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자인지라 남자 위주로 작성했지만
감정적인 남자를 상대할 때 여자분 입장과도 일치합니다.
1. 상대방의 말에는 동의와 걱정만. (반론이나 해결책은 불필요)
EX) 오늘 회사 힘들었어..잔업만 4시간이야.
-> 무슨 회사가 그래? 이직을 생각해보는게 어때? X
-> 에구 힘들었겠네..어깨라도 좀 주물러줄까? O
EX) 룸 메이트가 청소를 안해서 짜증나.
-> 음..너가 좀 치워주고 생색을 내보면 어떨까? X
-> 뭐 그런애가 다 있냐..참 힘들겠다. O
쉽게 얘기하자면 반쯤 머리를 비우시고 대화를 하세요.
상대방도 그냥 들어주기를 바라는거니까
너무 진지해지실 필요는 없어요.
듣는 당신이 진지해지신다면..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에게 당신은 과분하니까
굳이 상대방을 고치려 하실 필요는 없어요.
2. 상대방이 말을 돌릴때는 그 화제를 피한다.
EX) (당신) 그러고보니 어제 답장이 늦던데 무슨 일이 있었어?
(상대) 아 좀 피곤해서 그랬지. 근데 너 오늘 시험쳤다고 했지?
-> 맞아 시험 오늘 쳤어. 그런데 피곤하더라도 연락은 할 수 있는거 아냐? X
-> 맞아 시험 오늘 쳤어. 기억하고 있었네. O
상대방이 숨기고 싶어하든,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든
이런 경우에는 자꾸 물어봐도 원하는 답은 못듣고
끈질기다는 인상만 줄 수가 있어요.
이런게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반복된다면
솔직한 사람이 아니니까 굳이 캐물을려고 하지 마시고
신뢰가 안간다 싶으면 헤어질 준비를 하는게 나아요.
3. 상대방이 위와 같은 대화법이 통하지를 않는 경우.
EX) (상대) 친구중에 돈을 안갚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당신) 그것 참 기분 나쁘겠다. 괜찮아?
(상대) 기분은 괜찮은데 어떻게 받아내야할지 모르겠어.
-> 애구..힘내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꺼야. X
-> 좀 자세히 들려줄래? 같이 생각해보자. O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까 일단 무조건적 동의를 해보되
명백히 해결책을 원하는 경우에는 정말로 해결책을 말해줍시다.
이런 경우에 끝까지 동의, 공감만 하면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상대방이 도리어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연애를 할 때 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싶은 사람은
3번 성향의 사람과 사귀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감정적으로 안정되어있어서 갑작스런 충돌이 적기 때문이에요.
가볍게 여러 사람 만난다면 오히려 그 반대이겠지만요.
무조건적으로 동의를 해주면 처음엔 '어 잘맞네?' 싶겠지만
알고보면 머리를 거치지 않고 동의한거라 나중에 꼭 삐그덕 대고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한 사람은 서로 조율이 가능하기에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안정적인 연애가 성립합니다.
감정적인 사람과 4년을 사귀어 봤는데 처음에는 잘 맞춰주고
참 열정적이고 성의를 다해주지만, 갈수록 급속도로 식어가더군요.
특히 권태기로 들어가면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요..싸운게 아니더라도요.
감정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감정이 식으면 당연한 결과이겠죠.
남자분들에게는 안타깝게도 많은 여자분들은 감정적이고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여자분들과 대화할때는
감정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대화하는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맞추기만 하는 연애가 행복한가하는 고뇌는
사귀기 전에 반드시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고 결혼까지 이어졌다가 '결혼 하지마 XX' 이러지 말고..
* 감정적인 남자와 사귀는 여자분도 똑같습니다.
매력이나 조건이 좋다고 혹하지 마시고 꼭 잘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