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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라고 시작하는 god의 어머님께라는 노래가사가 딱 우리집얘기를 하는 듯하네요...
부모님께선 저를 먹여살리고 공부시키느라 갖은 고생을 다 하시고 살아오셨어요...
저도 어느덧 나이를 먹어 군대까지 나오고 하라는 공부는 죽어도 안하고 결국 지방사립대(흔히 말하는 지잡대...)를 나왔지요...
항상 마음속으론 '부모님을 봐선 이러면 안되는데...이러면 안되는데...'라고 마음먹고도
게임에 빠져, 친구들과 노는 것에 빠져 젊은 시간을 다 보낸 것 같네요...
2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지금의 저는 아직도 백수이고... 부모님께선 아직도 저를 위해 노점장사를 하시며 궂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렇다할 자격증도 없고, 학벌도 별로에 가진 재산도 없고...
항상 이런 제 모습을 보면 한심하네요.
되도 않는 머리로 공부해서 공무원이라도 되보겠다 마음먹었지만 가능할진 모르겠네요...
항상 추운날이던 더운날이던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 그것을 알면서도 방탕한 생활을 했다는 게 더 쓰레기였다고 생각되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뭐랄까 일종의 자기약속문?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적어 봅니다.
1년 정도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되어보자라는 약속을요.
저를 욕해주세요. 가장 부모님께 불효한 녀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녀석이라고 하더군요.
전 죽지는 않을 건데 부모힘든 것 알면서 방탕한 여생을 보냈으니 지구에 있는 살아있는 자식이란 존재들 중
가장 쓰레기입니다. 이 글을 1년 뒤 보게 될 때는 쓰레기가 아닌 아들로서 볼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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