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금요일 연재분인 13화입니다!
미리 올렸던 탓에 거의 이틀만에 올리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ㅋㅋ
아무튼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불금인데.... 넘나 피곤하네요.
왜 다시 5600자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진도가 나가질 않네요.
자꾸 배경설명만 하는 것 같기도... ㄷㄷ
꾸준히 연재하길바라면서!
(추천, 댓글, 감상하시는분 전부 감사합니다!)
13화 불안감.
닉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문 밖에 있었던 것은 트롤을 처치했던 성기사, 디안이었다. 그는 무거운 플레이트 메일을 전부 차려입고 있었고, 거기에 허리춤에 검이라던가 등에 맨 방패, 메이스 등 완전무장상태를 갖추고 있었다. 그나마 안면가리개까지는 쓰지 않아 다행이었다.
저번에 트롤을 잡으러 왔을 때에도 저 정도 무장상태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닉은 그의 복장에 의아함을 느끼며 물어보려했지만, 디안이 먼저 딱딱하게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짐을 들고 따라오도록 바로 출발할 거니까.”
그는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대답도 듣지 않고, 그들에게서 몸을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가 버렸다. 마치 그들과 조금도 엮이고 싶지 않다는 것처럼 말이다.
뭐지? 무슨 일이 있었나? 그저께까지만 해도 않았을텐데.
이안은 속으로 궁금증이 치밀었지만, 란슬롯의 너무 단호한 태도에 말을 걸 엄두도 내지 못했고, 말을 걸 겨를도 없었다.
“닉. 무슨 일 있었어?”
“글쎄... 나도 잘. 레이븐 아저씨랑 무슨 일 있었나?”
닉도 이유를 알 수 없긴 매한가지였다. 둘은 디안이 이상해진 이유를 알고싶었으나, 일단은 출발해야했기에 짐을 챙겨 출발했다.
이번 성전의 행렬은 총 인원 65명으로, 행렬을 주도하는 주교 1명과 5명의 신관, 15명의 기사, 그리고 마부 4명에 일반 병사 30명, 노역꾼 10명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이 행렬의 구성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는데, 주교가 포함되어있는 것과 신관의 수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기사의 수가 너무 많았다.
일반적이라면 3명 정도의 기사가 동행하는 것이 보통이었고, 수가 많더라도 5명을 넘지 않았다. 어차피 성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들을 습격할 것은 끽해야 몬스터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15명의 성기사가 동행했다. 그것도 제이메르 자신까지 합류해서.
사실 그가 이런 곳에 낄 수준이 아니었다. 윗선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 동행한 것이었다. 설마 성녀를 발견하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엘리시움 신성기사단의 실세인 자신조차도 제 2차 성전 때에는 끝 무렵에나 참여해서 성녀의 얼굴은 먼발치에서밖에 볼 수 없었다. 그런 성녀를 발견하다니. 무언가 있다는 계시는 전해들었지만 그것이 성녀일줄은 몰랐다.
어찌되었건 성녀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 행렬조차도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아마 윗선도 성녀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한 거겠지. 특히...
‘저 녀석. 상황판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초짜를 왜 이런 행렬에 낀 건지...’
제이메르는 완전무장한 모습의 디안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를 제외한 성기사들은 나름 실전에서 꽤나 굴러본 베테랑들이었다. 그런데 나이로 치면 견습기사나 다름없는 녀석을 성녀님을 모실지도 모르는 행렬에 넣다니, 위에서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계시를 받았다면 중요인원으로만 구성했을 텐데. 저 신입이 있는 것을 보고 쉽게 생각했다가 이 모양이었다. 게다가 주교인 루얀이라는 인물은 자신도 처음보는 인물이었다. 저렇게 젊은 나이에 주교라니? 분명 세간에 알려질 법도 한데, 이번 행렬에 참여하면서 처음 본 인물이었다. 성단내에서 정치질하는 게 꼴배기 싫어서 구석에 박혀있었더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건 데카르트도 마찬가지였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까지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성전에서 고난 주간동안 구휼을 위해 행렬을 만들어 이끌긴 하지만, 그곳에 관록이 있는 성기사들이 동행하지는 않았다. 그들도 귀찮기만 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행렬에 참가한 기사들은 모두 수준이 높았다. 한명을 제외하면 플레이트 메일을 모두 차려입지도 않고, 그저 흉갑과 검만을 착용한 채, 서로 수다 떨고, 마차에 기대어 졸고 있는 둥, 소위 말해 빠져있는 모습이었으나, 은연중에 느껴지는 기세라던가, 긴장된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통해 그들의 실력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
‘아마 이쪽도 총 전력을 동원하면 이기는 데 무리는 없겠지만...“
걱정되는 점은 그들이 왜 이런 전력을 준비했는가였다. 그들의 의도가 과연 무엇인지 그것만 알더라도 좋을 텐데 말이다. 성녀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무튼 갑작스런 부탁인데도 들어주어서 고맙소. 애들을 잘 부탁하오.”
“하하. 간단한 부탁인데 못 들어드릴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이번엔 특히 경사스러운 일도 있었고, 이 정도 일쯤이야 얼마든지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주교는 촌장이 말에 그의 손을 잡고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뒤에서 데카르트가 대놓고 탐탁치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음에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모습이, 확실히 대담한 인간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런 그도 데카르트가 계속해서 쳐다보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웃으며 물었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아. 아니, 그냥 좀 피곤해서... 아무튼 못난 아들놈이지만 잘 좀 부탁합니다.”
이안의 아버지는 주교의 말에 뜨끔한 듯 손을 절레절래 내저으며,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고개를 숙이면서도 행렬을 살피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미 출발 준비는 끝나서 닉과 이안, 렌은 이미 마차에 타 있었는데, 렌이 어디에 타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성전 측이 새벽부터 준비하며 숨겼기 때문이다. 이쪽의 계획을 눈치챈 것일지, 아니면 단순히 준비성이 철저하다고 볼 수 잇었다.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별 일이 없다면 내년 이맘때 쯤 다시 한 번 찾아 뵙겠습니다. 성녀님이 지내던 곳이니까요.”
“예. 뭐...”
“별 일없이 그때 만나길 빌겠습니다.”
“....”
주교는 그렇게 말하고는 선두의 마차에 올라탔다. 그러자 성전행렬이 순식간에 기다렸다는 듯이 정렬했다. 흐트러져있던 모습의 성기사들마저 순식간에 대열을 짜는 모습은 소수이지만 절도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마을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을에서 떠났다. 성전 행렬이 구불구불한 관도를 따라 서서히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것을 보고 있는 그들의 뒤에서 레이븐이 은밀히 다가와 말했다.
“일가족을 포함해 112명 모두가 이주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중 전투가 가능한 인원은 저를 포함해서 32명이고, 바로 작전에 투입 가능합니다.”
“...”
“아르간트님?”
저 멀리 행렬이 사라진 방향을 하염없이 지켜보던 아르간트는 레이븐이 재차 부르고서야 고개를 돌렸다. 아르간트는 착잡한 기분인지, 안그래도 주름이 잔뜩 져 있는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는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감고 있다가, 한숨을 내쉬고는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뜨며 말했다.
“...후우. 그래. 가야지...... 112명이라...”
“왜 그러십니까?”
데카르트는 그의 허심탄회한 표정을 보며 물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닐세. 우리도 이제 가보지.”
아르간트는 뒤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가 성공해야 할 터인데......’
그는 뒷말을 속으로만 중얼거렸다. 그의 예상으로는 계획이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희생이 조금 따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무언가 꺼림직하였다. 사람들에게 의구심 줄 필요는 없었기에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도 늙어서인지 자꾸만 자기도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치밀어 올랐다. 쓸데없는 걱정이겠지...
“으으.”
이안은 마차 안에서 심통이 난 듯 입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마차 안에는 이안과 닉 그리고 제이메르와 디안이 타고 있었다. 제이메르는 이안이 투정부리는 모습을 보고는 싱글거리며 말했다.
“왜. 좋아하는 소녀와 같이 가지 못해서 아쉽나?”
“아. 아뇨. 딱히. 그런 건......”
“그런 말하기 전에 입부터 집어넣는 게 어때?”
“끄응.”
이안은 그의 말에 신음성을 뱉으며 얼굴을 감추듯 고개를 숙였다. 디안은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플레이트 메일을 전부 차려입은 채 정자세를 유지하며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고, 닉은 그 모습은 언짢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제이메르는 그런 이안의 모습을 웃으며 바라보다가 이안의 검을 보고는 눈에 이채를 띄웠다. 그는 이안이 아직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넌지시 질문을 했다.
“호. 그 검은 자네가 쓰는 건가? 소년?”
“네. 제 건데요?”
“그래? 잘하면 좋아하는 소녀와 헤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는데?”
“네? 어떻게요?”
이안은 그의 말이 솔깃했는지, 제이메르의 말에 반색을 하며 되물었다. 제이메르는 이안의 반응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이안을 놀리듯 말했다.
“좋아하는 소녀라는 말에는 부정하지 않는군? 좋을 때네.”
이안은 그의 말에 얼굴이 상당히 붉게 달아올랐지만, 그럼에도 부정하지 않고, 맞서듯이 소리치며 말했다.
“으으! 그거야 어찌됐든! 아무튼 어떻게요?”
“자네가 검술에 조예가 있다면야, 성기사가 되는 방법이 있지. 물론 어중간한 실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흐음...”
제이메르는 그렇게 말하며 이안의 실력을 알아보려는 듯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작은 탄성을 내뱉었다. 이안의 몸이 전체적으로 잘 발달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골격 자체도 훌륭했고, 전신의 근육도 과하지 않고, 고르게 잘 발달되어있었다. 역시 그 데카르트의 아들이라는 건가.
“근골은 수준급인데, 어떻게 검은 잘 다루나?”
“마나 주입으로 검기까지는...”
“...... 대단하군? 그 나이에 벌써 마나를 주입할 수 있는 건가? 역시 피는 못 속이나 보군. 근데...”
“네?”
제이메르가 말을 끌자, 이안은 성급한 마음에 그의 대답을 재촉했다.
“문제는 몸이 마나에 그 정도로 익숙해져버렸다면, 신성력은 거의 사용 불가능이라고 봐야겠지. 아쉽지만 성기사는 힘들겠어.”
“쳇. 괜히 헛물켰네.”
이안은 아쉬운 듯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그 때 옆에서 닉이 주의를 주듯이 말했다.
“이안. 어차피 우린 할 일이 있잖아?”
“아. 그랬지... 어차피 생각할 필요도 없었네.”
이안은 닉의 말에 그제야 떠오른 듯 말했다. 제이메르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닉을 바라보며 말했다.
“할 일? 어떤 걸 말하는 거지?”
제이메르도 그저 주교가 시키는 대로 둘을 데려온 것이었기에 둘의 목적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렇다고, 의심을 하는 것은 아니었고, 단순한 궁금증이었겠지만, 이안은 그의 말에 당황하여 말을 더듬었다.
“어. 그. 그게 그러니까...”
닉은 그런 이안을 재빠르게 제지하고는 상황을 무마하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아하하. 이번에 카락트 상단으로 가게 되면 할 일이 있어서요. 자세한 건 영업비밀이라 저희들도 모르고요. 하. 하.”
“아. 네. 맞아요.”
“흐음. 그래?”
제이메르는 살짝 고개를 까딱이더니 알았다는 듯 고개를 위아래로 살짝 흔들며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다. 그들을 보는 시선이 이전과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크게 티나지 않았기에 이안과 닉은 그의 시선을 느끼지 못하고, 속으로 안심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464752 | [약후] 오늘 배송 예정인...!! [12] | 당직사관 | 24/11/16 10:46 | 484 | 2 | |||||
464751 | 오늘도 귀여운 | 당직사관 | 24/11/16 09:05 | 181 | 1 | |||||
464750 | 작성자를 깨우는 모닝 매도!! | 당직사관 | 24/11/16 09:04 | 178 | 1 | |||||
464749 | 안녕하살법!!!!! | 당직사관 | 24/11/16 09:03 | 173 | 1 | |||||
464748 |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5기 7화 후기 [3] | 당직사관 | 24/11/15 12:05 | 230 | 1 | |||||
464747 | 오늘도 귀여운 [3] | 당직사관 | 24/11/15 10:37 | 207 | 2 | |||||
464746 | 작성자를 깨우는 모닝 매도!! | 당직사관 | 24/11/15 10:34 | 194 | 1 | |||||
464745 | 안녕하살법!!!!! [3] | 당직사관 | 24/11/15 10:33 | 166 | 3 | |||||
464744 | 오버로드 극장판 성왕국편 후기 [2] | 당직사관 | 24/11/14 22:42 | 229 | 1 | |||||
464743 | 2.5차원의 유혹 19화 후기 | 당직사관 | 24/11/14 13:31 | 260 | 1 | |||||
464742 | 밤하늘에 달이 붉게 물들면 [2] | 당직사관 | 24/11/14 10:44 | 237 | 2 | |||||
464741 | 오늘도 귀여운 | 당직사관 | 24/11/14 08:41 | 178 | 2 | |||||
464740 | 작성자를 깨우는 모닝 매도!! | 당직사관 | 24/11/14 08:39 | 181 | 1 | |||||
464739 | 안녕하살법!!!!! [2] | 당직사관 | 24/11/14 08:37 | 175 | 2 | |||||
464738 | 내일 퇴근하고 영화관에 감!! [6] | 당직사관 | 24/11/13 20:53 | 320 | 2 | |||||
464737 | 봇치 더 록! 외전 히로이 키쿠리의 과음일기 1권 발매 예고!! | 당직사관 | 24/11/13 20:47 | 222 | 1 | |||||
464736 | 2.5차원의 유혹 18화 후기 | 당직사관 | 24/11/13 17:04 | 244 | 1 | |||||
464735 | 정령환상기 2기 6화 후기 | 당직사관 | 24/11/13 11:57 | 289 | 1 | |||||
464734 | 오늘도 귀여운 | 당직사관 | 24/11/13 09:11 | 228 | 1 | |||||
464733 | 작성자를 깨우는 모닝 매도!! | 당직사관 | 24/11/13 09:09 | 246 | 1 | |||||
464732 | 안녕하살법!!!!! [2] | 당직사관 | 24/11/13 09:08 | 244 | 1 | |||||
464731 | 최애의 아이 코믹스판 완결 후 반응 [2] | 당직사관 | 24/11/12 15:27 | 437 | 4 | |||||
464730 | 입이 심심해가 편의점에서 사온...!! [4] | 당직사관 | 24/11/12 13:31 | 410 | 3 | |||||
464729 | 흔해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 3기 5화 후기 | 당직사관 | 24/11/12 12:04 | 322 | 0 | |||||
464728 | 오늘도 귀여운 | 당직사관 | 24/11/12 09:26 | 220 | 0 | |||||
464727 | 작성자를 깨우는 모닝 매도!! | 당직사관 | 24/11/12 09:25 | 235 | 0 | |||||
464726 | 안녕하살법!!!!! [4] | 당직사관 | 24/11/12 09:24 | 222 | 1 | |||||
464725 |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7화 후기 | 당직사관 | 24/11/11 22:06 | 233 | 1 | |||||
464724 |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 2기 6화 후기 | 당직사관 | 24/11/11 12:02 | 310 | 2 | |||||
464723 | 오늘도 귀여운 | 당직사관 | 24/11/11 08:35 | 272 | 2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