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너드입니다.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을 것 같아 또 글을 써봅니다.이번 글은 좀 간단합니다.
왜냐면 지금 준비중인 다른 글을 쓰는 중에, 짧게나마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기 때문이지요.
1. 혜성은 태양계를 구성하는 천체 중에 하나입니다.혜성은 보통 검은색을 띄지만, 지구와 가까워지거나 밝은 색을 띈 혜성이 지구를 지나가게 되면,
그야말로 엄청난 별똥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혜성의 핵은 딱딱한 질량을 가진 물질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가스와 먼지, 얼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혜성이 태양을 공전하여 지나갈 때 태양에서 나오는 열로인한 복사에너지로 인해,
핵 주변을 뿌옇게 구름형태처럼 감싸게 되는데 이것을 코마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태양복사에너지와 태양풍으로 인해 태양과 반대편으로 꼬리가 생기게 됩니다.
즉, 혜성의 꼬리는 태양과 가까워졌기 때문에 태양에 의해 생기는 것이지,
생성당시 처음부터 꼬리를 달고 멋지게 질주하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성당시는 그저 딱딱하게 궅은 얼음덩어리일 뿐이지요.
또한 이 꼬리는 태양과 반대편으로 생기기 때문에 태양을 공전하는 혜성은 아래와 같은 사진의 모습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꼬리는 먼지와 금속으로 이루어진 꼬리와 푸른 색상을 띤 이온화된 기체로 이루어진 꼬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 그런데 이 꼬리 중 먼지꼬리는 휘어져 보이게 됩니다.그 이유는,
꼬리를 만드는 먼지와 금속 등등은 이미 핵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면서 독자적인 물체로써
스스로 공전궤도를 그리며 날라다니는 것이지,
그것들이 계속 혜성을 따라다니며 꼬리에 붙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혜성은 공전을 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꼬리를 만들면서 이동을 하게 되고
그것들중에 질량이 있는 먼지꼬리는 떨어져 나오며
새로운 공전궤도를 만들며 독자적으로 공전을 하기 때문에 먼지꼬리는 휘어진 상태로 보이게 되고,
태양풍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이온화기체 꼬리는 완전히 태양과 정반대의 모양을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2007년 호주에서 촬영된 맥노트 혜성의 굽어진 꼬리입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혜성을 보면서 흔히 착각을 할 수 있는 것은,
꼬리는 혜성의 공전궤도를 따라서 마치 불붙은 공을 던질 때 뒤에 생기는 연기처럼,
핵의 진행방향 반대편으로만 꼬리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상은 진행방향에 상관없이 태양과 반대편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3. 아랫 사진은 저 멀리 우주에 혜성을 관찰하기 위해 나가있는 위성이 찍은 사진입니다.이 사진은 1996년 소호위성의 LASCO에 의해 촬영되었습니다.
뭔지 모르게 좀 애니메틱한 사진인데, 실제 위성이 이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위성은 오컬트디스크를 이용해 태양의 밝은 부분을 모두 가리고,
상대적으로 희미하게 빛을 내 보이는 코로나 안쪽 800만km지점까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혜성은 태양으로 인해 파괴되었습니다.
태양에 가까이 근접하여 도는 혜성은 강력한 태양풍과 함께 파괴적인 중력조석작용을 함께 받게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소호6 이라 불리는 혜성은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고 합니다.
4. 혜성은 장주기, 단주기 혜성 그리고 비주기 혜성으로 구분됩니다.장주기 혜성은 말 그대로 오랜 주기를 가지며 태양을 공전하는 혜성을 말입니다.
보통 수백년에서 수천년의 주기를 가집니다.
단주기는 핼리 혜성과 같이 수십년의 주기를 가지는 혜성을 말하죠.
인간의 나이가 불과 100년 내외라면 우리가 이 단주기 혜성을 단주기라 말 할 수 있을지.......
참고로 핼리 혜성(아랫사진)은 2061년 다시 한 번 더 지구를 찾아옵니다. 제가 거의 80살이 되었을 때군요.
5. 그리고 오늘 설명드릴 루린 혜성이 비주기 혜성에 속합니다.비주기 혜성은 태양계를 스쳐가는 혜성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왠지 슬프군요..)
이 루린 혜성이 2009년 2월 김수환 추기경님이 새상을 등지시고 일주일 후 인 24일경 지구를 찾아옵니다..
그야말로 김수환 추기경님이 거성이 되어 찾아오신 거라 믿고 싶군요..
루린 혜성 [Comet Lulin]
- 공식 명칭 : C/2007 N3
- 2007년 7월 발견된 비주기 혜성
- 대만 루린천문대에서 발견하여 관례적으로 루린이라는 이름을 붙임
- 2009년 2월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며 태양계 행성 주변을 지나감윗 사진은 2009년 2월 25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이 때가 가장 밝은 때이며,
코마가 완연한 초록색을 띄고 있는 점으로 보아 탄소 가스분자를 태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상의 왼쪽 곧은 꼬리는 먼지꼬리이며. 태양빛을 반사하여 희미하게 노란색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오른편에 짧은 것처럼 보이는 꼬리는 태양풍에 의해 반대로 밀려난 꼬리입니다.
그래서 사진상으로 보아 두 개의 꼬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 때 지구에서는 혜성의 두 개의 꼬리를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혜성은 태양 복사에너지로 인해 대량의 물을 만들어 방출하고 있었는데,
그 양은 초당 3톤정도라고 천문학자들은 측정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매초마다 방출되고 있는 셈이죠.
그러나 실제 수도꼭지를 틀면 나오는 순수한 물이 아니라 물을 구성하는 분자들일 것입니다.
윗 사진은 이제 우리와 멀어지는 공전궤도 방향으로 루린이 지나가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 때 루린혜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만큼 접근을 하였습니다.
그 거리라 한들 6,100만km정도였지만요.
그리고 아주 빠른 속도로 지구를 지나갔습니다.
그 새 카메라에 담은 것이지요.
놀라운 점은 저 위에 밝게 빛나는 별이 토성이라는 것입니다.
카메라 조리개를 오랫동안 열어놓아 토성이 마치 원래 저렇게 빛나는 별처럼 찍혔네요.
자세~~~히 보시면 토성의 고리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언듯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진짜 자세히 보시면 조그맣게 보입니다.
윗 사진은 2009년 1월말 이탈리아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역시 두개의 꼬리가 보이네요.
윗 사진의 윗부분은 1월말 아랫 부분은 2월 초에 촬영되었습니다.
아랫부분을 보시면 태양풍의 자기장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꼬리가 끊어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혜성의 꼬리는 다시 자란다고 하네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인간의 생명처럼,
이 혜성은 김수환 추기경님을 기리고 머나먼 대장정에 돌입하여 지금도 어딘가 날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혜성 이야기도 간단히 마칩니다.===================================================================================
근래들어 저도 모르게 부쩍이나 천문학에 흥미가 늘었습니다.
학자처럼 학문을 파고들고픈 흥미가 아닌,
인간으로써 이 드넓은 우주를 사진과 글로 간접경험함에 있어 반작용으로 오는 듯한 쇼크와 그에 따른 호기심 발동,
궁금증에 의한 검색으로 얻어지는 지식확충과 또 다시 끝없는 우주에 대한 갈망 등등으로
마치 운전을 처음 했을 때와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와 같은 소소한 긴장감의 연속이 밀려오는 듯 합니다.
제 이런 글은 모두 제 머리에서 나오는게 아닌 누군가에 의해 알려진 과학적 사실을
다시금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려 이런 게시판을 통해 전달자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대부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글로만 본문을 채우다보니,
이전에 같은 소재로 인한 과학적 사실을 이미 글로 표현하신 분들과 아주 흡사한 글들이 되어,
마치 제가 표절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지구가 돈다는 사실을 글로 적는다 하여 갈리레오를 표절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 그게 제가 바라는 전부입니다.
곧 로제타 탐사선이야기로 다시 올게요.
오늘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되었다면,
다음주 12일은 실제 로제타의 우주쇼(인류사상 첫 혜성 지질탐사)가 개봉됩니다.
그 전에 이 로제타의 역할이 뭔지, 좀 더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