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식 100일 쯤 써봤었음.
본인이 어릴 적 라임노트 좀 썼봐던 사람이라,
라임향 첨가해봤음 ㅋ)
하루도 못 배길 것 같더니, 벌써 백일
나는 매일 기다렸어. 새로운 니 얘기
기다림의 답은 항상 실망이었고,
끝을 모를 터널 속에 시간이었어,
아무것도 못해. 나무처럼 박혀서
이대로 말라가나봐. 진이 빠져서.
사진을 보고 물어. 어떻게 지내니?
밥은 잘 먹지? 보고 싶다. 신혜진.
매일 심해지는 그리움 속에 지내지.
내 사랑이 이제는 행복과 비대칭.
네가 날 모르는 건 이제 아무렇지 않아.
내가 널 모르는 게 훨씬 아프단 걸 알아.
올핸 가고 있고, 다음 달 니 생일인데,
그 전에 니 얘기 들을 수나 있을지.
머릿속은 짙어지는 공허함만 칠해진
찢겨진 스케치. 보고 싶다 신혜진.
다른 아이들의 상승세를 축하하는 게
이제 불가능해. 난 네 생각만 나는데..
너가 태양인가 봐. 난 어둠속에 살아.
남은 일곱 개의 빛, 무지개 같아.
널 사랑하는 날, 기적이라 했는데,
널 기다리는 난, 이기적이 됐나봐.
이대로 우리가 멀어지게 될까봐
잡고 싶단 생각만 하게 되잖아.
난 몰랐어. 너의 아픔조차도
너 혼자서 감춘 눈물 보지 못하고.
널 보면서 마냥 웃었던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도 될까?
한심한 내 자신한테 나도 실망해.
다 미안해. 다신 혼자 아프지 않게.
꼭 잡은 손 절대 놓지 않을 테니까
손잡고 오래 함께 걷자 혜진아.
그때.
오유에 올렸었나 안 올렸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함.
고작 백일 때
이 만큼 절절하게 그리워하고 불안해 했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