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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tar_429311
    작성자 : 영화인K
    추천 : 15
    조회수 : 1259
    IP : 211.209.***.153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7/11/29 23:55:38
    http://todayhumor.com/?star_429311 모바일
    유아인이 페북에 남긴 글 전문. (영화평론가 박우성에게 하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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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글 쓰는 실력이..


    11월  28일 23시쯤 남긴 글.. 

    영화 평론가이자 트위터리안 박우성 님께 전합니다. 계속 쓰시네요. 당신의 ‘글’을. 저는 현재 작업 중인 영화 촬영 현장이자 자연의 현장에 앉아 저의 ‘글’을 씁니다. 당신께 ‘나’를 보냅니다. 어디에 계시든 이 세계에 ‘접속’하시다면 만날 수 있겠죠.

    정의를 구현하고자 당신이 내게 못 박은 ‘속물’과 같은 단어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예리한 칼날의 언어로 당신을 조각내고 싶은 분노의 슬픔이 내 영혼을 잠식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살아가야 하고 그 영혼을 지켜야 하기에 또 다른 정신을 앞세워 참고 또 참아 의지로 씁니다. 나는 차마 이 온라인 광장에 타인의 이름을 전시하여 화형 시킬 만큼 저열하지 않습니다. 저의 주장이죠. 당신은 나를 쓰며 주장하셨고. 판단했고, 정의하셨습니다.
    한 사람을요.

    “아닌척하지만 유아인은 속물이다.”


    “유아인은 피해자를 이중삼중으로 짓밟으며 생존을 이어가는 가해자의 상징적 얼굴이 될 것이다.”

    당신의 트위터로 ‘공개’된 더 많은 글들을 가져오지는 않겠습니다. 당신이 뱉은 인신공격과 비하의 발언은 그 자체로 나의 명예를 훼손했고 페미니즘을 무기로 삼은 테러리즘 집단의 또 다른 무기가 되어 나를 향한 공격에 사용됐습니다. 현재도 진행 중이구요. 무기가 어떻게 사용되고 피해자는 어떠한 고통을 받는지 매우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피해자들을 위해 앞장서는 일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당신이 변호한 대부분의 인물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이고 당신을 위시하는 그 폭력배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테러리스트입니다. 인간이 아닌, 실체가 없는 그 ‘계정’들 말입니다.

    배우가 아닐지라도 우리는 모두 역할극을 펼치며 살아갑니다. 집에서, 일터에서, 거리에서, 연인과 함께, 경쟁자와 함께, 친구와 함께, 가족들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에서 다른 얼굴들을 하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매 순간의 진정성에는 차이가 있겠지만요. 그런 우리 인간의 언어는 역할극을 수시로 펼치며 살아가야 하는 삶 속에서 ‘인간’ 그 자체를 반영하는 내면의 진실한 거울이 투사하는 얼굴입니다. 가면이 아닙니다. 나는 아무리 때려도 죽지 않는 NPC가 아닙니다. 연예인이라는 대상은 게임 캐릭터나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자들이 아니라 주체를 가지고 실존하는 사람들이고 저마다의 인격들입니다. 당신처럼 영혼과 내면을 가진 하나의 명백한 인격체입니다. ‘글’을 무기로 해서 함부로 때리지 마세요. 밥그릇을 갖기도 전에 당신이 인간이기에 본질적으로 가진 그것들은 모든 타인이 다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실명으로 존재하는 당신의 정신과 인격과 당신의 밥그릇과 당신의 가족에 대한 배려를 하겠습니다. 당신은 보여주지 못한 최소한의 이해와 배려를요. 고소나 판단 대신 몇 개의 질문을 드립니다. 답변 부탁합니다. 그리고 많은 뷰어들께 전합니다. 이 상황의 당사자나 어떠한 대상을 너무 쉽게 조롱하거나 판단하지 마시라고. 누구에게나 오늘을 있게 한 역사는 있는 겁니다. 어디에도 완벽한 존재는 없습니다. 나와 저 사람과 여러분들이 그런 것처럼.


    박우성 님께서 쓰신 글을 토대로 하여
    질문 하겠습니다.

    유아인은 여성을 가해한 범죄자입니까? 
    유아인은 당신이 태생적 가해자라고 칭하는 기득권 남성의 표상입니까? 
    여성 인권의 실질적 취약성이 암시하는 ‘인권’ 그 자체에 대한 유아인의 신념을 살펴나 보셨습니까?
    제 머릿속을 낱낱이 들여다보기라도 하셨습니까?
    당신의 글들은 추측입니까? 
    상상입니까? 
    망상입니까?
    판단과 주장의 논거가 있습니까?
    저와 페미니즘에 대한 토론을 하자는 겁니까? 싸우자는 겁니까?
    본인의 관념과 짐작으로 반추하여 내려지는 평가와 그 공공 게시물은 범죄가 아닙니까?
    당신은 세상을 살아가는 영화 평론가입니까? 
    데스크에 갇혀 키보드를 무기로 쓰는 인간 평론가입니까? 
    실체를 가진 한 사람이 이 가상공간에 들어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한 사건-이제는 우습지도 않은 ‘애호박 드립’을 향해 다분한 의도와 억지로 씌워진 ‘여성 비하’, ‘여성 폭력’의 프레임을 무기로 사용하여 집단 폭력을 가하는 일이 과연 정당한 인권 운동의 행태입니까? 
    ‘여성 피해자’라는 이름을 폭력에 대한 면죄부로 사용하며 실체 없는 수천 개의 익명, 비공개 계정의 허상들이 맹목적으로 논란을 생성하며 한 사람의 인격을 공개적으로, 조직적으로, 집단적으로 살해하는 그런 일을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겁니까? 
    성별을 알길 없는 자들이 ‘여자’라는 이름으로 혐오 범죄를 자행하는 ‘폭력’이 과연 여성 인권 운동입니까? 
    저들은 페미니스트입니까, 테러리스트입니까? 
    무장 폭력 단체들도 명분은 있습니다. 명분이 있다고 해서 폭력은 정당한 겁니까? 
    당신은 세상을 살아가는 영화 평론가입니까? 데스크에 갇혀 키보드를 무기로 쓰는 인간 평론가입니까? 
    본인의 관념과 짐작으로 반추하여 내려지는 한 개인에 대한 공개적인 판단과 그 내용을 담은 게시물들은 범죄의 소지가 없습니까?
    이러한 현상에 대해 평론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어떠한 생각들을 가지십니까?
    혹시 반성의 마음이 드십니까?
    이 질문들을 받아들여 스스로 감내하지 하지 못하시고 반격으로 자신을 외면할 준비 중은 아니십니까?

    피해자의 합당한 질문을 공격으로 받아 가당치 않은 언어를 방패로도, 무기로도 사용하지 마시고 저의 질문을 당신 안으로 내면화하여 스스로에게 도출된 진정성 있는 응답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대한 답변들을 저에게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신 자신에게 스스로 해야 할 질문을 제가 대신 드렸습니다. 당신이 글이라는 무기를 함부로 사용해 상처받은 피해자가 드리는 관대한 선물입니다. 진정한 평론가님의 응답을 기대합니다. 제대로 ‘글’쓰세요.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익명의 뒤에 숨어 수천 개의 익명, 비공개 계정에 의해 집단 테러가 자행되고 인격이 살해되는 현장에 계시는 한 ‘사람’에게 더 묻겠습니다.

    일례를 들겠습니다. 우선 소통의 공간마다 패거리로 몰려다니며 논리도, 앞뒤도, 품위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궤변을 남발하며 공공장소에 위화감을 조성하여 다른 개인들의 입을 막고 상스러운 단어와 독설을 가래침 뱉듯 마구 뱉어대는 저 허상들이 페미니즘의 주역이고 상처받은 영혼들이라고, 칩시다. 그 페미니스트라고, 칩시다. 애호박을 꼬투리 잡아 한 인간을 끔찍한 여성 혐오자로 몰아가는 행위에 정당성이 있습니까? 
    망령에 가까운 저 익명들의 존재들의 실체나 피해 사실이 증명될 수 있는 겁니까? 
    그래서 응당 내가 가해자가 된 것입니까? 
    글을 쓰시는 분이니 글을 볼 줄 아시겠지요. 저들이 쓰는 게 글입니까, 아니면 폭력입니까? 
    대응 방식요? 
    저는 애호박으로 성별조차 알길 없는 익명의 계정을 희롱하고 협박하고 폭행할 능력이 없습니다. 
    이제는 우습지도 않은 ‘애호박 드립’을 향해 다분한 의도와 억지로 씌워진 ‘여성 비하’, ‘여성 폭력’의 프레임을 무기로 사용하여 집단 폭력을 가하는 일이 과연 정당한 인권 운동의 행태입니까? 
    나름의 유머가 그들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내 의도가 제멋대로 왜곡되어 공격 대상으로 전환되는 것이 합당한 일입니까? 
    관념과 의식에 사로잡혀 눈앞의 현상을 외면하시면서 지금 당장 이 순간의 명백한 피해자에게 책임을 물으시는 겁니까? 
    저의 대응 방식과 책임을 물으셨습니까? 
    ‘메갈짓’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저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셨죠. 
    거기서 메갈짓은 메갈’짓’은 조직적 테러리즘의 ‘현상과 행위’에 대한 표현입니까, 아니면 대상을 지칭하는 표현입니까?
    메갈리아는 정상적이며 평화적인 집단입니까?
    또 다른 ‘페미니즘’, 을 명분으로 한 진화된 폭력 집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비유로 적절하지 않습니까? 
    폭력을 원하는 자에게는 폭력으로, 혐오를 원하는 자에게는 혐오로 들리겠지만요
    폭력은 폭력을 낳고, 혐오는 더 큰 혐오를 불러옵니다.
    저들은 혐오주의 집단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충돌하는 또 다른 혐오 집단이 있지요.
    내가 그들의 옹호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까?
    내가 그들을 변호했습니까?
    그들이 자의적으로 저의 의견에 동의하고 나를 위시한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들과 한패가 되는 것입니까?
    그래서 내가 그들과 조직하여 모의하고, 모략을 일삼기라도 했습니까?
    다분히 이분법적인 사고로 다른 모든 개인들을 편가르기 하는 일이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본인을 들여다보고 글을 쓰세요. 현실을 가리는 현혹과 기술의 글 말고 실체를 가진 진실한 글을 쓰세요. 언어입니다.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함부로 키보드 두드리고 함부로 펜대 굴리지 마십시오. 무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영화 평론’ 제대로 하십시오. 저도 ‘연기’ 제대로 할 테니, 다른 사람 쉽게 판단 말고 본인 스스로 평가하고 해석하시어 결론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지요. 결론내고 결론이 난 자들은 거기서 성장을 멈추는 겁니다. 변화의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실에 스스로를 매장시키는 꼴입니다. 영혼은 죽어가고 껍데기에 화장만 떡칠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가면 놀이-역할놀이의 비극이죠. 비극입니다. 죽어가는 영혼들의 시대.

    그렇다고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세상 앞에서 저마다의 전쟁을 치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의 전쟁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함부로 판단하지 마십시다. 평가하지 마십시오. 저 역시 당신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어떠한 판단의 오류를 범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판단들에 명확성을 부여하고 공개하는 일은 심각한 수준의 조심성을 발휘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나름의 이해입니다. 비극의 현장에서 끝나지 않을 전쟁을 치르며 종이도 잉크도 필요 없는 무한정한 세계에서의 글이 폭력으로 쓰여질 수 있다면 그 전쟁에서 판단력을 상실하기 십상입니다. 당신이 그동안 보여준 모든 노력들이 아무리 실수를 동반했다 할지라도 이 끔찍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눈과 깨인 생각을 가지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들보다, 고매한 평가들만 늘어놓으며 여론의 눈치나 살피는 무용한 지성들보다는 당신의 불완전한 모든 행동들이 더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다 연약한 영혼으로 밥그릇을 끌어안고 세상과 마주하고 있겠죠. 타이밍을 노리고, 더 좋은 시대를 기다리고, 내탓이 아니라고 외면하고, 바뀌지 않을거라 포기하고, 하지만 부끄럽지 않겠다고 저마다의 자위를 펼치며, 현재라는 선물을 버려가면서, 가진적 없는 숫자를 쌓아가면서, 가진적 없는 자유와 가진적 없는 안도를 갖은 자위의 허무한 오르가즘으로 덮어가면서 말이죠.

    저는 박우성 님의 행위에 다친 사람이지만 그 행위가 어떠한 신념과 믿음에서 비롯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삶의 궤적은 달라도 향하는 곳이 비슷하다면 기분 좋게 마주칠 날 있겠죠. 폭력이라는 얼굴의 망령이 아니라 그 너머 상처받은 영혼들의 실체들과도 조우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상처에 매몰되지 마세요. 제가 만약 피해의식에 매몰되었다면, 그 긴 시간을 수도 없이 난도질 당하며 상처에 매몰되었다면 저는 가짜웃음을 수도 없이 팔아대야 살아지는 내 이름 앞에 배우라는 이름을 감히 붙이지 못했을 겁니다. 매일 같이 현실과 돈과, 관계와 불안과 욕망과 사이비를 향한 나의 헛된 믿음이, 온전히 깨나거나 벗어 날 수 없는 한계와 욕망들이 내 영혼을 잠식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깨어있고 내 그림들을 세상에 펼치며 살아가겠습니다. 눈 뜨고 다시 만날 날 있겠죠. 설전, 투쟁, 가해자, 피해자, 승자, 패자. 남들이 뭐라고 우리의 소통을 판단 할지라도 자존심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히지 마시고 이 소통을 통해 부디 ‘자존’을 지켜내시기 바랍니다. 시끄럽게 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논란은 있는데 토론은 없고, 전쟁은 있는데 화해는 없고, 거래는 있는데 교류는 없는 이 시대가 너무 끔찍하게 조용해서요. 터전을 마련하고도 아직 준되지 않은 우리가 안타까워서요.

    부디 껍질이 아닌, 화자가 아닌 글의 속살과 그 글이 담은 진심을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잘 사세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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