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바리깡으로 민 투블럭에 키180정도되는 갑빠튼튼한 여고생임 그냥 길가다 한번쯤은 스치는 흔한 남자처럼 생김
오늘은 며칠전에 알바비를 받아서 신발도 살 겸 맛있는 것도 먹을 겸 시내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함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친구가 없어서 핸드폰을 하면서 기다림 계속 핸드폰에 코박고 있는데 그림자가 짐 친군가 싶어서 고개를 들었는데 왠 무서운 존예언니가 삥뜯을것처럼 서있음 속으로 '아..뭐지 뭘까 삥뜯기는 건가 아 시발 알바비 지갑에 넣어놨는데ㅠㅠㅠ'이러면서 쳐다보고 있는데 존예언니가 일어나 보라함 속으론 겁나 쫄아서 쫄보가 될거 같았지만 태연하게 일어남 내가 일어나니까 존예언니는 쓱 머리부터 발까지 보더니 만족한다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몇 살이에요? 여자친구 있어요? 그 쪽 마음에 들어서 그런데 번호 좀 주세요" 이러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당황스러워서 멍하게 있는데 계속 번호를 요구함 그래서 웃으면서 "18살이고요. 여자친구는 없고요. 저 여자에요" 라고 말함 그랬더니 당당하고 도도했던 존예언니는 어디가고 맹구처럼 멍하게 있다가 죄송하다고 하더니 허둥지둥 가버림
그렇게 존예언니가 가고 약속시간이 40분이 지나서야 친구가 옴 화는 안났지만 연락도 없이 늦은 친구에게 화난 척을 함 "가자" 라고 한마디하고 친구보다 앞서 걸음 상꼬맹이인 친구는 성격도 외모도 애기애기함 친구는 내가 엄청 화난 줄알고 아무말도 못하고 울망울망하게 내 옷자락만 살짝 잡고 쫓아옴 한 5분 쯤 걸어가다가 멈춰서서 여전히 화난 척을 하면서 왜 늦었냐고 연락도 안되면 걱정된다고 타이름 친구는 미안하다며 온 몸을 써가며 늦은 이유를 열심히 나에게 설명을 하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림 다음에는 늦지말라고 늦으면 연락이라도 하라고 했더니 울망울망함 얼굴로 "웅...미아내" 이러면서 나에게 안김 상꼬맹이라 머리가 내 명치밖에 안됨 너무 귀여워서 머리를 쓰담쓰담해줌
쓰담쓰담해주고 친구를 떼어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누가 와서 나랑 친구사이를 훅하고 지나감 깜짝 놀라서 봣더니 아까 그 존예언니임 뭐지이건 하면서 쳐다보는데 존예언니가 나랑 친구를 휙휙 째려보더니 나한테 "거짓말쟁이!!!! 여자친구 없다메!!! 그냥 내가 니취향아니라고, 여자친구 있다고 하고 거절하면 되잖아!!! 왜 여자라고 말도 안되는 거짓말해!!! 나빴어!!!" 이러는 거임 그리고 울망한 얼굴로 "힝..힝...바보!!!!" 이러고 뛰어가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되게 예의없는 거지만 그 무서운 언니가 저런게 너무 귀여워서 그냥 웃고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