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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3060
    작성자 : 비운의재수생
    추천 : 3
    조회수 : 382
    IP : 220.118.***.206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09/08/30 22:44:17
    http://todayhumor.com/?gomin_43060 모바일
    오늘 있었던 일인데요 ㅠㅠ
    안녕하세요 먼저 제 소개하자면 20살 재수생입니다 ㅠㅠ
    오늘 황당무게한 사건을 당했는데..좀 들어주세요 ㅠㅠ

    요즘 공부도 안되고.. 공부해도 공부하는 느낌이 안들고
    하루하루 보내고 있던 오늘. 재충전을 하기위해 서점에서
    책 몇권 살려고 버스에 몸을 실었어요.

    거즘 도착지점에 다와가길래 일어나서 버스카드를 찍고
    나가기위해 봉을잡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내리실려고
    하길래 버스카드단말기가 제쪽에있어 왼쪽으로 피해드리려고
    빽스텝을 밟았는데.. 그만 발을 밟았습니다.
    저는 죄송하다고 분명 말했고ㅠㅠ 반응이 없으시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버스에서 내린후 뒤에서 남자목소리로 야! 야~!
    저는 저를 부르는 소리인줄 모르고 갈 길 가고있었어요..
    근데 어떤 20대중반쯤 되보이는 건장한 청년이 저한테..
    너 아까 발 밟았냐 안밟았냐 라고 시비조로 말하는겁니다;
    안밟았는데요 대꾸했고
    초면에 반말은 물론 갑자기 대뜸 이새끼봐라
    이러더니...

    "삿대질로 뒤에 아줌마를 가르키며 발 안밟았다고?"
    이러는거에요..그래서 "밟아서 사과드렸는데요?"
    "아깐 안밟았때매 이새끼야"이러는거예요..
    그래서 욱하는 성질이 있던 저는 "그래서 어쩌라고요"
    라고 말했고 "와 환장하겠네 이러며 엄마 이새끼 말하는것좀봐"
    이러는겁니다.. 전 그때 알았죠 모자관계라는걸
    옷차림새와 갖고있는 장비? 들을 보니까 교회 갔다온듯했어요
    남자는 그냥 빈티지라하나 그렇게 입고 아줌마는 정장에
    성경.

    아줌마가 대뜸 껴듭니다."학생 이러는거 아니야"  이러면서..
    남자가 갑자기 성경하고 짐들을 엄마한테 주며 
    "엄마 이것 좀  들고있어봐" 이러는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한두명이 모여들었고
    싸우자는 식으로..  저한테 "야 잠깐 조용한데서 얘기할까? "랍니다
    저는 부끄러울게 없었기에
    "뭐 당당하지 못하나요? 여기서 말하지 왜 조용한데가요?" 라고 말했어요.

    일이 커지려고하자 아줌마가 또 껴듭니다.
    아들 말리는 액션을 취하며 "ㅇㅇ야. 너 미쳤니? 왜 어린애를 때릴려그래"랍니다
    그러더니 
    "학생 어서가요 학생이 무례하고 예의없어서 저희가 예의좀 가르쳐줄려고 그랬는데
     번지수를 잘못찾은거 같네요" 랍니다;
    저는 어이가 없었죠. 정말 황당하고 억울하고 화났습니다 ㅠㅠ
    그래서 평소 욱하는 성질이 있던 제가
    "그래요, 조용한데로 가요. 싸울거면 싸우고요" 라고 했어요
    이어서 曰
    "제가 재수생인데 수능 80일 남은 시점에서 내년 삼수 비용까지 아주 뽑아봅시다" 
    라고 건방지게 말했고
    "엄마 이 새끼 말들었지 그런놈이라니까"라며
    "나도 괜찮은 대학교 다니고 있고 너보다 큰 후배들도 많어" 라고 하고
    욕을 고래고래 섞어가며 자기 외국 캐나다대학교? 다닌다하고..
    자기는 외국인이라서 저 때리고 파묻고가면 경찰 신고하면 모른다고
    뭐라 쌸라쌸라..
    그리고 골목길로 갔어요 아줌마도 따라오더군요

    와 정말 억울하고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흥분하면 머리도 새하얘져서
    뭐라 말할지도 모르겠고.
    제가 공부를 그렇게 못해서 재수생이 된것도 아니고..
    그래도 고등학교때를 제외하고 다 회장부회장하며 임원도 했었고..
    제가 이런 무시를 받아야되나 생각도들고 ㅠㅠ

    그 남자가 욕을 섞어가며 말합니다 
    뭐 이새끼야 내가 너보다 나이가많은데어쩌고~
    핵심은 자기 엄마 발 밟았는데 왜 사과 안해 지금이라도 사과해라 니 말 꼬라지 보니까
    예의범절이 없으니 예의범절을 가르쳐주는겸 이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
    라더군요.

    저도 생각을 해보니까
    제가 분명 잘못한 부분도 있고 그래서 아줌마한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욕먹은 것도 기분 더럽고, 형이 잘못한부분도 있고하니
    형한테도 사과를 해달라고 하니까

    막 또 욕 섞어가면 머라하는데 핵심은 그건안된다 이새끼야 예의범절을 가르쳐주겠다.
    더군요..

    아줌마 또 낍니다.
    "학생 그냥가요 학생 운좋은줄 알어 나 아니었으면 뼈도못추려 어서가 "이러고
    "학생이 모나서 그런거니까 학생 잘 생각해봐" 이러고
    "얘 운동하는 애야 어서가.."

    남자曰"이새끼야 내가 너 전치10주는 뽑을 수 있어 그냥가라"
    이러고 .....

    그래서 똥 일부러 밟는식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아줌마 죄송합니다" 이러고 왔어요..

    아 진짜 열받고 화나서 오늘 종일 공부도 안되고 서점갔다가
    금방와서 그냥 우울하게있네요...

    제가 정말 성격이 모나서 그런걸까요..
    아 분명 제가 잘못한것도 있지만, 저보다 그 쪽이 저한테 더 실수를 많이한거같은데..
    아직까지도 화나요 ㅠㅠ

    제가 많이 잘못한건가요 ㅠㅠ 억울해서 서점화장실에서 울었어요 ㅠㅠ
    남자가 태어나 세번 운다는데..
    정말 재수생인것도 서럽고 억울하고..
    너무 화나서 글 두서도 안맞고...
    아.. ㅠㅠ
    정말 화나서 여기까지 올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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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0 23:13:22  211.202.***.196  ▦S.Guri
    [2] 2009/08/31 01:25:14  121.53.***.215  
    [3] 2009/09/01 22:37:37  61.1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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