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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29318
    작성자 : 나꼼수영
    추천 : 192
    조회수 : 13607
    IP : 203.175.***.17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1/14 07:51:35
    원글작성시간 : 2012/01/14 05:13: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429318 모바일
    아버지께서 고소를 당하셨어요.
    제 아버지는 기초의원(구의원)이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파란마크당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전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에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무소속이나 야당의 소속으로 도전하셨고 4번의 낙선을 경험하시고 
    드디어 올해 5번째 만에 당선되셨습니다.
    그토록 바라고 염원하던 의원이 되신 아버지는 집안일보다 구의 일에 더 전념하셔서 어머니와
    작은 다툼이 많이 생기실 정도로 열심히 활동하셨습니다. 자신의 꿈이셨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아버지께서 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문제는 아버지께서 동네를 둘러보러 나가셨을때 생겼습니다.
    한 동의 주민센터에서 일을 마치시고 나온 아버지께 익히 안면이 있는 동네의
    한 아주머니께서 부탁을 해오신겁니다.(이 아주머니는 동네의 부녀방범대원이셨습니다.봉사활동이죠)
    부탁의 내용은 방범초소(컨테이너로 만들어진것 아시죠?)가 도난을 당했는데 신고해서 찾았답니다.
    (이부분도 잘이해가 안되시겠지만 뒤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 큰 컨테이너박스가 도난을..)
    그런데 도난당시에 연결되었던 전선을 끊고 훔쳐갔는데 다시 찾아온 후로 여자로 구성된 부녀방범대원
    들이 다시 전선을 연결시키기가 힘드니 도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아버지는 전기를 다루실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정도는 당신이 직접해결할 수 있으시다며
    집에서 사다리와 공구를 가지고 가셔서 직접 전기를 다시 연결해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에 오셔서 저한테 남자는 전기나 기본적인 작업은 할줄 알아야 이렇게 도움이 된다면서
    자랑스레 말씀도 하신 기억이 있습니다.

    설마 이게 고소를 당할 줄을 꿈에도 상상 못하신채 말이죠.

    그런데 얼마뒤 바로 컨테이너를 훔쳐간 장본인들로 부터 고소를 받게 됩니다.
    정리하면 컨테이너를 훔쳐간 사람들이 그 일로 인한 복구를 도와준 사람을 고소한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저희 가족은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이 일의 내막을 
    알아 보기 위해 노력했죠. 지금까지 저희가 알아본 바는 더 어이가 없습니다.

    복잡한 내용이지만 글이 길어지므로 간단히 정리 하자면 자율방범대에는 동 단위 구단위 시단위
    이런식의 체계가 있었습니다. 가장 아랫단계인 동단위 방범대장도 하나의 '장'이 들어가는 
    위치기이 때문에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버지에게 부탁을 하신 대장님은 동단위 부녀방범대장이셨구요 이분은 10년 넘게 자율봉사를 
    해오신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높은단위의 대장님의 지인이 이곳의 대장이 되기 위해 수를 쓰기 
    시작했고 그 방법이 기존 방범대원들이 해체 혹은 방해를 위해 초소를 사비로 모르는 곳으로 옮겨
    버린 것이었죠.
    그리고 그들은 저희 아버지를 기존의 부녀방범대장님 편이기 때문에 봉사한것이라고 착각하고
    아버지를 도전(전기를 훔침 잘려진 선을 이어준 것을 도전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등의 혐의로
    고소를 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물론 기존에 쓰던 그 전기가 초소용으로 허가가 된것인지 확인을 하고 절차를 밟고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상식적으로 기존에 쓰던 전선을 연결해 달라는 부탁을 들어줄때 이런 절차를
    밟진 않지 않습니까..

    나름 억울함을 해소해 보고자 하지만, 고소를 한 분들이 기존부터 힘이 있으신 분들이라 오히려
    선관위등을 통해 압박을 해오네요. 아버지가 제가 이야기한 내용을 동네에 억울하다며 말씀하고 다니시니
    오늘 선관위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선관위 직원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고소한 사람이 전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이곳저곳 말하고 다니시면 오히려 더 불리해진다고.."

    이렇게 작은 구의 일에도 힘을 가진자, 그렇지 못한 가난한 사람의 문제에 억울함이 있는데
    저 위에는 얼마나 더 심할지 상상이 갑니다. 

    그냥 99%의 사람의 생각이 상식이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답답한 마음에 잡이 오지 않아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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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4 05:27:44  115.140.***.163  사바바
    [2] 2012/01/14 05:39:49  112.167.***.144  말론그레이
    [3] 2012/01/14 05:52:33  109.202.***.75  Yazo
    [4] 2012/01/14 05:54:18  211.234.***.80  니쳐돌앗나
    [5] 2012/01/14 06:08:56  112.150.***.157  
    [6] 2012/01/14 06:26:54  221.147.***.171  
    [7] 2012/01/14 07:31:47  59.0.***.33  
    [8] 2012/01/14 07:39:34  110.12.***.51  
    [9] 2012/01/14 07:49:47  116.127.***.137  消滅
    [10] 2012/01/14 07:51:35  211.246.***.49  이공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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