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
투표는 의무가 아닌, 우리가 나라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자 권리다.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이 소중한 권리에 대해 소홀한 사람들이 많아 참 아쉽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한다.
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나의 권리고,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비난할 이유가
없다.
혹은 뽑을 만한 놈이 없으니까
내가 투표를 안 하지. 라는 말.
내가 싫어서 투표를 하지 않은건데, 그걸로
지적하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투표를 하지 않고 방관만 해 온 사람들은 나중에 선거로
당선된 사람이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어 불명예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때 손가락질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당선될 때까지 최소한의 한 표를 행사하지 않고 방관만 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
뽑을 사람이 없어서
투표를 안 한다는 이유. 주변에 이런 사람들도 참 많다.
그런데 솔직히 까놓고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에서 선거를 한다는 것이 대체 언제부터 '훌륭한 사람을 뽑는' 것이었나?
그 나물에 그 밥, 그놈이
다 그놈인 가식과 위선에 둘러싸인 네거티브 덩어리인 이런 선거판에서,
그나마 상태가 덜 나쁜 사람을 뽑고, 절대 뽑혀선 안
될 사람을 추리는 게 선거란 생각 안 해봤나.
후보들께 죄송하나, 더 노골적으로 말해 '병림픽에서 그나마 덜 병신을 뽑는 거' 가 선거란
말.
다 그놈이 그놈이고 제대로 쓸만한 놈이 없어 투표를 할 수가 없다... 라는 말을
조금만
발상을 바꿔서 생각해 보자. 무조건 한 명의 후보를 골라서 찍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은가.
그동안의 투표에서 100%
유효표만 나왔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기권이나 무효표도 많이 나왔다.
정말 뽑을
사람이 없으면 투표용지에 억지로 아무나 골라 도장을 찍는 것 말고도
그냥 도장을 찍지 않은 백지, 혹은 다른
방법으로 무효표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투표를 아예 하지 않은거랑, 무효표를 만드는 것은 후보의 득표율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총 투표율에는 영향을 준다. 무효표는 효력이 없는 표지만, 득표율에는 영향을 주는 표다.
무효표가 많아지면
후보들에겐 아무런 득이 없지만, 그래도 투표율은 올라간다.
한 가지 예를 들어서 어떤 도시에
두 명의 후보가 나왔고 10만명의 투표자가 있다고 했을 때
10% 득표율로 만 명이 투표를 해서 6000 대 4000으로 한 명의
후보가 이기는 거랑
100% 득표율로 10만 명이 투표를 해서 6000대 4000으로 한 명의 후보가 당선이
되지만
기권, 혹은 무효표가 9만 장이 나오는 것.
후보에게 있어 득표율은 똑같지만 후보가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 완전히 틀릴 것이다.
그 9만 장의 무효표는 실수로 무효가 되는 것도 있겠지만, 모든 유권자들이 두 사람의
후보가
전부 맘에 안 들어 둘 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9만 표의 무효표 외에 6000표의 유효표로
당선된 후보는 내가 이겼다고 신나게 방방 뛰며 좋아할까?
오히려 9만 명의 시민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 실제 자신의 지지율은 60%가 아닌
6%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염통이 쫄깃해지게 긴장하며 더욱
경각심을 가질 것이다.
정치인이고 누구고 간에.
투표로 당선된 사람들 대부분,
안하무인하고 참 시민들 보기에 같잖은 모습 많이 보여준다.
선거철에는 설설 기던 사람이 당선만 되면 시민들에게 손가락질 하며 이놈
저놈 하질 않나,
밥 대신 사과박스(안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로 먹고 사는 놈도
있다.
심지어 예전 내가 살던 동네 바로 옆동네선 국회의원이란 작자가 시민을 폭행한 적도 있었다.
이런 진상같은
잡것들이 나대는 꼴이 보기 싫어서 투표를 안 한다기보다는
이런 자들이 진출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내기 위해, 투표를 하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정말 뽑고
싶은 사람이 없고, 다 마음에 안 드는 놈들 뿐이라면
후보들에게 최소한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투표를 안 하는 것보다
무효표를 던져
'난 당신같은 사람들은 지지하지 않는다' 라는 경고를 화끈하게 날리는 것.
시민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하면서,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것을 당당하게 표명할 수 있는
그래도 투표 안 하는 것보다는 아주 조금은 더
멋있는 내 주권 행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