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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혼자 감당하기가 너무 힘이들어 글 남겨봅니다..
저는 지금 이십대 중반 여자구요.
대학교다닐때 친했던 남자애 포함 여러명(여자포함)과 다같이 술을 먹고 잠을잤는데...
눈떠보니 제일 친하다고 믿었던 N군이 제 위에 있더군요....
자고있었는데 저 자는동안 ....
근데 애가 좀 덩치가 있고 저는 술에 잠에 취해서 힘도없고해서 도망칠수도없이 그렇게 당해버렸습니다.
근데 뭐... 어떻게 말을 못하겠는거에요 다음날..
너무 아무렇지않은척
아무일도 없었던척....
이야기 꺼내면 내가 미친년이 될것만 같은 그런분위기여서..
결국 아무말도 못하고 집에 가게됩니다..
그뒤로 그 N군하고 단둘이 있게된 기회가 생겨 물어봤습니다.
너 왜그랬냐고 그랬더니 제가 좋아서 그랬답니다..
병신같은 전 그말이 진짠줄알고 ... 그럼 이제 사귈건가보다 하고..
믿었습니다. 그 쓰레기같은자식을..
그뒤로도 두어번가량 관계를 요구했고 좋아한다고 하자고.. 사탕발림을 해댔죠..
ㅎㅎ사귀게 되는줄 알았어요. 이제 그아이가 사귀자고 고백만 하면 우린 사귀는 사이인거니까.
학교에서 책이니 과제니 그런것도 다 제가 챙겨줬었고.. 학교안오면 연락도 친구들사이에서 거의 제가 하고 그랬으니까..
근데 어느날부터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제친구 Y양에게 잘해줍디다?
점점 학교에선 N군이 Y양 좋아하네~ 하고 다들 엮어주려고 합디다...?
이게 어떻게된일인지... 그아인 절 피하기만하고..
그러다가 저는 조기취업이되서 직장에 가게됬고 그아이랑 연락이 끊기는가 싶더니
다시 먼저 연락이 오더라구요.
아 또 병신인증... 전 또 받아줍니다..
또 만났어요. 그정도로 그아일 좋아한건 아닌데 그냥...타지에서 혼자 외로워서그랬나...
그냥 술먹고 농담하고 그런 분위기가 좋았는데 술 먹을사람이 .. 없었거든요.. 뭐 이건 그냥 핑계이려나..
어쨋든 술한번 먹자~ 해서 만나게된게 그뒤로 자주 술을 먹게되고
그러다보니 그 친구들하고도 술을 먹게됬어요.
친구들하고도 자연스럽게 친해졌구요..
근데 N군은 이제 완전 친구처럼 굴더라구요. 저도 질세라 친구처럼 굴었습니다.
우리사이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친구중에 한명이 제가 좋다더라구요.
그리고 단둘이되었는데 하는말이 N군한테 제가 좋다고 했더니 너 가지라고 했다고합디다. 기가찼죠.
그러면서 제가 좋다며 어깨동무도 하고 뭐 암튼
나름대로 구애를 했어요.
그래서 전 혼란이 왔죠 .. 이걸 받아줄수도없고..
냉정하게 쳐내기도 좀 그런게 표현은 좋아한다고 하는데
사귀자거나 뭐 그런 언질은 먼저 안해서..
제가 먼저 아 미안 난 너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 뭐 이런말을 하기가 좀 애매한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런상태로 또 자주 술을 먹게됬죠.
그러던 어느날 .. 저 좋다고 한 저친구가 술에 떡이 되어 연락이옵니다.
제가 대학로근처에 살았는데 그 근처가 걔네 동네였거든요.
애들다 요앞에있으니까 잠깐만 나오라구요
그래서 대충 준비하고 나갔더니 아주 걸음도 제대로 못걷더라구요.
다른애들도 그애가 그렇게 취한건 처음본다며.. 저한테 부탁한다고 해버리곤 가버렸어요
걔가.. 키는 175정도인데 90kg정도 .. 나가는 상당한 덩치였거든요.
걸음도 잘 못걷는애를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DVD방에 가자길래 걔만 놓구 전 집이 요근처니까 들어가서 자려고했습니다.
지가 술깨면 알아서 기어가겠지 하구요
근데 DVD방 가자는소리부터가 위험신호였는데..
바보같이 거기서 강제로 당하게 되었습니다..
울고 때려도 소용없더군요.....
그때라도 정신차리고 이새끼들이 계획적이었다는걸 알았어하는데..
아진짜 왜몰랐지..
제가 우니까 미안하다더라구요..
그러고나서는 다음날부터 또 아무일도 없었던듯이.. 친구처럼...
그래서 저는.. 저도 아무렇지 않은척 했어요. 쿨한척...
그거말고는 어떻게 대해야될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러다가 걔들도 슬슬 일을 하게되고 그러면서 연락이 좀 뜸해졌거든요?
그런데 그뒤로 얼마뒤...
ㅎㅎ 저랑 친한 여자애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 이렇게 톡이 오더라구요
[ㅇㅇㅇ 걔 걸레니까 걔랑 친하게 지내지마 너도 물들어 다 너 걱정되서 하는소리야]
이렇게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 당시에 솔직히 신고할생각 안해본건 아니지만 부모님 아시게되면 상심하실것같고
뭔가...치부를 들킨것같고 어디에 어떻게 신고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전.. 묻어두면 묻힐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신고를 안한건데....
증거가 있을때 바로 신고를 했어야하는건데... 많이 후회했습니다.
쇠고랑 차게 해줬어야하는건데..
그래서 저 이야기듣고 제가 알아보니까 N군이 학교에 다 소문을 내고 다닌거에요.
잘대준다는둥.. 걸레라는둥...
어쩐지 예비역오빠중에 하나가 되게 껄덕대더라구여 저새끼 왜저러나 했었는데 그게 다 저 소문때문이라고 ....한참뒤에야 알았어요...ㅎㅎ
(전 그것도 모르고 학교에서 친구들 좋다고 얼마나 웃고다녔는데...)
이야기 듣자마자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얼마나 힘들게.. 열심히 키워준딸인데... 부모님 얼굴에 먹칠하게되서...
많이 울었습니다.
근데 그뒤로 다른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연락을 하더니..
너 인생 그렇게 살지말라고 그렇게 하고싶으면 자기한테 오지그랬냐고 자기는 소문같은거 안낸다고...
정말 몸보다 무서운게 언어폭력이더라구요.
다음날 출근해야하는데 밤새 울었습니다.. 손은 물론이고 온몸이 바들바들 떨려서.. 잠이안오더라구요..
근데.. 술먹고 잠든애 건드린놈이나.. 힘으로 억지로 건드린놈이나... 뭐가 자랑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는지 .....
물론 병신같이 믿었던 제가 잘못이 큰거 압니다..
그래도... 솔직히 피해자는 난데...
몸도 마음도 상처입은건 난데..
그놈들은 잘먹고 잘살고 발뻗고 잘자는데 저는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손이 벌벌 떨리고 몸이 떨리거든요...?....
당한건 난데 왜 자기들은 그렇게 떳떳한지.........
그런데 더 무서운건...
아직도 .. 연락이 옵니다..
번호를 몇번을 바꿨는데... 어떻게알고...
ㅇㅇ~ 잘지내? 뭐하고살아 얼굴한번 봐야지~
.... 아직도 제가 등신같이 아 ㅋㅋ 오랜만이야 할거같은가봐요...
참다 참다 못해서 한명한테는 욕을 바가지로 해줬거든요 손이 달달 덜려가지고 몇번을 고쳐썼나몰라요..
그러고나니까 연락이 좀 안오긴 하는데..
이번엔 예비역오빠들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하... 미치겠습니다..
상처가 아물때 쯤이면 연락이 오고 아물것같으면 연락이오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벗어날수 있을까요..
저자식들 때문에 우울증걸리고 .. 남자 못믿게되고..
그뒤로 남자친구를 두세명 사겨봤는데.. 다 한달도 못가서 헤어졌어요..
못믿겠어요.. 믿음이안가요..
아직도 가족들은 아무도 모르고..
소수정예 제 친구들 세네명만 이 사실을 알고있습니다..
이렇게 힘든일 생길때 마다 기대는데 ..
(오늘 학교사람한테 연락이와서 ...)
이제 친구들한테도 미안하고 창피하고 그래서..
비공개로 글한번 올려봐요..
그냥 속풀이 한번 들어줬다 생각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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