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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의 몰입도를 위해 존댓말을 의도적으로 삭제했음을 밝힙니다.
ep 1.
초등학교때 우리 할머니는 치매로 많이 고생하셨다.
그때 우리집은 할머니를 간호하고있었는데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돌아가시고,
나도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형도 알수없는 두통으로 매일 침대에서 지내던 나날이였기에
도저히 간병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어머니께선 내가 퇴원할때까지만 할머니를 돌봐달라며 백부댁에 할머니를 맞길수밖에 없었는데,
어느날 할머니가 꿈에 나타나 \"꼭 와야한다 지금 꼭 와라!\" 라고 말씀을 하셨고,
아침에 난 어머니께 할머니를 보고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나의 교통사고는 머리를 중심적으로 다쳤기때문에,
머리에 붕대를 감고 한쪽눈을 뜨지못한체 할머니를 뵈었고...
할머니께선 그 다음날 돌아가셨다.
ep 2.
중학교때 집에서 잠을 자다가 문득 좋지않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무었인지도 모르고 갑작스럽게 일어나 청바지를 입고 1분여 만에 문밖을 나섰다.
나는 미친듯이 뛰었고 그렇게 도착한곳은 어머니가 일하시던 가게...
그때 형은 안방에서 만화책을 보다가 눈이 풀린채 갑자기 뛰어나가는 날 보고 쫓아나왔으나
순식간에 사라져버려 망연해 하고 있었다고한다.
암튼 그렇게 미친듯이 어머니 가게로 뛰어가서 술에 진탕 취해 길가에 쓰러져 계시던 어머니를 발견하고는,
마치 당연하다는듯 어머니를 업고 택시를 불러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어떻게 알았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우연히 약속이있어 저녁에 나갔었다고 둘러대야했다.
ep 3.
고등학교때 잠을 자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여자를 보았다.
그녀는 내 이름을 정확히 불렀고 나는 그녀를 누나라고 불렀었다.
분명 그 꿈은 행복하고 즐거웠는데 아침에 일어났을땐 가슴에 아련한 아픔이 남았다. 이상했다.
나에게 형제는 형 하나뿐이다.
그것이 이상하여 어머니께 슬쩍 누나에관해 여쭈어봤는데,
어머니는 돌연 심각해진 표정으로 어렵게 꺼낸말이 있었다.
어렸을때 날 가지기전에 아이를 하나 더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마침 외할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어머니는 임신을 한 상태에서 외할머니를 간병해야 했단다.
그 간병과정이 너무 고달팠고 힘들어 자연유산이 되었다는 그저 그런 이야기... ...
그리고 돌연 어머니께선 돌아가신 아버지와 돌아가신 외할머니만 알고있던걸,
니가 지금 어떻게 알았냐고 다그치기 시작하셨다.
나는 할말이 곤궁해져 길에서 재미로 점쟁이한테 점을 봤는데,
점쟁이가 그런말을 했다고 돌려말하며 상황을 무마했었다.
ep 4.
고등학교때 꿈에 강아지가 보였다.
그날은 학교가며 로드킬 당한 강아지의 시체를 본다.
ep 5.
고등학교때 꿈에 고양이가 보였다.
아침에 일어나 뒤를 돌아보면 노란눈빛이 번들거리는 고양이가 날 노려보고있다.
ep 6.
20살때 어머니가 하시던 가게가 많이 기울었다.
어느날 피씨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갑자기 술에 잔뜩취해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어머니는 한참을 횡설수설 하시더니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라는 말씀과 함께 전화를 끊으셨고,
나는 사장님께 20분만 자리를 봐달라고 말씀드린 후
피씨방 앞에서 택시를 타고 신들린듯이 \"00동이요.\" 라고 가본적도 없는 옆동네 지명을 말한뒤,
10분만에 어머니를 찾아 집에 재우고 아무일 없다는듯 아르바이트 장에 복귀했었다.
어떻게 자길 찾았냐는 어머니에게 분명 나에게 지역명을 말했다고 바득바득 우긴기억이 난다.
ep 7.
내가 군대에 있을때 나는 전경이였다. 가끔 데모도 없고 순찰근무로 근무를 설때 상황실에서 소대장이 일제점검을 할때가 있는데,
일제점검을 할때 근무자는 반드시 CCTV가 자신을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일제점검을 받아야만 했다.
그때도 평소와 다름없는 야간근무가 예정되어있던 밤...
나는 내 생활실에서 곤한 잠에 빠져있었고 이전 소대원들이 근무지에서 만두를 사서 먹으려 하는걸 꿈에서 보았다.
그때마침 울리는 소대장의 일제점검...
이전 근무자들은 만두를 골목 스티로폼 박스안에 넣어두고 부랴부랴 일제점검을 받아야 했다.
일제점검은 생각보다 길었고 그들의 근무는 그렇게 끝이났다.
바로 다음근무는 우리 소대...
나는 당시 최고 고참이였기때문에 근무 투입과 동시에 잠깐 화장실 간다고 뛰어가,
이전 근무자들이 골목 어귀에 숨겨둔 만두를 정확히 찾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상태에서 훔쳐먹었다.
ep 8.
25살 쯤에 잠을 자다가 무언가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나는 그대로 일어났는데 이상하게 내 몸이 발밑에 보였다.
그리고 저기 멀리서 다가오는 희끄무리한 무엇(!?)...
나는 그 희미한것이 다가오는걸 보고 \"나도 드디어 가위에 한번 눌려보는거냐?\" 하며 기대하고있었는데...
그 희미한것은 내쪽을 보는듯 하다가 그대로 사라져바렸다.
결국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에 눌릴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을 놓치게 되었다.
ep 9.
나의 이상한 느낌은 요즘들어 점점 강해지는것 같다.
얼마전 회사에서 카레향을 맡았다.
어머니께서 그날 저녁에 카레를 준비해 주셨다.
우리집과 회사의 거리는 13km쯤 떨어져있고 우리 회사 근처엔 식당이 없다.
요즘 그런일이 종종 발생한다.
ep 10.
요즘 타인이 가위에 눌리는걸 볼수있다.
몇일전에 안방에 어머니가 가위눌리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형태는 기억이 나지않고 안개같은 무언가로만 보인다.
그때 나는 어머니위에있는 무언가를 톡톡 건드려 보았는데 그녀석은 화들짝 놀라 금새 사라졌다.
아침에 어머니와 이야기를 해보면 가위눌린 적이있긴한데 금방풀렸다고 좋아하신다.
얼마전 사찰에서 20만원인가? 주고 얻어온 부적을 문앞에 달아놓은 효엄이있다고 즐거워 하시는걸 보면,
나도 참 흐믓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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