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등학교 교생실습 기간...
참고로 저는 사범대학교부설고등학교에 다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교생선생님들 엄청 많이 오셨음.
한 반에 2~3명? 한 학년에 8학급이니까... 암튼 적어도 50분은 넘게 오셨음.
그렇게 한 달 동안의 교생실습기간동안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생략하고...)
그 실습기간 처음에는 교생선생님들이 뒤에 의자 놓고 참관하고 하잖아요?
가끔 그 의자 옆에 앉아서 교생선생님 수업 참 즐거웠다고ㅋㅋ 입에 침 바르고 거짓말 하라고 하셔서
손으로 침 바르고...ㅋㅋㅋ 즐거운 시간들이었죠. 다들 아시죠?? 마지막에 파티하고 편지주고...
뭐, 여하튼! 그건 그거죠.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제가 웨이터가 된 이야기입니다.
때는 사회 ·문화 수업시간. 줄여서 사문시간이죠. 네 저는 문과였던것이었던것...
네. 뭐 그런데 그 시간이 교생선생님이 수업을 하는 수업시간인 수업날이였던 거예요. 그래서 원래 수업하시는
우리 선생님께서는 맨 뒤에 남는 자리에 앉아계시고 그날 따라 졸렸던 저는 맨 뒤에서 서서 수업을 받고 있었으니 선생님 옆 자리에 서 있었던 거죠.
교생선생님은 여자분이셨는데 예쁘셨어요. 음... 청순?
암튼 청순하신 교생선생님은 여느 교생선생님들 처럼 유인물을 나눠주시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죠.
저와 공통점이 있다면 자기는 글씨를 못쓰는 사람이다. 라고 말한다는 점? 그래도 저보다는 잘 쓰셨죠ㅋㅋ
그렇게 수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이였던것 같네요.
다들 아시죠? 절대론적 관점과... 나머지 하나는 기억이 잘...
그래서 자문화중심주의, 문화 상대주의, 사대주의... 각각의 특징을 비교하고 장단점 보고...
그러다가 뭔가를 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생선생님은 잠깐 물 좀 마시면서 쉬시고, 학생들은 열심히 적고...
아, 물론 저와 저와 나란히 서있던 친구는 유인물이 부족해서... 그냥 멀뚱멀뚱... 어...음... 열심히 적네 ㅋ
그러다 갑자기! 옆에 우리 본? 선생님이 00아, 이거 갖다 드려라.
하시면서 커피? 녹차? 기억이 안 나는군요ㅋ 암튼 마실거!
교무실에 가면 많이 있는 티백이나 믹스!
따뜻헀습니다. 언제 타러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따끈따끈한게 저도 모르게 다녀오신듯... 전 아마 수업에 집중하느라 못 봤겠죠? 그렇죠??
암튼 저는 그걸 받고... 그 좁은 책상과 사물함을 지나서 조용히 다가갔습니다. 그러고는
"저, 선생님? 이거... 받으세요."
쌤이 뭐라고 하셨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군요...ㅠㅜ
그리고! 손은 곧게 펴서! 몸은 돌리면서 맨 뒤에서 뭔가를 홀짝이시던 본 선생님을 가리키면서!
"저쪽 신사분께서 보내시는 겁니다."
그러자 저희 본 선생님... 마시고 계시던 컵을 살짝 위로...!
그러고 저는 앞쪽 문을 통해서 복도를 지나 다시 뒷문으로 들어왔죠.
맨 뒤에 앉은 친구랑 하이파이브~ 하고 본 선생님 보고 한 번 웃고
맨 뒤에 서있던 친구랑 마주보면서 웃고ㅋㅋㅋㅋ
진부하게 말하자면 뭐... 반 아이들은 웃음바다? 파도가 넘실넘실??
뭐...ㅋㅋㅋ 좋은 수업이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