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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2_432
    작성자 : 잠깐만요잠시
    추천 : 29
    조회수 : 4067
    IP : 119.204.***.132
    댓글 : 41개
    등록시간 : 2016/10/06 22:27:34
    http://todayhumor.com/?military2_432 모바일
    한국군 전차에 대한 이야기
    옵션
    • 창작글
     
     요즘 월드 오브 탱크에 푹 빠졌습니다. 여러분 월탱하세요. 전차도를 익혀야만 교양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제에 국군 전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합니다. 사실 국군이 처음 전차를 만난 것은 거의 일본이 미국의 흑선을 만난 수준이었습니다. 김일성이 스탈린에게 각종 이권을 손에 쥐여주고 사온 T-34시리즈는 2차대전 당시 소련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과 같은 멋진 탱크였습니다만, 한국과의 첫만남은 충격과 공포로 시작되죠.
    t-34.jpg
    독일군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것도 모잘라서 한국에게도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러 온 떼삼사
     
     당시 국군은 대전차 수단이라곤 미군이 던져주고간 바주카와 대전차포정도였는데, 문젠 이 바주카와 대전차포가 상대해온 적은 꼴랑 일본군이었던 것이죠. 태평양 주둔 미국군은 탱크의 무서움이란걸 정말 '눈꼽만큼'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일본군 전차들은 바주카 한방이면 죄다 구멍이 숭숭나서 골로갔기 때문에 태평양의 타이거탱크 셔먼까지 쓰면 '야 오늘은 인심 한번 썻다.'할 수준이었습니다.
     
     여튼 이러한 탱크 쇼크는 한국이 '아!!! 탱크 가지고 싶다!!!'하면서 탱크에 대한 선망과 같은 모양새가 되는데 그런 로망과는 다르게 국군이 최초로 운영한 전차는 구축전차는 M36 잭슨이었습니다.
    잭슨.jpg
    2차대전 당시 티거킬러로 활약하던 M36잭슨이 이번엔 떼삼사를 족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러나 사실 잭슨은 탱크라고 하기엔 어디가 문제가 있는 친구긴하죠. 오픈 탑 방식이기에 승무원의 생존이 열악했고 장갑은 종이장 같이 얇아서 경전차와 같았습니다. 사실상 경전차에 강력한 포를 달아놓은 구축전차였죠. 월탱에서도 등장합니다. 90mm포가 아주 일품인 좋은 전차죠. 그러니까 월탱하세요. 또 미국이 선물로 던져준 것은 바로 M4셔먼 그것도 업그레이드 된 M4E8 셔먼 이지에잇 시리즈를 줍니다.
    이지에잇.jpg
    셔먼 이지에잇은 T-34정도는 충분히 관통할 수 있었고 당시 퍼싱의 문제점을 대두되던 주행성 부분에서 아주 압도적으로 우월했던 셔먼시리즈는 태평양전쟁에서도 활약해왔고 따라서 2차대전의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한국전쟁에 참가했을 때 이 셔먼을 다시 찾길 원했다고들 한다.
     
     
    그리고 이 셔먼과 잭슨은 금방 퇴역하게 되는데, 이는 냉전시대가 되면서 미국이 무기를 뿌려대기 시작했거든요.
    m47패튼.jpg
    패..패튼장군! 어째서 당신이 한국에!!!
     
     M47패튼입니다. 이 패튼시리즈는 냉전기간 동안 미국이 정말 '뿌려대던' 전차 중 하나인데, 스펙에 대해선 그닥 나쁘진 않았는데 펀치력은 잭슨의 포를 그대로 이어받은 90mm포였고 독일식 경사장갑을 채용했으며, 광학장비를 이용한 조준기를 설치했는데, 이게 처음엔 문제가 되서 논란이 됬으나, 뭐 나중엔 별말이 없어진걸 보면 수정된 듯 합니다. 그치만 문젠 연비였죠. 연비가 정말 미국마저도 '이건...이건 아니야...'할정도의 연비였으니까요. 여튼 국군은 그딴거 상관 안하고 일단 한국에 오면 뒤지기 일보 직전까지 굴러야 하는 마법에 걸리기 때문에 M47패튼은 1956년도에 한국에 왔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보병사단에서는 고정포대나 해안포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의 노예력에 빠져들게 되죠. 그래도 M47까지는 할애비에 더이상 굴리진 않고 그냥 창고에 처박아둔 수준이죠. 이제부터 현역 나옵니다.
     
    M48시리즈거든요.
    M48패튼.jpg
    주....죽여...줘...(105mm견인곡사포: 2차대전때 싸워보지도 않은 새끼가, 나치랑 싸워봤냐? 앙?)
     
     M47패튼이 위에서 언급된 광학장비의 문제나, 연비의 문제로 실패작이 되자 미국은 또 급하게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고 마구잡이로 찍어낸 다음 마구잡이로 뿌리는데 이것이 바로 M48패튼입니다. 패튼장군은 유럽에서 죽었지만 한국에서 영원히 살아있군요. 여튼, 이 친구 M47에서 문제됬던 광학장비 문제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연비문제는 못고쳤습니다. 그래도 조종간을 드디어 핸들방식으로 바꾸는 독일은 진작에 2차대전에 했던 혁신을 미군은 이제서야 이루어냈죠. 뭐 여튼, 이 M48패튼은 한국에게 제법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차를 자체 생산할 기술따윈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만, 탱크에 대한 로망과 공포는 여전했습니다. 예전에 썻던 대한민국 국군 포병관련 글에서도 언급됬지만, 한국군이 무기 개발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70년대부터로 70년대 전까진 무기 개발은 개뿔 그냥 미국이 주는걸 받아쓰면 아리가또한 처지였고 북한은 미국이 어찌해줄거야하는 처지였죠. 여튼 70년대 시작된 자체 무기 개발에 대한 열망은 전차에까지 손을 뻗게 되는데 이 전차라는 물건이 워낙 비싼 물건인지라 감히 자체 생산할 엄두까진 못냅니다.
     
     그러나 나름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되는데 M48A1전차를 개량하는 사업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아직도 강원도 산간을 책임지고 있는 M48A3K시리즈 전차가 탄생한 것이죠. 위에 사진에 나온 친구들이 바로 그 첫번째 개량사업의 대상자들이었습니다. 이후 M48A5K 개량사업을 통해 105mm강선포 장착버전까지 탄생하게 되면서 한국은 부족한 국방 예산 속에서 미국이 던져준 무기를 통해 그래도 상당한 규모의 전차부대를 운영하게 됩니다. 오로지 패튼시리즈로만요.
    패튼.jpg
    한국전쟁땐 참가하지 못했지만, 전차로서 60년대부터 한국에서 활동한 패튼..
     
     뭐 이게 나쁘다 할 것은 아니고 패튼시리즈는 당시 미국이 워낙에 많이 뿌려댄 전차라 아직도 제법 많은 국가에서 굴리고 있는 전차이며 성능도 나쁘지 않습니다. 3세대 전차를 제외하면 2세대 급에선 모두 가볍게 관통시킬 수 있죠. 북괴군 전차 대부분은 패튼시리즈만으로도 상대가 가능합니다만, 이딴걸로 만족할 순 없는 국군은 존나 쎈 전차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존나 쎈 전차를.
     
     사실 이렇게 한국이 전차 개발에 열을 올리게 된 배경 중 하나는 당시 미국이 베트남에서 좆발리고 나서 학을 뗀 나머지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군병력 축소를 주장한 '닉슨 독트린'을 발표하였고 이로 인해 한국은 '헐 이러다가 우리 버려질지도 몰라.' 버려진다.->땅크가 온다.->한국전쟁 리맴버 라는 충공깽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여튼 한국은 미국에게 뉴 패튼 시리즈인 M60패튼 라이센스를 달라고 살짝 찔러봤으나 미국은 '왓 더 뻑? 맨~'하면서 격하게 거부했고 한국은 아쉬움에 쩝쩝거리며 다른 길을 찾아야했는데, 급한대로 전차의 명가로 소문난 독일에게 달려가 '여기 레오파르트가 유명하다면서요?' 하면서 은근슬쩍 라이센스를 떼어와서 자체 생산을 할 계획을 가지고자 했습니다만, 이상하게 미국은 한국에 대한 묘한 집착이 있어서 '니가 감히 다른 계집애랑 무기를 만들어? 안돼!'하면서 냉큼 막아버리고 아주 화끈한 제안을 해버립니다.
    흥!.jpg
    M60 그런 똥차 안팔수도 있지! 어쩜 날 한번에 버리니! 흥!
     
     그리고 허겁지겁 달려온 미국은 딱 한마디로 정리하죠. '니네 신형전차. 우리가 책임진다.' 뭐 두 말할 것도 없이 국방부는 '어머, 좋아요.'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ROKIT사업으로 한국형 차세대 전차 사업을 미국이 수주합니다. 이는 K-55 개발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미국이 사실상 거의 개발해준 것을 한국이 인수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여튼 이 과정에서 기술도 배울 수 있게 되니 개꿀이죠. 그리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전차가 바로 K-1전차입니다,
    k-1전차.jpg
    사실 K-1전차의 첫이름은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이 88올림픽을 기념한다고 88전차라고 지었다. K-1이란 말이야 말로 그냥 개발 단계에서 나온 말정도..그치만 모두가 알다싶이 전문어는 흑역사가 되고 88전차란 이름은 어느샌가 쥐도새도 모르게 K-1전차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K-1전차는 에어브람스와 만든 회사가 만든지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그 개념은 제법 달랐습니다. 일단 자체가 상당히 작게 설계 됬는데 이는 에어브람스가 관통을 당해도 승무원이 생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K1은 위장효율을 극대화하여 관측회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는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겐 당연한 요소겠죠. 물론 이로 인해 K1전차는 키나 덩치가 큰 사람이 타면 꽤나 불편해집니다... 설계 기준이 당시 평균신장으로 계산해서 만들었는데 지금 평균신장과 그때의 차이는 뭐...
     
     포는 처음엔 105mm 강선포를 장착했습니다만, 이후 개량사업을 통해 120mm강선포로 업그레이드 합니다. 이 업그레이드 버전이 바로 K1A1 전차입니다. 아, 이 업그레이드를 할때 반대하시던 분이 생각나는군요. 120mm로 업그레이드하는 이유는 미국에게 포탄을 사기 위한 수작질이다!!하면서 쌩난리를 치던 인간이 있지만, 개소리고 당시 90년대 초 북한이 T-72를 대량도입한다는 정보가 포착된 것이 계기로 105mm강선포로는 T-72를 전면 장갑을 관통시킬 수 없기 때문에(105mm강선포의 관통력은 370mm) 관통력이 거의 배로 증가하는 120mm 강선포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지요.(관통력 650mm) 뭐 애초에 북괴군만 적이 아니고 당연히 주변국 수준을 생각하면 120mm로 업그레이드는 당연한 문제였겠습니다만, 뭐 이상한 인간도 꼭 있는 법이죠.
    K1A1.jpg
     
     사실 이미 K1전차가 등장했을 때, 탱크 웨이브? 한번 오라고 해봐. 좆되게 해줄테니까. 할만큼 한국은 기갑전력은 막강해졌습니다. 북한군이 보유한 전력은 숫적으로야 한국보다 훨씬 많지만 대부분이 2세대 전차이며 그마저도 과연 굴리고 올 수 있는 기름이나 있을지 모르겠군요. 뭐 아주 만약에 한국과 북한이 전쟁을 벌인다면 지상 최대의 대전차전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물론 승자는 압도적으로 국군이 이기겠지만요.
     
     그러나 언제까지고 북한만 바라볼 순 없는 노릇 또 K1전차는 사실 미국 GDSL사의 기술력이 대거 집약된 물건이지 한국이 자체적으로 찍어낸 물건은 아니지요. 그래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서 만든 물건이 바로 K-2 흑표 전차입니다.
    흑표.jpg
    좆간지 나는 흑표.
     
     뭐 이미 많이 유명해진 K-2전차 3.5세대 전차인 흑표전차입니다. 스펙상으론 북괴군이 어떤 전차를 끌고와서 깝치던 간에 포탑은 뚫지도 못할거 같고 그냥 개작살날거 같습니다만. 강선포는 자체 개발한 물건이며 K9가 유사하게 한국의 공돌이들을 갈아넣어서 만든 명품입니다만...
     
     문제는 심장이 좀 아파질 예정이란 것? 정도겠지요... 두산이 그냥 아예 망해버려서 방사청이 다시 파워팩 그냥 독일에서 수입하겠습니다.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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