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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위에 친한 남자사람이 없어서 남자 분들의 생각은 인터넷으로 밖에 알지 못하는 20대 여자입니다.
물론 일부일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인터넷에 많이 나타나는 여성을 혐오하는 경향을 볼 때마다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남자에게 뭐 사달라는 여자, 데이트 비용 전담하게하는 여자.
이런 사람이 어디있냐는 소리 안합니다. 저만해도 제 사촌 중에 그런 사람이 있고, 그런 가치관이 저랑 너무 맞지 않아서 만나지 않습니다.
성별이 기본적으로 남자에게 그럴 의무나, 돈이라도 쥐어주는 거 아닌게 왜 사달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먹고 싶은 게 있음 내가 사먹고, 사고 싶은게 있음 내가 사고.
돈 맡겨 놓은 거 아니라면 그런 태도의 여자는 물론 욕먹어야겠죠. 하지만 그게 왜 여자라는 이유로 번지는지 모르겠어요. 남자 중에 그런 남자가 있어도 그 인간이 병신인거지 남자가 병신인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여자들이 '내 주변엔 그런 사람 없다'라고 말하는 경우...
자각이 없는 사람인 경우도 있겠지만, 제 경운 저 사촌언니랑 친하지 않은 몇몇 여자 외엔 없는데요(이 안 친한 애들은 이야기 안해봐서 어떤지 모른다는 의미)
애당초 남자를 잘 안 만납니다.. 별로 안 친하고, 만나잔 소리도 못 들어 봤으니까요. 저도 제 친구들도요.
그래서 여자들끼리 친하게 다니죠. 남자가 싫어선 아닙니다. 잘 모르는 사이인거죠. 개중 몇은 남친 있는데 걔네는 잘 지냅니다. 돈문제는 제가 생판 남이라 물어본 적은 없는데 학창시절부터 선배든 친구든 남한테 뭐 사달란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선배들이 신입생 때 밥사줄테니 연락해란 말해도 부담스러워서 연락한 적도 없고 밥 먹은 적도 없습니다.
학생 땐 같은 학생인데 왜 사주는거지 싶어요.
직장인이 되면 같이 돈 버는 처지인데 왜 사주는거지 싶어요.
근데 저런 말을 하는 남자들은 그런 여자 천지다, 내가 만나본 여잔 다 그렇다고 하는데..
여자 중에서 남자랑 많이 만나는 여자가 그런 여자가 많고, 그래서 그런 걸수도 있지 않을까요. 남자친구 있거나 남자랑 친한 분들이 다 그렇단 건 아니에요. 어느 특정 집단 간의 차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분포가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남자를 벗겨먹으려는 못된 속셈으로 남자랑 많이 만나고 그러면.. 한 여자 때문에 그런 피해자가 일대 다수로 발생할 순 있는 거잖아요.
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하여간 이런 여자들 때문에 나쁜 인식이 생기는 건 이해해요..
하지만 도저히 적는 거조차 부끄러운 욕설을 볼 때마다 우울함을 넘어서 이 정도의 혐오를 감당하느니 죽는게 낫나 싶을 정도기도 해요. 모니터 너머의 어그로를 가지고 뭔 그런 생각까지 하냐 민감하네 이럴 수 있겠지만, 인터넷이란 매체밖에 접하지 못하는 전 남자의 대부분이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들어요.. 인터넷 뉴스들을 볼때마다 울적하더라고요.
역차별. 물론 저도 확실히 이건 역차별이다 싶을 정도의 것들 많이 느낍니다.
소위 말하는 여성전용뫄뫄뫄 이런거요. 여성전용 도서관, 여성전용 헬스장..... 그런데 본래의 취지는 여성에세 더 많은 혜택을 주고자함이 아니었던 것도 있단 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안전문제라던가요. 남자가 뭐 다 범죄자니까 아예 만나지 말자는 생각인 건 아닙니다. 조심하는거죠.
이게 여성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걸로 이어질 수 있긴하죠. 그럼 남성전용 만들면 안되나 싶기도하고... 아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묻고싶어요..
그런 역차별적인 것들이 존재한다면 고쳐야죠. 그치만 그게 우리나라가 이미 남녀평등이 되고있단 의미와 일맥상통하진 않잖아요.
차별->역차별로 넘어갔음 갔겠지, 차별->평등->역차별 순으로 진행되지 않은 건 확실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지금 현재는 역차별과 차별이 혼재하는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평등은 아직도 소수고요.
평등은 개개인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이에게 똑같은 기준과 능력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힘도 없고 매번 남자한테 물건 옮겨달라고 하고 생리결근하고 애 낳으면 회사 관두고 그런다?
이런 사람 있겠죠. 힘없다는 핑계로 가벼운거건 무거운거건 다 남자한테 맡기는 사람, 분명 있어요. 무단으로 생리결근 쓰고 노는 사람도 있고, 애 낳으면 그만둘 생각- 결혼하면 그만둘 생각으로 다니는 여자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여자들도 많아요.
자기가 들 수 있는건 드는데 너무 무거워서(20kg이상) 도저히 못 들겠는 경우나,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산부인과에 검사까지 받으러 가는 사람, 병원엔 안가더라도(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니까요.. 생리통 심하다고 이게 치료되고 안되고하는 건 아닙니다) 생리통 너무 심해서 하루에서 삼일을 못 움직이는 사람(제 친구중 하나는 2일을 굶습니다.. 너무 심해서 구역질까지 나서 다 토한다고요),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았는데 집안일이라던지 할 것도 너무 많고 애 돌보는 걸로도 벅차서 회사의 복지가 이를 지원해주지 못한다면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사람.....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생리결근이나 회사 복지나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 아닌가요.. 생리결근 무단 사용이 문제라면 그를 증명할 수 있는 병원서류나, 기타 방법을 모색해야할 일이지 그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사람때문에 정말 사용해야하는 사람들마저 매도되면 안된다 생각해요.
힘이나 야근같은 것도... 야근, 정말로 필요하다면 해야겠죠. 하지만 불필요한 야근, 제때 일이 끝나지 않아 발생하는 것들은 애당초 안할 수 있게 주어진 시간내에 잘 처리해도 되지 않나요. 사회일 하다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야 당연히 있죠. 하지만 다 사람 살고 자기 생활하면서 사는 건데 야근이 당연하다는 분위기 자체를 개선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남자든 여자든.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기 행복과 자기 생활을 위해서 돈을 버는 거지, 남들 다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나도 당연히 해야지..하고 모든 걸 희생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이상해요. 여자는 안되고 남자는 돼, 그건 개소리고요. 둘 다 안하는 게 좋다 생각해요.
힘은.. 비교하는 게 바보같네요.
힘만이 평등을 잴 수 있는 수치입니까? 그래서 여자는 선천적으로 열등하다? 아..제발.. 그냥 이런 말하는 사람은 그냥 여자 죽으라고 하길..
사달라고 해본 적도, 얻어먹어 본 적도 없는 밥
해보지도 못한 데이트,
생각에도 없는 결혼,
쓰지도 않은 생리결근 등을 이유로 보슬아치라는 말을 들을 때면 심장이 뛸 정도로 답답하고 우울하네요.
만난 사람이 이상한거고, 그런 사람들때문에 생긴 편견도 이해하고, 그런 여자 부끄럽게 하는 인간들 때문이라면 사과도 드리고야싶죠..
하지만 왜 그걸 한국여자라고 싸잡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여자의 일부라는 말에서 일부를 생략했단 말은 됐어요.. 결국엔 일 터지면 그냥 그래서 이래서 한국 여자는 ㅉㅉ 이런 말.. 오유에서도 많이 봤으니까요.
전 한국이 좋고 여자인 제가 좋아요. 하지만 제가 남자여도 절 좋아했을 거에요.
성별이 크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런 말들때문에 저같은 사람은 오히려 남자가 무서워진다는 건 이해해주면 좋겠어요.. 속으론 그런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하는 제가 미워져요, 죄송해요. 하지만 정말 남자분들하고 이야길 한 적이 없어서..
그나마 오유에선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고 대다수의 한국사람이 다 그런 생각하는 거 아니라는 말들 봤기때문에 너무 안도했어요. 그래 저런 사람들이 이상한거지, 내가 이상한거 아닌거지? 다행이다하고.
마무릴 어떻게 하지?..
여튼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나가야지.. 본질을 흐려서는 성별 자체만으로 대결구도로 몰아가고 차이를 존중하지 않은 채 자신의 부당한 점만 집중하는 건 잘못된 거라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고민해봅니다..
진정한 평등은 뭘까.
그걸 위해선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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