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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2698
    작성자 : 이럴수가
    추천 : 1
    조회수 : 221
    IP : 221.158.***.2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04/01/09 11:18:0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698 모바일
    ..;;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한 여자도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한 여자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 여자는 그 남자를 그냥 그런 사람으로 생각했구요.

    이건 그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중학교 1학년을 보내고 중학교2학년때 그녀를 처음 알게됐습니다.

    남자답지 않게 키도 정말 작고 귀엽게 생긴 아이였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철도없고 여자라는것도 모르고 별 생각 없이 살던 아이습니다.

    학교에서 나는 키가 가장 작거니와 얼굴은 가장 귀여운 남자로 통했죠.

    수학여행 가는 길에 휴게소 앞에서 그녀가 내게 처음 말을걸어왔고 그때 그녀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내가 키가작고 귀여운 남자여서 호감도 가고 말걸기가 편했는지 휴게소앞에서 내가 귀엽다며

    얘기도 나누고 나에게 수박바 하나를 사주며 서로 알게 됐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나는 그녀의 대해 별 감정이 없었죠.

    그리고 수학여행의 도착지에 도착했죠. 그에게는 별로 즐겁지않은 수학여행의 오후가 지나가고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수학여행의 하이라이트 장기자랑 시간이 왔습니다.

    무대에 재밌는 녀석들도 나오고 즐거운 시간이 흘러갔죠. 

    그리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쯤. 아리따운 소녀들이 뭉터기로 올라옵니다.

    그중에 가장 돋보이는 여자가 나의 눈에 뛰었습니다. 바로 휴게소에서 만났던 그녀...

    어제 오후 휴게소에서 봤을때는 그저 그랬던것 같은데... 예쁘게 치장하고 조명까지 받으니

    정말 예뻐보였습니다.. 그렇게 그녀만 바라보고있는대.. 어느새 그녀들은 내려가고 장기자랑타임은

    끝났답니다..ㅠㅠ 

    그리고 수학여행은 지나갔습니다. 린이라는 한 여자를 알게 돼면서...

    그후로 언제부터 인가 모르겠지만 학교복도에서 그녀를 만날때마다 가슴이 뜁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어느새 나는 중3이되었습니다. 그녀와 같은반이 되기를 바랬는데..

    절대로 그렇게 되지는 않더군요... 그녀는 2반.. 나는 10반... 확~~~~~~ 떨어져있습니다..ㅠㅠ

    3학년..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두번째로 싸움을 잘한다는 2짱녀석이 나에게 이유도 없이 시비를

    걸어오더니 나를 치더군요... 키도작고 힘도없던 나는 당할수밖에 없었구요.. 정말 억울했지만

    당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석이 나를 치는건 참을수 있었는데.. 몇몇사람이 지켜보고있는데..

    그 몇몇 사람중에 그녀가 있었습니다.. 그게 너무 견딜수 없었습니다.. 그후로 그녀석은 나를 자주

    귀찮게 해왔고.. 3학년 2학기때쯤 우리집은 그곳과는 지하철로 1시간정도 떨어져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게됐습니다. 저도 어쩔수 없이 전학을 가게됐구요.. 저를 귀찮게하는 그녀석얼굴을

    않보는것은 정말 좋았지만.. 그녀를 볼수 없다는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녀는 나의 첫사랑이였습니다.. 

    이사간후로 학교도 전학을가게 됐고 그녀와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나로서는 그녀와 연락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학간 그학교에서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별 다른일없이 고1이 지나가고 고2가 됐습니다.

    그리고 고2때..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게됐습니다. 전학간이후로도 한번도 그녀를 잊어본적없던

    나는 정말 힘들때마다..그녀가 정말 보고싶을때마다.. 전화를 걸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아무말 못하고 끊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비겁하게도요..

    그리고..
    ------------------------------------------------------------------------------------
    내가 그녀를 만났습니다. 실은 그녀도 나를 좋아하고 있었고 그녀와 내가 사귀게됬습니다.

    정말 날아갈것만 같았죠. 그녀에게 내가해줄수 있는 모든것! 다해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깼습니다........ㅠㅠ

    꿈이었죠...ㅠㅠ 

    -------------------------------------------------------------------------------------
    눈물이 날것 같습니다..ㅠㅠ 꿈이였다니...ㅠㅠ

    그 이후로 교회를 가고 기도를 할때마다 그녀와 사귈수 있게 해달라고 항상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2가 끝나갈 무렵.. 친구를 만나러 예전에 살던..그녀가 있는.. 그곳으로 놀러가게

    됐습니다. 그날밤.. 친구와 같이 공원을 지나가는데.. 그녀를 만났습니다!... 

    가슴이 너무 뛰어 쓰러질것 같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대로 그녀와 말도 못하고 지나가면 안돼는데..

    나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나를 못알아봤는지 그냥 지나갔구요..

    그렇게 그날이 지나가고.. 어느날 집에서 하루가 끝나갈무렵.. 가슴이 너무나 아파옵니다..

    엄마와 함께 병원을 가봤더니.. 결핵 4기라더군요.. 너무 늦었답니다.. 고칠수 없답니다...

    이대로 죽어야한다니........

    그 이후로 병원에 입원해 계속 지내게됐습니다.. 고칠수도 없다면서... 왜병원에 있어야 하는건지..

    병원에서의 세월이 그렇게 지나가고... 어느날밤..몸이 정상이 아닙니다.. 정말 몸이아팠던 그날밤..

    이젠 정말 죽을지도 모를것 같습니다..죽기전에 그녀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참다못해.. 그녀에게 전화했습니다. 뚜-- 뚜--.... 찰칵. 여보세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나는 이제 다시는 그녀를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용기를 내어!.. 말했습니다. 그녀와의

    전화통화이후 처음으로!... -나야...- =누구세요?..= -나....나...GL(이니셜 ㅡ_ㅡ).. 

    나..기억나?..- =으응..무슨일이야?...= -나..사실..너를 너무 좋아해..중2때부터..

    지금까지..한번도 너를 잊어본적이 없어... 그때부터..쭈욱..너를 좋아하고 있었어..

    나..이젠 다말할래.. 나사실..이제 죽을지도몰라..여기병원인데... 죽기전에..네 얼굴..

    꼭 한번만 보고싶어서.. 전화했어..여기..한번만 와줄수 없겠니?...여기 서대문삼성병원인데..

    한번만..한번만 와주면 않되겠니?...-.... 그녀는 아무말이 없습니다.. 잠시간의 정적이

    흐르고.. 그녀의 흐느끼는 소리가들려오면서.. 뚜--뚜-- 전화가 끊겼습니다.. 그녀가 않오려는걸까?

    불안한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터질것 같습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앞도 잘않보이고..

    이젠 정말 죽는구나... 라고생각하면서.. 한참을 괴로워하고있었습니다...

    찰칵. 병실에 문이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옵니다... 그녀.. 그녀입니다... 정말 그녀가 왓습니다..

    그녀가 울면서.. 내게 말합니다..

    "바보야... 바보야...이 바보!.......왜 말않했어..나도 그때부터 너 많이 좋아했었어..

    지금도 .. 너 잊으려고 딴남자 몇번 만나고 사귀었었는데.. 너 잊을수가 없었어..

    지금도 널 좋아했고.. 매번 전화하고 말없이 끊은게 너인것도 알고있었어!.. 네가 말하기를

    기다려왔었어...너가 날 좋아하고 있는것도 알고 있었어... 그래서 기다렸어... 그런데

    이게뭐야!... 죽는다니... 죽는다니 바보야!...."

    내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그녀가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니.. 내 기도가 이뤄졌나봅니다..

    "린아.. 정말 고마워...... 나 이제.. 네덕에..맘편히 눈감을수 있을것 같아.. 하.. 진작 말할걸.. 

    나 너무 손해봤자나..너랑 데이트라도 한번해야하는데... 나... 죽기전에 소원이 있어..

    들어줄수있겠니?.." 

    그녀가 자꾸만 눈물을 흘립니다.. 

    "뭔데?..."

    "나.. 죽기전에 너랑 데이트 한번 해보고 싶은데..나가자... 그리고.. 미안한데..한가지만

    더 부탁할게.. 앞으로 나때문에 울지마.."

    "너 나가도 돼는거야?.. 무리하면 않돼는거 아냐?.."

    "^^..나가도돼.. 의사 선생님이 바람 쐬는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댔어..나 옷좀 갈아입고 나갈테니까

    잠깐만 밖에서 기다려주라..."

    "알았어..."

    그리고 그녀가 나가고.. 입원할때 입고 있었던..그 옷으로 갈아입으려는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내요.. 아.. 너와 데이트해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질 않내... 내 의지와는 다르게 내몸은

    쓰러져버렸습니다. 쾅..하고 쓰러지는 소리에 놀랐는지.. 그녀가 급히 들어옵니다.

    쓰러져있는 나에게.."무슨일이야?..왜그래?..어디아파?..의사선생님 불러올까?.. 일어나..!!"

    또다시 그녀가 눈물을 흘립니다.

    "아니야.. 그냥 다리를 삐끗했어.. 근대.. 나 너랑 나가서 데이트도 해야하는데.. 자꾸 눈이 

    감긴다.. 나.. 중학교때는 너보다 키도작았는데... 그래도 이젠 너보다 3cm정도 더 크네..

    하하...3cm 더 크다고 자랑하고있는거다 나지금...^^.. 나.. 네가 이렇게 날 좋아하고 있는지

    정말 몰랐어.. 고마워..앞으로 절대 울지말고...꼭 행복해야해.. 천국에서 꼭 만나자..

    교회가서 기도할때 너랑 천국에서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건 깜빡했어.. 니가 대신해줘야한다..

    알았지?...^^.... 그리고.. 널 영원토록..사랑해.."..

    눈이 감깁니다...

    너와 데이트라도 해봐야 하는데.. 이제서야 네가 날 좋아하고 있었다는걸 알았는데..

    이렇게 죽기는 너무 억울하네..

    그래도 하나님 제 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마지막 기도 하나 더 드립니다..

    우리 가족이랑..그녀..꼭 행복하게 해주시고 천국에서 모두 만날수 있게 해주세요..
    이럴수가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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