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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2편:
장문으로 썼던 3편을 두 번 날리고서 다시 새로 씁니다.
3편을 다시 쓰는 도중에 아내가 집으로 들어와서 청소하고 쓰려고 했던 3편을 밖에서 씁니다.
그럼 이어서 계속 합니다.
결혼이 두달도 남지 않았기에 우리는 동거를 시작하였다.
아내는 내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동생들은 아내를 돌봐줄수 없으니 내가 도와주리라 하고 같이 살았다.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였다. 임신한 아내는 매사에 불만이 많았고 마치 내 존재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처럼 굴었다.
동거한지 1개월이 채 안되서 아내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예정출산일이 내년2월이나 올해 12월까지만 다니면 어떻겟냐고 조언하였지만
아내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여 당장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였고 더 이상 말할 여지가 없고
아이에게 좋은 않은 영향일 갈까봐 두려워한 나는 ‘그만두는거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면 그만둬’ 라고 말했고 아내는 직장을 그만두었다.
나는 직장까지 한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임신한 아내를 위하여 구하였던 신혼집은 나에게 짐이 되버렸다. 좁은평수와 높은 전세금을 감수하고 아내가 직장다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던 내 의도는 깨끗이 무시되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내 직장 근처에 잡는건데.....
아내는 집에서 태교를 하고 나는 일을 다녔다.
나는 아내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나를 위해 차리던 아침을 안차려도 된다고 했다.
배는 점점 불러오고 평소에도 아침을 잘 먹지 않기에 아침을 간단하게 때울수 있었다.
보통 퇴근하고 집에오면 8~9시가 되니 저녁도 회사에서 먹었다.
나중에 아내는 내가 7시에 일어나 출근해도 아침을 차려주지 않아도 되기에
침대에서 현관을 나가는 날 ‘잘다녀와’ 란 말로 배웅했다.
나는 아내를 생각하여
설거지를 하지말고 놔두라고 했다. 내가 한다고. 아내는 그렇게 했다.
빨래는 주말에 한다고 하지말고 놔두라고 했다. 내가 한다고. 아내는 그렇게 했다
청소도 시간나면 한다고 하지말고 놔두라고 했다. 내가 한다고. 아내는 그렇게 했다
내 일과는 단순했다.
주중에는 퇴근후 밀린 설거지를 한다.
아내의 피부가 트지 않게 튼살크림을 골고루 발라주고 부족하나마 마사지도 해준다.
그리고 잠잔다.
거의 각방썻다. 나는 코를 심하게 골기에 아내가 고통을 호소해서 2개월도 안되 각방을 썻다. 아니면 아내를 먼저재우고 나중에 내가 옆에서 잤다.
아내는 코를 고는 나를 매번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존재로 생각했다.
물론 부부관계를 할때는 예외였다.
주말에는 밀린 청소와 빨래를 한다.
빨래를 널고 걷고 개고 하는 모든일을 내가 했다.
나중에는 조금 도와달라 했더니 동생들과 살때는 동생들이 다 했으니 자기는 하기 싫다고 했다. 화가 났지만 임신중이니 나중에 애 낳으면 개는거 정도는 도와달라고 했다.
청소는 아내를 위하여 깨끗이 했다. 문 다열고 청소기 돌리고 스팀청소기로 물걸레질을 깨끗이 한다. 그때 아내는 작은방에 들어가 있는다. 먼지를 마시면 아이에게 좋지 않을수도 있다는 내 생각 때문에...
지금도 아내가 나에게 유일하게 칭찬하는 것이 청소하는 거다. 깔끔하고 깨끗하게 한다고.
물론 성에 차지 않을경우도 많다.
이런 신혼생활을 하는 도중에 우리는 같이 있으면 싸웠다.
싸우는 이유는 다들 그렇듯이 별거 없었다. 주말에는 거의 싸웠다.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했다. 나는 주말에는 충전하고 다음주에 일할 에너지를 충전해야하는데 주말에 아내와 싸우느라고 에너지를 다 방전해버린다. 정말 지쳤었다.
그렇게 싸우다가 심하게 다투고 나를 때리길래 경찰을 불렀다.
내 신조가 여자한테 절때 욕하고 때리지 않는거다.
경찰을 부르자 나를 집에서 쫓아냈다. 경찰은 우리집에 들리고 내가 없는걸 확인하고
화해한줄 알고 나한테 확인도 없이 그냥 돌아갔다. 정말이다.
나는 밖에서 새벽 세시까지 떨다가 몰래 작은방에서 잤다.
다음날 아내는 나한테 서운하다고 했다. 부부사이에 일에 어떻게 경찰을 부르냐는 거였다.
그 경찰은 사실 아내를 위해 부른거였다.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나는 아내를 어떻게 할지도 몰랐다.
그렇게 살다가 2달이 흐른후 우리는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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