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글을 올렸었는데 두서가 없는것 같아 현재 상황까지 추가해서 다시 올려요ㅠㅠ
처음엔 남자애가 절 좋아하는 일방적인 짝사랑이었고 내성적이고 부끄러움 많이 타는 그 애가 절 만날때마다 자기한테 영광이라고 할 정도로 제가 갑인 상황이었어요.
부자도 아닌데 절 위해서 비싼것만 선물하고 제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등 지극정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저한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고 우린 일단 천천히 알아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자기를 좋아하게 만들도록 노력할거래요.
그리고 그 후로 얘가 은근슬쩍 손잡고 싶어하는거 모른척하기도 하고 미래에 결혼 얘기를 나눌때 (남:넌 미래에 내 아내가 될지도 모르는 여자니까 내가 엄청 잘해주고싶어 / 나:하하, 그래? 고마워~) 이런식으로 긍정의 의미를 비추면서 슬렁슬렁 넘어갔습니다.(아직 사귈지 마음에 확신이 안서서)
그리고 그 후로 1주일이 지나면서 문자가 단답으로 변하더니 2주부터는 그마저도 뜸해졌습니다. 얘가 학교 연구 논문 때문에 너무 바쁘다고 얘기를 하긴 했었는데 아무리 바빠도 저한테 쩔쩔매던 사람이 5일동안 연락이 한번도 없을때가 있고 그 와중에 제가 연락을 해서 물어보면 운동도 하고있더라구요... (운동은 하면서 문자 한통 보낼 시간은 없는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얘가 계속 살빼서 자기 멋진 모습 보여주고싶다고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먼저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계속 단답이다보니까 기분도 상하고 얘기를 이어갈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도 오기로 먼저 연락을 안하다가 얘도 아무 연락이 없어서 일주일이 지나고 결국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막 실험실에서 나오는 중이라고 만나자고 하더군요.
오랜만에 만나서 제가 뾰루퉁하게 "잘 지냈어?" 라고 물어보니까 "응, 정말 잘 지냈어, 목표한 공부를 마칠수 있어서 뿌듯해" 라고 아무렇지않게 말하더군요... 서운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감기에 걸려서 고생했다 하더라구요... 말이라도 했으면 뭐라도 해줬을텐데.... 이때 딱 얘가 이제 나한테 관심이 없어진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만날때는 전처럼 변함없이 잘해줍니다. "너 무슨 일 없었지? 혹시라도 생기면 나한테 말해", "너 케잌 좋아하지? 내가 요새 바빠서 미안해, 지금 케잌 사러 갈까?"이래서 제가 "아냐, 너 건강이나 잘 챙겨. 힘든일 있으면 말하고~ 시간 있으면 연락해, 같이 산책하자"이러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또 15일동안 연락이 없다가 결국 제가 먼저 했습니다. 2시간 후에 답장이 왔는데 이따가 또 실험을 해야해서 내일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밤늦게 문자가 왔습니다. 요새 넘 바쁘고 피곤해서 숙소에 돌아오면 바로 뻗어서 잔다고요 그래서 일단 빨리 쉬라고 답장했습니다.
다음날이 되고 전 그 애를 만날 생각에 선물도 사고 예쁘게 단장한체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밤이 되도 아무런 연락이 안오더군요... 적어도 일이 있으면 미리 미안하다고 연락을 하던 애였는데 순간 왜 이렇게 됐지?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새벽 내내 해명 문자라도 기다렸는데 결국 아무런 연락도 없더군요...
네, 그게 어제 일이네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아무 연락이 없구요.
전에 자기는 자기 분야에서 꼭 성공하고 싶다고, 성공한 모습을 저한테 보여주고 저와 함께하고 싶다고 앞으로 많이 바쁠거라고 했었지만 이런 상황은 좀 뭔가 아닌것 같기에 글을 써봐요...
바쁜건 알겠지만 전과 너무 비교되는 단답형 문자와 지금같은(썸타는)시기에 꽤 긴 연락단절, 어제와 같은 일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제가 초라해 보이네요.
처음엔 별로 관심이 없는 남자였다가 만나면서 점점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서 잘해보고 싶은데 만약 이 남자가 아직 저한테 마음이 있다면 저도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잘해볼 생각이구요, 만약 이 남자가 저에 대한 마음이 떠난거라면 저도 마음을 접어야 할것 같네요.
여러분이 보기엔 어떤것 같나요? 조언 부탁드려요
댓글을 보고 제 어설픈 연애를 고쳐나가고 싶습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