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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아무책이나 집어들고 26페이지 첫번째문장을 적어봅시다"
닉네임수정님의 글입니다. 
이 글에 달린 리플의 문장들을 순서만 조합해서 소설로 엮어보았습니다. 흥미가 진진하네요. 
리플 자체의 내용은 건드리지 않고, 서로 이어 붙이기만 했습니다. 



군 복무 중이었다. 여린의 뜨거운 숨결과 기찬의 거친 숨소리가 방 안을 가득였다.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상대방의 소리에 거의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나는 옷을 벗고 말했다. 오랜만에 말을 하려니 소리가 목에 걸린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해주지!" 
말라크는 천천히 가운을 풀어 헤져 자신의 벗은 몸을 드러냈다. 함께 잠을 잘 때 그녀는 첫 번째 밤처럼 그를 꼭 붙잡고 잤다. 이런 식이다. 남자는 외부환경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자들과 다르게 여자의 내부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 한다. 힘과 매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끼익- 끼익끼익-
두꺼운 목을 움츠렸다. 그의 다리 사이에 있는 물건이 볼품없어 보였다. 중간쯤 갔을 때였다. 파하스의 몸이 요동쳤다. 너무도 기막힌 일을 만나 어리둥절해지면 누구나 거기에 순순히 따르게 마련이다. 나는 격렬히 반박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왕이 말했다.
 "너의 집에서 태어난 모든 남자와 너의 돈으로 산 모든 남자도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 한다. 보통의 정치인들은 그렇게 출발하거든."
히에로니무스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불태워 주십시오…" 그가 말하려고 했지만, 벌써 저항이라는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완력에 사로잡혀, 문 쪽으로 몸이 서서히 옮겨지는 것을 느꼈다.
 "너희 엄마는 내가 매일 찾아오는 걸 모르지?"
모르는 일이다. 커터의 칼날이 무서운 게 아니었다. 나한테 이런 짓을 하면서도, 누굴 바보 취급하는 거야, 뭐야? 재수 없는 녀석 같으니라고……
 "10년 정도 전일까나. 고등학교 때 사이좋았던 친구와 데이터베이스 보안 체계의 수립을 위헤 지침을 접근제어, 함호화, 취약점 분석, 작업결재의 4가지 기술요소별로 구분하여 접근, 작전은 성공했고 고려는 옛 땅을 되찾았다. 충분한 난폭함을 가지고 있다면, 네 삶을 시련으로 만들어라."
 "최선을 다하겠사옵니다, 전하."
미래를 만들고 싶어… 그런 꿈을 꿨다는 사실을 그녀는 견딜 수 없었다. 그게 화가 나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수상한 전파는 마치 유령처럼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어깨에 앉은 오백명의 귀신과 함께 길을 같이 한다. 태초에.... 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