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정원에서 이석기의원을 '국가내란죄'혐의로 사무실 압수수색 및 통합진보당 의원 몇명을 구속시켰습니다.
자세한건 기사 참조하시고...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1&aid=0006452412&date=20130828&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0
여기서 밝혀진 사실관계는
- 수사대상자들은 이석기 의원이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만나 국가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한 것
- 국정원은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등의 녹취록을 증거자료로 확보
- 국정원은 또 수사대상자들에 대해 내사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북한 찬양, 이적동조 등 혐의도 적용
- 국정원은 이번 사건 수사내용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이정도...
이석기의원이 변장후 잠적이라는건 체널 A의 찌라시니 넘어가도록 하고.
일단 이 수사내용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글을 쓰면(거짓일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설령 거짓이라도 들키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국정원이라는 기관의 존재가치의 90%는 국가 전복세력, 즉 간첩잡는 일에 거의 모든것이 치중되어있다.
근데 최근 국정원은 '선거개입'이라는 말도 안되는 범죄를 저질렀다.
이미 국정조사가 진행중이고 국정조사를 봤던 사람들은 누구나 알 수 있겠지만 누가봐도 국정원은 선거개입을 했다고 봐야합니다. 거의 90%정도는 확정이죠.
현재 국정원에서 이 댓글관련 해서 언급하는 가장 큰 주장의 맥락은 '북한의 사이버 테러 방지'입니다.
근데 말 그대로 증거가 없죠. 북한이 애초에 사이버 테러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릅니다. 근데 증거를 못대고있죠.
즉, 지금 상황에서 국정원이 해체되고, 무너져도 할 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근데 이석기사건이 오늘 터진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국정원에서 '터트렸다'라고 봐야겠죠.
제가 이 사건을 터트렸다라고 보는 데는 몇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첫번째, 국정원이 3년간 내사를 했다고 나왔습니다. 올해부터 3년을 대충 계산하면 2011년 부터 이석기의원을 조사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솔직히 이인간 조사받아도 할말이 없는게 애국가 부정발언 등등 조사 받을만한 짓거리를 저지르고 다녔죠.
근데 재밌는건, 이석기가 국회의원 된게 작년 5월입니다.
즉 국정원은 '국회의원'도 되지 않은 인간을 3년간 '내란혐의'로 조사하고있었다는 말이 되는데 애초에 이렇게 조사받을만한 사람이었다고 치면 애초에 국회의원 되는 걸 막았어야죠. 충분히 이런 혐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막을 수 있는 사항입니다. 국회의원되면 현행범이 아닌이상 구속이 힘든데 말이죠.
두번째, 너무 소란스럽게 조사중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론 3사에 종편까지 대대적으로 떠들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주장에 따르면, '현직 국회의원'이 자신의 조직원들에게 '총기'를 준비시킨다는 '녹취록'을 가지고있다고 합니다.
녹취록을 대체 어디서 땄는진 모르겠지만 녹취록이란건 이미 과거시점의 이야기입니다. 즉, 이게 언제적 녹취록인지 모르나 대한민국 안에 100명이상의 국가 전복을 기도하는 무장단체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 100명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 대가리만 잡겠다고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정말 제대로 할려면 진짜 조용하고 은밀하게, 그 세력만 소탕하고 나중에 사후발표를 했어야죠.
무슨 말을 하고싶냐...
즉, 이 사건은
사실인 경우, 국정원이 이미 사실을 알고 숨기고 있었다. 정치적카드로의 활용을 위해서.
거짓인 경우, 국정원이 특정 목적을 가지고 이 사건을 터트렸다
....뭐 사실이든 거짓이든 한개의 사실이 확정되는군요
'국정원은 지금 선거개입사건을 묻어버리기 위해 이 사건을 터트렸다'
그럼 여기서 질문.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답은 '네'입니다.
현재 방송 3사는 이미 정권의 손아귀에 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이 사건은 대대적으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장년층들. 어렸을 때 부터 지금까지 반공교육을 받고 자라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모든 정보를 방송3사에 맡기시는 분들이죠.
전 여기서 게임 끝이라고 봅니다.
당장 이런사건이 터지고 국정원 관련 촛불집회를 한다고 봅시다.
방송에서 '빨갱이'라고 칭하지 않아도 그들은 자연스럽게 빨갱이가 될것입니다.
우리들이 주장하는 것은 국정원의 개혁 및 박근혜의 사퇴인데
안 그래도 곱게 보지 않던 시선들이 더 곱지 않게 돌아서게 될것입니다.
국정원은 자신들이 한 일을 간첩 및 국가전복세력 색출을 위해 한 일이 되기때문이죠.
제가 예상을 하자면
국정원에서는 아마도 국정원 선거개입사태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 사건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는 경우는 이 사건이 실제이고 혹은 증거를 다 만들어 놓은 경우가 되겠군요.
그리고 이 촛불집회. 결국 성공하지 못합니다.
촛불집회의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이었을까요.
국정원사태를 박근혜가 덮으려는 것을 알리고 전 국민적인 운동으로 만드는 것. 그래서 국정원 선거개입이 공정하게 수사되는 것
전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을 돌리게 됬습니다.
무엇보다. 중립적인 위치에 있었던 중장년층은 완벽하게 등을 돌릴것입니다.
진실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점점 반 국가세력으로 낙인찍힐 것이며
어쩌면 그것을 빙자해서 촛불집회 세력까지도 잡아가게 되겠지요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습니다.
51%가 박근혜를 뽑아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국정원사태를 보고있는 시각에서 알 수 있습니다.
TV라는 제한적인 매체에서 정보를 받고 한쪽에만 귀를 열고 반대의 의견을 말하면 종북으로 치부해버립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비리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은 다 똑같다며 다시 그 정치인을 뽑아줍니다.
냉정하게. 지금 국정원 관련 사건만으로 촛불집회 하는 것은 이미 성공 할 수 없는 길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국정원 선거개입은 무혐의로 판단 날 것이고 그들은 국가전복세력을 지키기 위해 댓글을 단것으로 결론 나겠지요.
전 앞으로 국정원사태에 대해서는 글을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이 국정원 사건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 이 정부는 기형적으로 탄생되고, 기형적으로 운영되는 정부이기 때문에, 또다시 어떤 기형적인 일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그때까지 전 조용히 제 생활로 돌아가겠습니다.
비겁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혁명은 이미 실패했습니다.
부패한 국가기관과 귀를 열지않는 국민들에 의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