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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3213
    작성자 : 분홍시계
    추천 : 102
    조회수 : 8548
    IP : 203.247.***.45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3/02/21 10:45:33
    http://todayhumor.com/?panic_43213 모바일
    베오베기념 (100%실화 2)

    공포게시판에 처음 글을 올렸는데.. 처음으로 베오베로 갔네요..

    저도 귀신이 있다고 100% 믿는건 아니지만,,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은 있는거 같아요..

     

    이것도 100%실화에요..

    제 삼촌이야기입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

     

    저희 아빠가 4형제 중 둘째임..

    큰아빠는  제가 중학교때 돌아가셨고, 제일 막내 삼촌은 제가 어릴때 돌아가셔서

    사진으로만 얼굴을 봤었고, 얼굴을 본 기억은 없음..

     

    사진으로 봤을때 삼촌은 다리 한쪽이 불편해 보이셨음..

    아빠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삼촌이 15살쯤인가 다리를 심하게 다치셨는데

    큰 병원가서 치료를 받고 했는데도

    당시의 의술로는 완치가 어려웠나 봄

    그래서 다친 다리는 더이상 자라지 않았고, 한쪽 다리만 자라서

    양쪽 길이가 조금 차이가 나셔서 절뚝거리면서 절고 다니셨나고 함..

     

    삼촌은 총각때 사귀던 여자분이 사고로 돌아가셔서 너무 힘들어하다 자살하셨고.

    그때 엄마 말로는 저희 아빠가 너무 힘들어하셨다고 하셨음,.

    아빠는 아픈 동생이라 더 마음이 쓰이는 동생이었는데

    너무 상심이 크셔서 밥도 거의 안 드셔서 병원에 입원도 하고 그러셨음

     

    그러다가 저희 집에서 삼촌이 총각으로 죽었고,

    여자친구도 있었으니 두분을 영혼결혼식을 시켜주자고 그렇게 이야기가 나왔었고

    큰집이랑 저희집이랑 돈을 보태서 영혼결혼식을 시켜주자했는데

    큰엄마가 돈 들어간다며,, 자기가 그런돈을 왜 내야하냐며

    거부하셨고, 그래서 온전히 저희집에서만 돈을 내고 영혼결혼식을 시켜드렸었음

    그때 당시에도 조금 큰돈이긴 했음.

     

    그래서 영혼결혼식시켜준 집에서 제사도 지내줘야한다고 해서

    저희집에서 매년 삼촌제사를 지내줬음.

     

    그러다가 제가 고등학교때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엄마랑 같이 점집을 가게됐음

    엄마도 평소에 약간 꿈을 잘 맞추시고 그런 경향이 있으심

    점집을 들어섰는데,,,

    점 보니는 분이 우리들어올때 누가 같이 들어왔다고,, 영가(?)라고 하셨음

    네??? 그랬더니

     

    얼굴 생김새를 이야기하시고, 머리는 약간 길면서 곱슬에

    다리를 전다고,, 돌아가신 친척인거 같다고,...

     

    헉..............

     

    엄마랑 나랑 완전 깜짝 놀랬음..

     

    삼촌이 할말이 있어서 온거라고 하셨음

     

    그런데 항상 제사때마다 저희 아빠는 엄마한테

    머 이렇게 많이 차렸냐,, 조금만 차려라,. 이런식으로

    엄마한테 고마움과 미안함을 돌려서 표현하시곤 하셨는데..

    경상도남자라... 무뚝뚝하셔서...

     

    아빠가 했던 그 말들을 삼촌이 하심,,

    자기는 부인과 아들 두명 데리고 우리집에 밥먹으러 오는데

    형님이 그렇게 말해서 딸린식구들 우르르 데리고 오는게 미안하다고

    형수님(우리엄마)한테도 자기 결혼시켜줘서 고맙고,

    해마다 제삿상 차려줘서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고

    그말하러 오신거라고 하셨음. ㅠㅠ

     

    또 점쟁이가 하는 말로는

    삼촌돌아가시고 우리아빠는 힘들어하셨는데

    이 삼촌 아니었으면 진작에 알콜중독으로 죽었을거라고

    아빠가 퇴근하고 술먹으러 갈려고 할때마다 영가(?)인 삼촌이

    아빠를 붙잡고, 집으로 유도하고 그런다고 하셨음.

    아빠를 많이 보살펴주고 있다고, 좋은 영가(?)라고,,,

     

    집에 와서 엄마는 아빠한테 점쟁이한테 들었던 말을 전했음.

    평소에 그런거 안 믿으셔서 점집가는게 대게 싫어하셨는데

    그 날은 눈물흘리며 우셨음 ㅠㅠ

     

    그 뒤로 제사때마다 엄마는 삼촌과 부인꺼 2공기만 올렸던 밥을

    삼촌이 부인과 아들 두명데리고 온다고 했으니 밥을  4공기로 올리셨고,

    아빠는 왜 이렇게 많이 차렸나는 말대신에

    동생아,..차린거 없지만 많이 먹고가라~ 이렇게 말씀하심.

    저도 그전에는 대충 절하고, 대충 밥먹고 그랬었는데

    점집에 다녀온 뒤로는

     

    절을 하면서도 삼촌 맛있게 드세요.. 하면서 속으로 말하게 되고 그렇네요..

    지금은 저희 아빠도 하늘나라 계시구요,

    아마도 두분이서 만나고 계시겠죠? ㅎㅎ

    저는 제사를 지낼때 항상 삼촌과 아빠가 온다고 믿고 있어요 ^^

    그래서 제사음식 만들때도 아빠와 삼촌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만들구요.

    절을 할때도 아빠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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