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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메라 게시판이 새로 생겼군요 +_+
예전에 디카게에 올렸었는데 지금 카메라 게시판과 사진 게시판이 분류 되면서
예전글은 사진 게시판에 있길래 카메라 게시판으로 옮겨 왔어요 (베스트 노려보는거임?)
제가 소니 Nex-5 썼을 때 이종교배 했던 내용입니다.
당시에는 E마운트용 렌즈가 몇 개 안나왔던 때라
다른 렌즈를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 검색질을 통해 내용을 알게되고
이종교배를 했었습니다.
시작 합니다.
약간의 스압이 예상됩니다.
언젠가 인터넷 검색질 하다가 알게된 이 방법은,
셔터 누를줄만 알았지 구조나 이런거에 대해 완전 무지한 저에겐 그야말로 무모한 도전이었어요.
평화로운 곳에서 구해온 캐논 demi EE17. 이쁘게 생겼죠?
기대보단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이거 출시년도를 생각해보면 이정도면 양호한거라고 위안을...
그냥 필름 카메라로만 써도 좋을것을...
은 개뿔 이종교배 할려고 산거야!!! (맘 약해지면 안돼!)
나에게 필요한것은 오직 렌즈!
필카유저분들 죄송해요 ㅠㅠ 이제 수술 들어갑니다.
일단 가죽을 벗기고 (뭔가 잔인해 ㅠ)
가죽을 벗기고 나서 나타난 나사를 풀어 알루미늄 판을 걷어 냅니다.
아 이거 블로그 포스팅을 염두해 두고 깔끔하게 분해를 하려고 했는데...
이거 뭐 당췌 뭐 어떻게 뜯는거여 와 진짜 어흐ㅁㄴ이ㅏ렃ㅂㅈ두ㄴㅁㅁㄴㅇㅁㄴㅇㅍㅊㅋㅋ
알루미늄이니깐 가위로 잘라버려요 슥슥삭삭 (도저히 분해는 불가능 ㅠ)
그러고 나서도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결국엔 그냥 되는대로 막 뜯어버렸어요... -_-;
렌즈만 강제적출 완료. (간단하네요? ㅎㅎㅎ)
이만큼 뜯어 냈으면 보이는 나사 술술 풀어주고 진짜 렌즈만 적출이 가능합니다.
사진이... 점점 띄엄띄엄;;;
마운트는 뭐 인터넷에서 본 것처럼 바디캡을 뚫어서 요놈을 붙일 예정.
바디캡은 두개를 사다놨었죠. 왜?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께. (실패하면 또 사러가기 구찮...ㅠㅠ)
역시나 예상대로 첫 바디캡은 실패. (좋아 계획대로야! 읭?)
일부러 실패할 줄 알고 맘놓고 막 구멍 뚫어 보고 인두로 지져서 녹여보고 별짓 다했지만 사진은 음슴;;
대충 구멍을 뚫어서 이놈이 제대로 찍히긴 하는건지 테스트샷을 날려봤습니다.
언제 밤이 된거지?? ㅎㅎㅎ
구멍뚫린 바디캡에 렌즈를 대충 손으로 앞에 대고 찍으니
CCD와 수평이 안맞아서 살짝 틸트 효과가 납니다 ㅎㅎ
그래도 대략 이런느낌~
.
.
.
.
.
.
잠들었다 -_-;; 언제 아침이 된거야 ㅠㅠ
피곤해 죽겠는데 그래도 테스트샷 한방은 뭔가 아쉬워 눈뜨자마자 한방 더
아 느낌좋아 ㅎㅎㅎ
이제 마운트를 만들차례인데...
음...
첫번 바디캡으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나서 몸소 느낀점을 반영하기로 했어요.
우선은...
1. 접착제는 최대한 적게 사용할 것.
2. 수평을 잘 맞출 것 (틸트효과 안나게)
3. 정확히 가운데 구멍을 뚫을 것!
이것이 내가 정한 최대 과제.
몸소 체험(?)한 결론은, 바디캡이 너무 두꺼워 그냥 구멍만 뚫고 렌즈를 박으면 무한대가 촛점이 안맞더라구요.
그렇다고 가운데를 휑하니 뚫어서 렌즈를 깊이 박아버리면
수평이나 정 가운데 위치를 잘 못잡을 것 같아서 바디캡을 사포로 갈아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구멍을 뚫고... (왜 자꾸 사진은 없는거냐!) 무한대 촛점이 맞는것을 대충 확인한 후,
나머지 부품들을 조립해 나갑니다.
이렇게. (중간사진 왜 없냐고!!)
집에 굴러댕기던 나사중에 어쩜 그리 사이즈가 꼭 맞는게 있었는지 ㅎㅎㅎ
접착제 없이 깔끔하게 마운트부분을 만들었어요 -_-v
왼쪽이 렌즈부분. 오른쪽이 마운트 부분.
아, 여기서 잠깐.
렌즈를 적출하고나서 해줘야 할 작업이 있어요.
EE17은 렌즈안에 셔터가 있어서 셔터막을 제거해 줘야 합니다. (사진은 또 없...)
나름 분해조립은 자신있던 터라, 과감하게 분해한 후 셔터막을 제거해 줬죠.
분해하는김에 렌즈도 좀 닦아주고요 ㅎㅎ
라고 간단하게 썼지만....
분해하면서 셔터막을 분해해야 되는데
멍청하게 조리개를 분해해가지고....
조리개 다시 조립하느라 진짜 아오...
조리개 조립만 몇 시간을... ㅠㅠㅠㅠ
쨌든,
완성이 됐죠. (짜잔)
가 아니고...
테스트 결과, 무한대 촛점이 안맞더라구요 -_-
어디서 잘못된걸까....
자세히 보니 나사 박고 조립하고 뭐하고 보니 바디캡이 앞으로 좀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까잇거 대애충~ 사포로 갈아줬어요. (는 사실 엄청 정교하게 갈았음)
조립을 했는데 이렇게 속이 보이는 부분은 뭐지;; (분명 카메라에 붙어 있을땐 없던 홈인데;;)
음... 어떻게 할까 글루건으로 매꿔버릴까 퍼티로 매꿀까 하다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쩍!!
처음에 분해할때 애먹었던 바디 앞판의 알루미늄을 잘라서 붙이자!! (어차피 바디는 필요음슴)
대충 비어있는 홈 보다 약간 두껍게 잘라서 정교하게(?) 손으로 렌즈의 굴곡과 비슷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역시 안쪽에다가는 정교한 손길로 글루건으로 부착해주면 됩니다.
앵간하면 접착제는 안쓰려고 했으나 이부분은 정말이지 어쩔수가 음슴.
짠.
감쪽같이 언제 홈이 있었냐는듯이 렌즈와 하나가 되어 전혀 거슬리지 않게 되었어요. ㅋㅋ
비교 또 비교~ 비포 애프터 (훗. 나는 섬세한 남자.)
뭐, 이렇게 글로 정리해 놓으니 나름 간단한 듯 하지만
사실은 당시 퇴근 후 짬짬이 하느라 한 3~4일은 걸렸던거 같아요.
뭐 어쨌든 Nex-5에 새 눈이 생겼던 순간이에요 ^ㅡ^
이제 테스트샷을 찍어 볼까나~~
.
.
.
.
아래 사진들은 새 눈을 가진 Nex-5의 첫 사진들.
아무것도 안만지고 리사이징만 한 '쌩 무보정' 사진들입니다.
렌즈가 빠질때까지 돌아가서 접사도 가능!!! 대략 한 10센치도 안됨!!!
저 술병들은 미니어쳐임.
대부분이 최대개방 사진입니다. (몇몇개는 좀 조였음)
처음 찍어본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은 대략 이랬어요.
장점을 꼽자면,
첫째로 외관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어요.
넥스 번들만 써왔던지라 번들 크기가 참 맘에 안들었었는데 이놈을 껴주고 나서는
넥스가 진정 넥스다워졌어요 (작아졌다는얘기)
잡빛이 많이 들어와서 컨트라스트가 좀 약한 편이지만
그 느낌이 참 좋아요, 특히 역광에서.
뭔가 일반 디카랑은 다른느낌이라서 또 좋아요.
보케가 정말 기똥차게 이뻤어요.
위에 테스트샷에선 네모보케를 강조하기 위해 ■ 이 모양으로 찍어놨지만,
원한다면 포커스링을 좀 더 돌려서 ◆ 이런 모양도 가능하구요 ㅎㅎ (당연한거 아녀?)
자 이번엔 단점,
아무래도 바디캡을 뚫어서 만든거라... 뭔가 생김새가... ㅋㅋㅋ
가까운거 찍겠다고 접사접사접사 하다보면 앞부분 렌즈가 홀랑 빠지더라구요~~ 엌ㅋㅋㅋㅋㅋ
이거 한번 빠진 렌즈 나사산 맞춰서 다시 끼우는거 겁나 힘들구요 (농담아님)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화벨이 진짜진짜 완전완전 지 맘대로에요; (이건 바디문제인가?)
위에 테스트샷 보면 곰돌이 사진에 그린이 좀 많죠... 왜 그런지는 몰라요..
메뉴얼 포커스 잡는거는 궂이 단점이라고는 하지 않겠어요. 왜?
연습으로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
뭐 요정도가 나름의 개인적인 총평 입니다.
가격대비 만족도는 높은편이라 말할 수 있구요 (물론 제 기준에서)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하죠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Nex-5도 EE17 적출한 렌즈도 모두 제 곁을 떠났지만
그래도 그 때 당시에는 너무 뿌듯했고 한동안 Nex-5 바디캡 역할을 했던 렌즈였어요
지금은 추억이 된 녀석들입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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