛나기를 기원한다" 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시인협회가 박정희 이승만 이건희 정주영 등을 찬양하며 권력과 자본에 아첨하는 시들을 실은 시집을 냈다가 전량 폐기하는 소동을 빚은 것이 불과 5월의 일이다. 바투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앞에서 오늘날 인문학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과연 말할 수나 있는 것일까.


    유체이탈 화법이  언제부터 아포리즘이였나요?  

    ㅋㅋㅋㅋㅋㅋㅋ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네요 ㅋㅋㅋㅋㅋ


    릴케의 꼬릿말입니다
    조선.동아.중앙.쿠키뉴스.뉴데일리.데일리안 수꼴 찌라시들 링크 걸지 말아주세요 돈 나가요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서명운동이 시작 됐습니다 https://www.womenandwar.net/contents/general/general.nx?page_str_menu=0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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