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박근혜 “극한분열 투쟁 안돼” 야당 “문제의 근원, 자신” |
“국민정치 대변해야” 장외투쟁에 포문? “국민에 더 멀어져…촛불 느리게 계속 퍼져갈것” |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의 정치문화를 두고 돌연 “극한 분열과 투쟁이 아닌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정원 규탄 민주당 장외집회와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주말이 지나고 열린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발언이어서 장외투쟁과 촛불을 빗대어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야당(정치권)과 수석들에게 선진 정치문화를 주문할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의 근원이 본인 스스로에 있다는 점을 시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오전 자신의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공무원의 기강이 바로서고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청와대 직원들의 자세가 바로서야 하고, 각 부처가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과거 비정상적인 관행과 잘못을 바로잡아서 새로운 정치문화와 바른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치문화가 정말 중요하다”며 “극한 분열과 투쟁이 아니라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수석들이 힘을 모아서 새로운 정치문화가 형성되도록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이 현재의 우리 정치문화를 ‘극한 분열과 투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해법은 수석비서관들이 새 정치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정치권(야당)에게는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겨우 우리 장외집회에 대해 꺼낸 얘기인 것 같은데 현상만 갖고 말한 수준일 뿐, 우리가 왜 장외집회를 나갔는가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이런 발언에는 답변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대통령부터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 정치는 대통령부터 해야지, 자신은 실천하지 않은 채 수석이나 야당에 주문하면서 제3자의 위치에서 관찰하고 심판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해다.
김 대변인은 “모든 문제 근원은 박 대통령이 대선개입 수사에 침묵하고, 해야할 말을 안해서 나온 것”이라며 “야당을 대화 타협 대상으로 생각했다면 벌써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05년 말부터 2006년 상반기까지 6개월 동안 이어졌던 한나라당의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박 대통령이 당시 당 대표로써 이끌었던 점을 들어 김 대변인은 “당시 장외투쟁은 순수하게 원내 문제인 반면, 지금은 대통령 본인이 관련된 문제로 불거진 장외투쟁”이라며 “결국 본인이 스스로 풀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보다도 이번 국정원 문제는 더 많은 국민에 대한 문제인데도 아무 반응 내지 않고 침묵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이렇게 침묵할수록 국민의 요구가 더욱 커지고, 국민으로부터 더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민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의 양상에 대해 “촛불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며 “휴가 중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박 대통령이 계속 모른체하고 있어서는 이런 물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열기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요인에 대해 신 의원은 “(정교한 방식으로) 방송통제를 하는 것도 사람들을 열받게 하는 것”이라며 “방송과 보수언론이 이렇게 철저하게 무시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조사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팩트에 대해 보수언론과 방송이 제대로 보도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기껏해야 누가 뭐라고 말하면 ‘막말’이라면서 말도 못하게 할 뿐 본질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이런 행태가 더욱 민심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촛불집회를 통한 민심에 대해 신 의원은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지만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나 국정조사 관련) 소식은 계속 퍼져나가면서 더욱 민심의 화를 북돋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의 발언이 민주당의 장외집회와 촛불집회 참석을 뜻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정현 홍보수석과 김행 대변인은 이날 휴대폰과 문자메시지를 남겼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역시 유체이탈 화법 구사하시넹
이게 다 누구떄문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