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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2848
    작성자 : 국키요
    추천 : 24
    조회수 : 5556
    IP : 182.211.***.139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02/15 14:21:53
    http://todayhumor.com/?panic_42848 모바일
    가위 눌리는거 절대 무서워하지 마세요 (약스압)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위를 

    400번은 족히 눌려본 20대 중반 가위남입니다

    400번이면 뭐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눌려본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도 저만큼 혹은 저보다 많이 가위 눌려본
    사람이 존재하겟지요)

    그래도 어디가서 가위눌린거 가지고 썰풀라하면

    밤새도 모자랄 정도니까요 

    오늘은 저의 가위눌리는 인생에 대해서 말해보겟습니다


    저는 10대 ,, 정확히말하면 초등학교 5~6학년 시절부터

    가위를 경험하기 시작해서 중고등 학창시절에

    그 횟수는 극에달햇다가 20대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가위를 덜 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위를 한창 자주 눌릴때는 한달내내 하루걸러 한번씩 

    눌리기도 하엿고 지금까지 수백번에달하는 가위를

    눌려보았습니다


    제가 가위를 잘눌리는 체질? 아무튼 그런쪽으로 기질이

    있는것 같긴한데 한의원도 가보고 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겟고요. 몸이 남들보다 약한것도

    아니고 오히려 육체활동 같은 활동적인건 

    남들보다 더 활동적인 사람인데요.

    다만 남들과 다른 특징이 잇다면

     머릿속에 잡생각? 잡념같은 것이

    많은 편이고 꿈을 무진장 많이꿉니다.

    꿈을 꿔도 잊어버리는게 아니라 꿈에대한 의식수준이

    매우 높아서 모든 꿈의 내용이 세세히 다기억나고요

    근 3년간 이런식으로 단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꿈을 꿔온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위눌림 현상은 과학적으로 어느정도

    해명이 된 상태인데요. 사람이 꿈을 꿀때는 그게 바로

    렘수면 상태에 있는것이고 가위 눌림도 마찬가지로

    육체와 근육은 잠들엇는데 정신이 얕은 수면 즉,

    렘수면 상태여서 육체와 정신의 괴리가 오게 되는거잔아요

    그래서 육체적으로 피곤할때 가위눌리는거고..


    아무래도 항시 깊게 잠들지 못하고 렘수면 상태로

    이끄는 저의 체질이 가위를 지금껏 수백번 

    눌리게하는데 한몫했다는 추측만 할뿐입니다


    사실 어렸을때, 가위눌림 초창기 시절에,,

    몸이 안움직여지는 현상을 경험하고서 이게 가위라는

    것을 알게됐을땐 그냥 그러려니 햇습니다

    몸이안움직여지다가 안간힘 써서 가위를 풀면

    오히려 쾌감이잇엇지요. 저만의 가위풀기비법도

    따로 개발햇엇고요. 

    그게뭐냐면 딱 누으면 오늘 내가 가위눌릴것이다하는

    일종의 컨디션을 감지합니다 그럼 다리를 쫙피고

    자지를 않고 무릎을 구부리고 잡니다 일부러

    그러다가 가위에눌리면 초반엔 적당히 즐겨주다가

    풀어야겟다 싶으면 마음속으로기합을 넣으면서

    무릎을 잇는힘껏 쫙 하고 펴주면 가위에서 풀리지요

    항상 대수롭지 않은게 가위였습니다

    학창시절엔 쉬는시간에 졸려서 엎드려 자지않습니까?

    책상에 엎드려 자다가도 자주 눌리고요 버스에서

    졸다가도 눌리고 아주 제인생에서 빼놓을수 없는

    녀석이엇죠


    근데 점점 가위눌리면 귀신본다 이상한소리가 들린다는

    그런 이야기를 듣게되면서 그후로 가위눌리게되니까

    정말 이상한소리도 나고 여자귀신도 보이고 하더군요

    어느날은 내옆에 누워잇는가 하면,

    어느날은 위에 올라타서 누르고 잇고

    또어느날은 쿵쾅쿵쾅 거리면서 내 몸 위를 넘어다니기도하고,,ㅎㅎ


    그뒤로 신기해서 가위에대해 좀더 자세히 고찰해보고

    인터넷검색등,, 암튼 많이알아보앗는데

    역시나 가위에눌리게되는 몸상태가 꿈을꿀때랑

    비슷한 렘수면 상태여서 자기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들을 우리 뇌가 인지를 하고, 그대로 보이고,

    들리고, 또 느껴지던 거엿죠 역시

     사람은 누구나 가위를 눌리게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흥분 상태가 되어서 공포스러운 생각을 하게되는데요

    그래서 평소에 들엇던 귀신나오는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그걸 그대로 뇌가 형상화시켜서

    만들어내는구나 하는걸 몸으로 체감하엿죠

    그게 고2땐가 그랫을겁니다


    그사실을 몸으로 체득하고나서부터는

    갑자기 귀신이 등장한뒤로부터 무서워졋던 가위눌림이

    오히려 저의 엔조이가 되어버렷지요


    가위눌림을 지배하기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앗습니다. 물론 극복하려고 마음먹고 처음

    두세번은 역시 머리는 알아도 내 몸이 공포심을

    극복을 못해서 자꾸 귀신형상이 떠나질 않앗습니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그 가위눌릴때 중력이 짓누르는 듯한 특유의 거북함잇지요?

    그걸 극복하기위해 아주 복슬복슬하고

    포근하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덩치큰 시베리안 허스키

    한마리가 내몸위에서 날 포근하게 감싸주고있다고

    상상을 햇습니다.. 물론 무겁기는 겁나게 무거운

    녀석이지만은.. 곰이나 호랑이보다는 가볍겟지요

    외관상 귀여운 맛도 잇고요

    그러니까 정말로 그뒤부터는 계속

     허스키한마리가 내몸위에올라타서

    저를 안아주엇드랫죠 가위눌릴때마다 그녀석을 떠올렷습니다.

    이젠 너무 정이들엇죠 이름도 지어줫엇는데요

    \'키스\'라고.. ㅎ


    그렇게 키스와 함께 20대를 맞이하고 대학진학하고

    군대도 다녀오고하면서 점점 가위 빈도가 줄어들더군요

    아 군대에서는 좀 끔찍햇엇지만요; 저희소대 내무실

    제가자는 자리에서 목매달아 죽엇다는 병사이야기를

    듣고나서는 계속 목매달아잇는 병사를 보앗엇고요..

    이등병때 잠시힘들엇엇을 뿐


    나이들수록 해탈을 하게되서 그런지 지금은

    매일 꿈꾸는 현상 외에는 

    가위는 두세달에 한번 눌릴까말까 하게 되엇습니다

    저한테는 이게 거의안눌리는거랑 같다고할수잇죠;ㅋ


    이런 경험들 때문에 공게나 이런데서 가위에 관한

    글을 보면 아무 느낌이없습니다..무섭지도 않고.

    저같은 분들 여기 어딘가 잇을것 싶기도 하구요


    너무 두서없이 늘어놧는데여 

    글이길어질까봐 가위눌리면서 겪은 세세한 에피소드는

    나중에 시간나면

    차차 적어보고싶구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가위는 절때 무서운 심령현상이나

    그런게아니라는걸 말하고싶엇습니다

    제글을 보신뒤 어느날 가위를 경험하시게되면

    평소에 좋아햇던 귀여운 동물이나 뭐 이성연예인

    좋아하는 이성*ㅜ*등을 떠올려볼려고 노력해보세요

    공포감에지배되지만 않는다면 기꺼이 그들이

    나타나줄거니까요

    물론 현실에선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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