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때나 게임 로딩 기다릴 땐 오유 눈팅 했었는데 뭔가를 남겨보기는 처음이네요
이렇게 저도 안생겨요의 길로 접어들었구나 생각하면 착잡합니다.
요즘들어 여기저기에서 게이드랍이 늘어났던데
뭐, 그렇게 해서 전체적인 사회의 시선이 각종 '소수자'에 관해서 너그러워졌으면 좋겠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죠?
본론부터 말하자면
항상 그 '일부'가 문제입니다.
전 성적 소수자에 관한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평범한 한국놈으로 자라서 아무 색안경도 없다면 오히려 신기한 거겠지요
하지만 뭐, 나름대로 문화인이잖아요? 고등교육도 받았겠다.
그래서 소수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지요.
말 그대로,
저 자신이 그들의 입장을 경험해보지 않은 이상 완전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그냥 열심히 노력해보는 거예요.
여기에서의 가장 중요한 대전제는
그 '취향'이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서. 입니다.
당연하게도.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_-; 실제로 게이를 만나게 됐습니다.
먼저 같은 학년,(남고) 다른 반이었던 녀석이 있었는데
이 녀석은 커밍아웃을 하거나 한 건 아니라서 정말 게이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평소 행동이 조신(...)하고 손동작, 어투, 표정 같은 것이 여성적이라서 별명이 '여자'였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ㅇㅇ(여자같은 친구)가 너 좋아한다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말들을 잘 모르는 놈들이 전해주기 시작하더라구요.
이게 참-_- 그냥 참-_- 아-_- 음-_-...
뭐, 별다른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건 그냥 그렇게 흐지부지 끝난 헤프닝이구요.
다른 한 명은
음
제 어머니가 이혼하셔서 혼자 사시는데
그래서 이모들이 안쓰러워하시면서 남자를 한 분 소개시켜 드렸어요
그때 둘째이모랑 셋째이모(울엄닌 막내임)가 노래방을 했었는데
거기에 음향 관리해주고 신곡 넣어주는 그런 아저씨였어요
애 하나 딸린 이혼남인데 나이도 비슷하고 성격도 좋다고 하고
돈도 꽤 벌고 해서 이모들이 본격적으로
이모들 "야 숏맨(본인)아, 너가 중간에서 매개체 역할을 잘 해야 혀. 너희 엄마 혼자 살다 죽는 꼴 보기 싫지?"
나 "헐 -_- 말 좀 무섭게 하네. 쨌든 취지 좋으니까 동의 ㅇㅇ"
뭐 그래서 그 아저씨한테 양아버지라고 드립쳐가면서 친하게 지냈는데
고1이니까 뭐 한창 어른들이 하는 술 담배가 마냥 끌리던 때에
이 아저씨가 술을 잘 사주는 거예요
그래서 또 잘 따랐지요.
그러다가 뭐 그 아저씨 혼자 사는데
그 집 가서 둘이 술 진탕 마시고
양주 맥주 이런거 잔뜩
양주로 술을 배웠음-_-ㅋㅋㅋㅋ나님
아 근데 술만 들어가면 일단 벗어젖히더니
막 너도 덥지 않냐면서 일단 벗어라, 편하게 팬티바람, 남자끼린데ㅋㅋㅋ아 요즘 케이블TV좋더라 성인방송 완전 잘 나온다 이거 볼래? ㅋㅋㅋㅋ
뭐 그런 드립 치길래
아, 뭐 아버지라는 거 있으면 나쁠 건 없겠네 이러면서 같이 히히호호했는데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없어놔서 부자지간에 뭘 하는지를 잘 몰라염
그래서 그냥 드립 치는 대로 받았는데
자꾸 여기저기-_-만져서 좀 짜증나고 그랬더랬습니다.
그렇게 친해져가다가
하루에 꼭 한 번씩은 아저씨한테 전화하라느니, 그러다가 주말에 술먹고 놀고 용돈도 받고,
바다같은데도 가고 스키장-_-ㅋㅋㅋ아놔 나 머리털나고 스키 첨 타봤음
그런데 만날 때마다 터치의 수위가 높아지다가
어느날은 바다 놀러가서 모텔에 묵었는데
샤워나 같이 하자고
하더니
-_-
...
잠깐 선반에 손 대봐라, 등 밀어줄게,
ㅇㅇㅇ
허리 좀 낮춰... 잠깐...
...
-_-?
...
-_-!
=_=!!!!!!!!!!!!!!!!!!!!!!!!!!!!!!!!!!!!!!!
아니... 음.
아
마지막 순간에 허리를 홱 꺾어서 겨우 살았는데
하여튼 뚫릴 뻔 했음
그나마 제가 술을 좀 마시는 편이어서 다행이지
헤롱헤롱한 상태였으면 그냥... 갔음
거의 필사적으로
막 뜨거운 물 끼얹고 겨우 피하다가
앉혀놓고 ...빨려고 하길래
겨우 빼내고
혼백이 다 도망가는 줄 알았음.
근데 웃긴 건
점차점차 이 아저씨가 수위가 높아지길래 주변 어른들한테 말하고 엄니하고 상담했는데
"혼자 사는 남자는 원래 외로워진다, 그래서 살이 그리워서 그런 거다."
"네가 그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
뭐 그런 반응들이길래
아 이 새퀴가 좀 외로워서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지
게이라고는 전혀-_-그 당시에는 생각 못 했음. 취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나와서 침대에서
엉겨붙고
...
당연히 안 서니까(!)-_-...
모텔에 당연히 있는 야동 채널 틀어가지고 저거 보라고.
이러더니 서면-_-만지작거리고
당연히-_-;;;;만지면 죽고
그거 세네번 반복하는데
엉덩이쪽에 뭔가 딱딱한 게 닿아있음-_-아.
게다가 엉덩이 사이의 골에다가 지껄 비비기 시작.
아 뭐야
하여간 취하고 혼백이 달아나서 정신 하나도 없고
이성적인 판단은 죄다 마비된 상태였는데도
이대로 있으면 위험할 거 같다는 본능이 머리를 지배
그래서-_- 이새끼 꼴린거부터 풀어줘야겠다 싶어서
손으로 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_-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아 샹
쓰다보니까 흥분했네요 ㅈㅅ 중간부터 거의 반말로 바뀌었네-_-;; ㅈㅅ
암튼 그때 이후로 안 봤는데
이모들이 "야 그 색휘 알고보니까 게이바 출입한다더라 너 괜찮냐" 막 이럼
이 십-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오히려 날 이상한 눈으로 보기 시작
이님들이-_- 다 안면니킥먹이고 싶었음
암튼
난 지성인이고-_- 게이중에도 그건 '일부'라고 생각함ㅇㅇㅇㅇㅇㅇ당연
하지만 게이가 "우리는 같은 게이들하고만 사랑할 뿐이고, 당연히 억지로 성행위만 하지는 않고, 순수하게 사랑을 하니까 까지 마세염" 이러는 건
아 뭐 상관없지만 쓴웃음만 나옴
이성애자인 남자들 중에도 여자를 순애보로 사랑하는 놈 있고
무조건 술 먹여서 따먹으려고만 하는 새끼들 있는것처럼
게이도 똑같더라구요
술맥이고 먹으려고만 하는 놈 분명히 있음
근데 게이도 자기 성 정체성 모르면 여자랑 결혼도 하고 애도 낳을 수 있다는 거
이때 앎
게이 아닌 사람은 정말로 직접 자극-_-해도 죽는다는 것도 알게 됨. 몸으로 체득한 건 안 잊혀지지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아 지금 등허리에 식은땀 수북함
그냥 생각하면서 글만 썼는데도ㅜ십라 내 뒷구멍아 생존해줘서 고마워ㅜ엉엉
아-_-...
그거 말고도 내 친구는 2년동안 짝사랑 한 첫사랑이 레즈였다는 충격도 있었고
오유에서 꽤 단골인 것 같은 기독교 주제에도 나 사실 할말 무지 많음.
우리집, 친가, 외가, 전부 다 기독교+알파 때문에 개망하고
우리 부모님 이혼한 거 기독교 때문.
아니 정정
기독교도 중 '일부' 때문
아 십라 하여간 반응 좋으면 그것도 쓸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스크롤 압박 읽어준 사람 있으면 고마워요 ㅇㅇ 내일부터 알바인데 오유때문에 못자잖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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