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나름 유쾌한 기분을 만끽하며 이동을위해
지하철을 타고 내릴때가되어 문앞에 서있었죠
뒤에 유모차를 잡고 부부가 서있더군요
남편이 유모차를 잡고있다가 내리는 문이열리니 
아주그냥 먼저내리고 싶은지 유모차를 힘껏 밀더군요
바퀴에 복숭아 뼈가 찍혀서 "아아!" 하고 나도모르게
탄성이 나왔어요
근데 쓱보더니 밀고 내려버리더라구요
그뒤 제가 내리고 "아진짜" 이런 말이 툭나왔더니 
와이프분인지 미안요~이러고 쓱 남편팔짱을 끼고
정작남편은 씩웃으며 아내를 맞이하고 가덥니다

내 기분은 완전 엉망이 되고
그두사람은 깔깔거리고 저앞을 쓱 지나가는데
살깢 살짝 벗겨진걸로 왈가왈가 하기도 웃기고
저사람들태도도 어이없고 멍하고 서있다 나왔네요

이젠 지하철에서 유모차만 보여도 저건피해주는거다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네요

사소한거 맞아요 근데 사람을다치게 했으면
"괜찮아요?" 하고 먼저물어야지 
자기가좀뻘쭘하다고 쌩까고 나가서 구경하는건
좀웃기잖아요? 
내가 내가짜증을내니 그제서야 미안요 귓가에 던지고
깔깔웃으면서 가는 와이프도 다시생각하니 화나고

사과는 눈을마주치고 눈앞에서 정중하게
하는겁니다 .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