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부터 남자는 그 여자를 손에 넣기 위하여 안간힘을 쓴다.
언제나 편안한 말상대가 되어주고, 언제나 그녀의 편이 되어주며, 언제나 수시로 연락을 하고,
언제나 만나고 싶어하며, 언제나 그녀가 자신만을 보아주길 원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들이 지속되어 서서히 그 남자에 대한 호감을 갖기 시작한 여성은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열어주기 시작한다.
결국 남자의 고백을 수락한 여성은 그와 사귀게 된다.
남자의 사랑이 제일 정열적인 시점이다. 언제나 여자친구의 생각 뿐이고,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해줄지 고민하며 밤 낮으로 애정섞인 문자와 전화, 또한 휴일이면 언제나 여자친구와 함께 즐길
데이트를 그리며 행복해한다. 남자의 사랑이 점점 커질수록, 여자친구 역시 그러한 남자의 모습을
바라보며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주기 시작한다.
어느덧 남자의 그러한 노력이 만들어낸, 여자의 일상 속에서 이제는 '당연하게' 인식이 되어버린
남자의 '습관적 모습' 들은 여자를 무척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언제나 자신의 곁에서 당연한 듯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남자에게 여자는 이 시점부터 마음속에
불을 지피기 시작한다
언제나 남자친구에게 이뻐보이길 원하고,
언제나 남자친구에게 소중하길 원하고,
언제나 남자친구에게 관심받길 원하고,
언제나 남자친구에게'만' 사랑받길 원한다.
그리고 반대로
남자역시 '당연하게' 인식되어버린 여자친구의 존재는 점차'안심'에 빗댄 아이러니한 착각을 지니게한다.
이때부터 남자는 서서히 그간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헌신하느라 여지껏 소홀했던 본래의 일들이나
친구관계를 다시금 회복해 나가기 시작한다.
다툼이 잦아진다.
여자는 남자의 변한 행동, 변한 말투, 변한 사랑을 탓하며 언제나 잔소시를 늘어놓는다.
언제나 자신의 편한 말상대가 되어주던 남자친구는 친구들과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던 남자친구는 다툼이 생길 때 마다 여자의 잘잘못을 다지며,
언제나 수시로 연락하던 남자친구는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이 안되는 일이 많아진다.
언제나 만나고 싶어하던 남자친구는 오랜만에 만나는 동창, 친구, 선배들을 먼저 찾기 시작하며,
언제나 자신만을 보아주길 원하던 남자는 여자의 그러한 행동들을 이제는 서서히 집착과 간섭으로 여기며
귀찮아한다.
허나 여자의 마음은 이제 남자를 사랑하고있기 때문에 다투고 힘들때마다 남자의 처음 모습들, 그리고 그러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꾹 참아낸다.
이렇게 게속해서 반복되는 다툼의 과정에서 여자는 자신이 그러한 행동들을 할 때 마다 싸우게 되는구나. 라는 아이러니한 이해를 갖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여자는 자신이 변화해 봄을 다짐한다.
남자를 잃지 않기 위해서, 이제는 자신이 더 사랑하기 때문에, 여자는 슬슬 자신의 마음을 삭히며 억지로 남자를 이해해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일날 남자친구와의 즐거운 데이트를 기대했지만, 중요한 일이 생겨서 만나지 못한다는 남자의 연락에도 아무런 잔소리 없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밤늦게까지 연락이 되질 않다가, 친구들과 있느라고 그랬다. 라는 남자의 잛은 연락에도 그저 아무런 잔소리 없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남자는 여자와 반대로, 아이러니한 인식을 하게된다.
이제야 여자친구가 나를 이해해주는구나.
이제야 여자친구가 나에게 맞춰주는구나.
이러한 과정에서 여자는 점차 혼자있는 시간이 늘게된다. 또 혼자 울게되는날은 많아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가상의 이별'을 언제나 혼자서 체험하게 된다. 모든 상황과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여자 혼자만의 생각을 하는 시간들이 생겨나게 만든다. 때문에 여자는 서서히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내가 혼자서 이러고 있는게, 과연 남자와 헤어졌을때보다 힘들까.'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들어온 남자는 잠잘시간이 되어서야 느즈막히 침대에 누워 여자친구를 떠올린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그녀는 받질 않는다. 벌써 잠이 든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남자는 그대로 잠이든다.
핸드폰의 진동이 울인다. 그리고 액정안에 적힌 '내사랑'이라고 적혀있는 번호를 보며 친대위에 쭈그려 앉아있던 여자는 조용히 숨을 죽이며 울고있다.
한 동안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어떠한 계기를 맞게된 여자는 어느 늦은 밤,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 우리... 이만 헤어지자....'
별안간 이별선고를 받은 남자는 몹시나 당환한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채 여자를 잡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지껏 모든것들은 혼자서 견디고 생각하며 익숙해질 만큼 자신 스스로에게 타이르는법을 익힌 여자는 무척이나 냉정해진다.
그렇게 남녀는 이별을 하게 된다.
He said - 그녀와 헤어져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She said -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와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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