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저 아는사람이 이글볼까 두렵긴 하지만요, 보던말던..

전 대학생이구요. 저의학교 외국인이 교환학생,유학생 등등 매우 많은데요.;;

전 그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있구요. 

특히 교환학생들이 올때 외국인들을 몇명씩 맡아서 한국에서 어려운점 없도록

도와주는 '단짝'이란걸 맡게됩니다.

이번학기에 제 단짝은 중국 여자애가 되었는데요.

중국에서 한국 오기전에 메일을 주고받고,(사무적인내용의..) msn 좀 하고..

실제로 얼굴본지는 몇일안됬습니다.

톈진에서 온 아이구요. 얘기해보니 그쪽에서 공부도 정말 무척이나 잘했더라구요..

하루~이틀동안 전 정말 한국여자들에겐 해주지도 않았던

tv에서나 볼수있는 엄청난 봉사정신과 매너정신을 발휘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한국 전체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그랬지만, 점점 호감이 생겨서

그랬을지도 몰라요..

그아이가 영어를 잘해서,, 대화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어요..

이쁘진 않지만, 시종일관 짓고있는 미소가 아름답고
화려하진 않지만 정말 순수하더라구요..
정말 마음씨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얼굴은 정말 화장 하나도 안한 노메이크업이라..
어떻게보면 시골사람같고.. 
제 주변에 여자애들이 훨씬 이쁠수도 있겠지만..
전 그모습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글쎄요, 여자한테 많이 당해본 저였는데.. 다신 않그래야지 다짐도 여러번했었는데..

이애만큼은 정말 진실되 보이는걸 어떡할까요..

솔직히 얘기해보면, 확실히 한국에대한 동경? 같은걸 느낄수 있었어요..

제가 정말 부담스러울정도로 친절을 배풀어서 그랫는지는 몰라도..

그애도 제가 중국오면 자기가 가이드 해주겠다그러고,

중국어 배워보고 싶다그랫더니, 서로 자국어를 가르쳐주면 좋겠다는 식의 얘기도 하더라구요..

또, 저한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전 얼마전에 깨졌다고 대답했구요..

그런데 제 여자-사람-친구가 그애와 얘기하다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봤다 하더라구요..

결과는 yes.

뭐,, 1년이나 한국에 있으면서 못볼텐데.. 

솔직히 별로 신경쓰이지도 안네요..


놀라웠던건, 아침부터 계속 그애생각이 나고, 얘기하고싶고.

인터넷으로 중국에 대해 찾아보고 있는 저 자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그애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수신확인은 하고서 아직것 답장이없는것을 보며..

마음졸이는 저를보고

'내가 미쳤나..? 왜이러지??.. 어짜피 사무적인 메일이라
그아인 분명 답장을 할것이고,,다음주부터 개강하면 자주 볼텐데..
좋아하는건가?? 그런건가? 몇번이나봤다고? 너무 쉽게 그러는거 아냐?? 아오..
이것 말고도 할일이 태산인데... 그생각에 다른일도 안잡히고..'

와.. 제가 왜이럴까요???? 설마 또 그 아픔만 남길 사랑에 빠진걸까요..??

이게 그냥 한순간의 감정인건지.. 아니면 저의 진심일지..

또 그아인 왜 답장을 안하는지.. 제가 너무 적극적이어서 한발짝 뒤러 물러나는건지..

전 그냥 당연히 해야할 친절을 배푼것일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