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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선 게시판에 군 생활 힘들게 하신 분들이 많아 비교적 편한 복무를 했던 저는 꾸벅 인사부터드리고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P>
<P>음슴체를 써야할 이유가 없으므로 음슴체~
그 때는 내가 상경 2호인가 3호 때였던 걸로 기억함.
당시 경찰서에서 육상근무 중이었는데(해경은 순환복무로 한 근무지에서 전역할 때까지 있는 경우는 없음, 보통 4~8개월마다 바뀜)</P>
서장 부속실은 일반직 공무원이었던 아주머니가 근무함.
그런데 이 아주머니는 어떤 사건사고가 일어나 건 본인 휴가를 정말 얄미울 정도로 잘 써재낌. 주말 끼고 공휴일끼고 해서 4일 5일 휴가는 다반사임.<
그 때도 그 아주머니의 놀라운 휴가 신공으로 6일 휴가를 가심.
보통 직원들 퇴근후나 주말에 서장님이 출근하시면 그 아주머니 대신에 전경이 부속실에 올라가 있곤했는데, 휴가 때도 그럼.
물론, 서장차 운전하는 직원이나 경무계직원이 땜빵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쨌든 그 때는 그 분들도 바쁜지라 전경이 거의 올라감.
근데 이게 6일동안 전경을 돌리자니 근무짜기도 짜증나고해서 근무 다 빼줄테니 한명을 부속실 붙박이로 하기로 하는 바람에 내가 올라가게 됨.
<P>부속실이란게 높으신 분들도 오고 외부 전화도 많아 짜증나서 그렇지 나름. 여름엔 에어콘도 좋고 겨울엔 난방도 좋고, 또 인터넷도 할 수 있어서 괜찮음.</P>
문제는 서장님 & 손님들 차 서빙하고 아침 청소 외에는 부속실아줌마한테 인계받은 게 없었다는 것.</P>
게다가 전화로 누가 서장님 행방이나 연락처 물어보면 무조건 모른다고 하라 했음.</P>
사실 서장님도 어딘가 가실 때 전경나부랭이인 내게 말하고 갈리가 없으니 실제로도 모름.</P>
어디서 누가 물어도 "서장님 연락처는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연락처 남겨주시면 돌아오신 후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라고 해도 어디서 전화하는 건지 지들이 어디에 누구라고 말 안하고 끊음.</P>
<P>당연히 일이 제대로 돌아갈리도 없으니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함...원래 서장님 손님들은 같은 경찰서 직원들이 아닌 바에야 외부에서 다들 한가락씩 하는 인물들이라 안내 잘해야 함. </P>
손님들 정문 통과했다는 초소근무자 연락을 받으면 항상 서장님께 보고를 해야했는데..전경나부랭이로써 서장님 얼굴보고 말씀드리는 건 정말 고역이었음..
안 그래도 인계받은게 없으니 몇 번을 뭐 안해놨네 뭐안해놨네 하고 서장님께 꾸중을 들어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아니할 때 사건은 터짐.</P>
그 날은 뭔가 중요한일로 경무계전 직원들이 서장실에서 서장님과 중요한 회의를 하던 중이었음.</P>
부속실엔 전화기가 세대 있었는데 그 중에 지금껏 단 한번도 울려보지 않은 좀 특이하게 생긴 전화기가 울리는 거임...</P>
이건 뭔가 특이한데....받아도 되나??하는 본능이 알람을 울림...전화벨이 세번 네번을 울리도록 고민했으나 안 받을 수 없기에 일단 받음.</P>
"감사합니다, 인천해경서 부속실 상경 ***입니다."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수화기에서 ..."아...나 청장인데, 서장님은 안계시나??"</P>
라는 말이 들려옴...
청장??청장?!! 청장!! 이미 내 머릿속은 하얗게 변함. 당황한 나는 "예, 서장실로 돌려 드리겠습니다." 라고 떨리는 마음을 애써 부둥켜 안은채로 대답하고 평소에 하던데로 전화기 놓는곳 버튼??을 살짝 튕긴 후 서장실 번호를 누름..........보통은 전화를 돌리면 신호음이 들리고 그 쪽에서 받아야 하는데.............나는 소리는 뚜뚜뚜뚜 하고 전화가 끈긴 소리가 나는 거임.....어???!!!뭐지??!!! 나는 급 당황!!!!!</P>
<P>나중에 알고 보니 그 전화는 서장직통전화로 전화를 돌려줄 수 없는 전화였던 거임.</P>
<P>나는 사태를 직감하고 서장실로 연결된 문앞에서 나는 좆됬구나 라고 생각하며 서장실로 들어감.....</P>
문을 열자마자 서장님이 엄청 당황한 표정으로 야! 니가 그 전활 왜받냐아~?? 하고 서장님도 왠지 당황한 것 같음...</P>
물론 회의중이던 경무계직원들의 시선도 다 나에게 꽂힘..</P>
나는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서..서장님 청장님께 전화왔습니다.....덜덜덜..... 하는데 아무말이 없으심...</P>
나는 슬그머니 부속실로 돌아와 나는 죽었다..나는 죽었다...하고 있는데 경무계 직원들이 갑자기 회의고 나발이고 다 중단되었는지 우르르 몰려나옴..
과장, 계장은 다 나를 쏘아보고 나가고 경장급 직원들은 무슨일이냐며 나에게 사태파악을 나섬...</P>
소식을 듣고 서장차 운전하는 직원이 미친듯이 튀어 올라옴....</P>
그 직원과 눈이 마주친 순가 서로는 말이 없고.....내가 너무 놀라고 두려운 표정이 나타나있는지 그저 나에게 **아 담배나 하나 피고와라...라며 탈출 시켜 줌.
서장이 개빡쳐서 경무계 털고 계장이 지도관 털고 털고털고털고.. 다만 그 전화는 최고참조차도 울리는 걸 본적이 없고 본인도 잘 몰랐던 관계로 전경들끼리 털지는 않았음
아무튼 나는 그때 부터 한 달간 서장눈에 띄지 않게 숨어다녀야 했으며, 경찰서 직원들 사이에선 청장 전화 끊은 놈이라고..놀림감이 됨...ㅋㅋㅋ>글로 쓰니 별로 재미는 없는데..아~ 그 때의 그 기분이란....아~~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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