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말투로 쓸께요. 이해해 주세요. :D
그러니까 작년, 당시 5살이던 아들놈이 어눌한 말투로 형들 나오는 뮤비를 틀어달라고 했다.
"아.....뭐지...뭘 보고 틀어달라는 거야......."
머리 속에 나오는 모든 보이그룹 뮤비는 유투브로 다 틀었다.
엑소, 하이라이트.............아.......여기까지는 생각나서 튼 거고, 나머지는 연관 영상으로............더이상 생각이 안났다.
뭔가 종이 사이즈 같은 놈들도 있었는데.....
하지만 아들 녀석은 모두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다 얻어 걸린 뮤비. 아들이 이거 맞다고 했다.
뮤비 제목은 "피, 땀, 눈물"
노래에 대한 첫인상은....뭔가......내가 듣기에는 좀 유치한 노래였다. (약간 중2병 걸린 청소년들의 노래...같은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채널권은 나에게 없는 바.....아들 놈 덕분에 거짓말 조금 보태서 피땀눈물만 2000번 정도 들었다.
그 덕분에 보게 된 여러 무대 영상들...................
근데 춤이, 군무가, 뭔가 멋있었다.
소싯적 총여학생회 문선단으로 활약했던 내 몸이 꿈틀 거리는 것을 느꼈다. 한때는 나도 춤 좀 춘다 소리 들었었지......(아련.....)
그런 시절이 지나고, 어제 나는 회사에서 몰래 AMA 영상을 찾아보는 경지에 이르렀다.
내 새끼들 같은 자랑스러움 이랄까.
"임마, 형이 너네들 각자 이름 이제 알아.." 라고 얘기해 주고 싶은 거만함이랄까.
그렇게 입덕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들을 알고 아끼게 되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여, 팀원 (모두 30대) 들에게 물어봤다. 방탄 소년단이 몇 명인지 아냐고.
아무도 몰랐다.
마치 HOT를 "에쵸티"라 부르지 않고, "핫"이라 부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ㅄ 들.ㅋㅋㅋㅋㅋ BTS를 뉴스로만 아는 놈들 ㅋㅋㅋㅋㅋㅋ
아들 덕분에 신 문물을 알고 있는 나. 자랑스럽다.
그리고 아들이 콕 찍어서 틀어달라는 걸 보니, 방탄이 뜨긴 뜰꺼였나보다. 하하.
아........쓸데 없는 뻘글이라......더 쓸 말이 없네.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