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링크 2개 + 저의 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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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주요부분 발췌>
최장집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최 전 이사장은 한마디로 "역할이 없었다"고 했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나의 의견, 주장, 아이디어가 관철되거나 수용되는 구조가 아니었다"고도 했다.
이사장으로서 '결정의 권한'은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결과의 책임'만 지게 하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최 전 이사장은 "안 의원에게도 얘기했지만 변화가 없었다"며 안 의원에 대한 실망감도 감추지 않았다.
"'정치적 역할'이 부담됐다는 것은 자칫 오해될 수 있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지방강연 같은 게 부담돼서 내가 사임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당치 않은 이야기다.
나는 정치적 역할을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회피해 왔던 것이 아니다.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정치적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강연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말이다. 문제는 그 '정치적 역할'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내가 말한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해서는 수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무이념을 좋아하는 것은 분명하다.
안 의원 그룹은 주체적인 이념을 가지고, 확실한 가치를 추구하며,
그 목적의식을 중심으로 결집된 정치조직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거론할 수는 없지만, 이념성 부각을 여전히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최 전 이사장이 '내일'의 이사장으로 영입될 당시,
한 정치학자는 "정치인이 가져야 할 세 가지 덕목을
에토스·
파토스·로고스로 본다면,
안철수 의원은 윤리적 태도인 '에토스'와 사회적 에너지인 '파토스'를 가지고 있지만,
정치적·정책적 내용인 로고스는 가지고 있지 않다.
최장집 교수의 영입을 '로고스'를 채우려는 이념적 선택인지, 아니면 그저 명망가를 끌어들이는 정략적 선택인지 지켜볼 일이다"
최 전 이사장의 사임과 사임 이유는 안 의원의 선택이 후자에 가까웠음을 시사하는 듯하다.
안철수 씁쓸 "제가 최장집 교수님 잘 못 모셨나보다"
안 의원의 한 측근은 "최 전 이사장과 일주일에 한번씩 모임을 가져왔다. 거기서 그런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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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저의 사족입니다.
안철수씨의 정치판 등장..
한나라-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다 똑같다, 왜 정치는 맨날 시끄러우냐며
싫증을 느끼던 젊은이들에게 안철수는 의사출신 유능한 CEO로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울시장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를 한 것을 보고
정치적 경험도 없고 자신이 스스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는데
인기에 떠밀려 시장후보까지 운운되었던 안철수 신드롬에 대한 의아함이 컸지만.
이후 그가 정치인으로서 발을 내딛으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역시 순식간에 인기에 떠밀려 대통령 후보로까지 대두된 상황은
아무리 그래도 경력도 없고 검증도 안 된 후보를 어떻게 대통령후보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안철수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보면서도
안철수를 제가 지지하는 정치인 다음으로 후순위로 마음속으로 바래왔습니다.
그런데 대선 단일화 태도문제, 선거출마지역 논란, 각종 현안 이슈 때마다 소신을 밝히지 않는 것,
건국65주년 발언까지 계속해서 실망의 연타만 수개월째 주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심지어 지난 MB정부 및 뉴라이트와의 활동, 주가관련 논란 등과 함께
새누리당의 세작이 아니냐는 씁쓸한 주장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씁쓸합니다.
도대체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그가 말하는 새정치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당쟁을 그만두고 민생을 챙기자,
좋은 말이지만 짚고 넘어야만하고 풀어야만 할 문제를 두고벌어지는
<기존틀을 지키려는 쪽>과 <잘못된 역사와 부정부패를 바로잡으려는 쪽>의 마찰을
그저 제3자로만 머무르면서 관망하는 태도,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다고요? 네 과반수 이상이 사실 그렇긴 합니다.
다수결에서 과반수 이상 국민들이 전과자든 어쨌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각종 비리와 범죄 의혹의 인사가 대통령이 되기도 했고
그 5년간 4대강사업과 원전으로 대표되는 수많은 갖가지 부정부패가 저질러졌습니다.,
과연 국민들이 정의를 버리고 선택한 경제가 살아났나요, 우리 생활이 윤택해졌나요,
오히려 그 부작용으로 강이 죽어나고 전력난이 일어나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경제분야, 교육분야, 역사, 등등 전반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파생되었습니다.
그 5년이 지난 후에도 세뇌라면 세뇌랄까 정치무관심 유도라면 유도랄까
국민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정의를 말하는 자가 이상하고 외로운 나라입니다.
민생. 중요하죠. 그런데 정의가 바로서지 않은 나라에서 생계에 급급한 것이 과연 국민행복인가요?
이렇게 정의가 무너지고 역사가 꼬여버린 근원은
이승만 정부 때부터 시작해서 친일파들의 기득권유지, 군사정권 독재를 거쳐오며
역사의 심판과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회부조리가 만연한 것도 결국 시작은 첫단추가 잘못 꿰어졌지 때문이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작정 내놓으란 것도 아니고
과거청산을 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져라, 공정한 세상을 만들자는 아주 지극히 당연한 요구인데
수십년간 많은 일을 도모해온 기득권들 입장에서는 용납이 되지 않겠죠.
그래도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하고 열에 하나라도 바로잡아져야 하는 겁니다.
그렇게 싸워 온 것이 민주진영이구요.
참보수야 말로 민주진영이지요,
불건전한 의도로 시뻘건 빨갱이로 내몰리는 우리나라 소규모 진보당들이 진보구요.
사익을 쫓는 수구가 없는 정말 진정한 나라를 위한 보수와 진보에 대한 논의가 되는 국회를 정말 바랍니다..
적어도 MB정부의 공과를 판단하는 것과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안철수도 분명한 행동을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 정치 초년생에게 너무 지나친 기대라구요?
그럼 최소한 늘 하시는 SNS를 통해서라도 제대로 된 입장표명을 하셔야 합니다.
적어도 그에게 "새정치?"를 기대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죠.
상기 뉴스링크에서 최장집 전 이사장의 입장을 읽어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저는 많았습니다.
그리 과한 기대를 한 것도 아니었으나
여러차례 실망과 의아함을 줬던 안철수씨께
당장은 최근 것과 관련해서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습니다.
건국65주년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바랍니다.
해명은 건국65주년 표현이 잘못되었음이 포함되어야 할테구요.
안철수 의원에 대한 기대감은 저를 포함하여 아직 많은 분들에게 유효합니다.
이제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