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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4239
    작성자 : 호드마르
    추천 : 18
    조회수 : 3061
    IP : 1.250.***.232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6/08/22 13:21:05
    http://todayhumor.com/?soda_4239 모바일
    베오베간 치킨집 사장님글을 읽고 추억을 더듬어봄
    여긴 전주고 비도 안오고 너무 더우니 음슴체

    나역시 역시 몇달전까지 치킨집을 운영했었음 대략 4년 정도

    원래 운동을해서 근육도 발달하고 힘도 많이 센편이었음(비정상적으로 왼팔의 힘이셈..)

    하지만 그동안 치킨을 퍼먹어서 파오후가 됨 키 180에 체중 120까지 인상도 더러워지고 해서 때려친것도 없지 않아 있음

    하면서 별별 인간군상들을 다보게 됨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 배달원 와리가리 시키는 손님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주문이 들어옴(학생이었음)

    주문도 밀려있고 거리가 꽤 멀기에 최대한 빠르게 같은방향쪽이랑 묶어서 출발함(당시 주방은 어머니가 배달은 내가했음)

    가까운데 먼저주고 고등학교 기숙사를 감 도착 후 전화를 했는데 학교 정문에 경비가 못들어가게 막는다고 후문쪽으로 가져다 달라함

    후문으로 달림 가보니 나와있지도 않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음

    그래도 배달을 해야하니 걸어서 학교에 들어감 기숙사 건물을 찾고 문을 열라고 하니 문이 잠겨있음 배달도 밀려있는데

    "치킨입니다" 소리 지르니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옴 경비아저씨.. 들어오시면 안되는거 아시냐고 빨리 나가시라고 함

    어쩔수 없어서 쫓겨서 다시 가게로 향함 도착해서 다음꺼 배달 가려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옴

    치킨 안와요?? 라고함

    다행히 다음배달도 방향이 같은쪽이라 죄송합니다 금방 갖다 드릴께요 하고 다시 들고 나감

    다시 도착해서 후문쪽으로 갔더니 남자샛기 4명이 어슬렁 어슬렁 거리면서 다가옴

    그러면서 ㅅㅂㅅㅂ거리면서 다가옴 욕섞어가면서 늦게왔네 다식어서 맛없어 보이네 나 들으라고 그런건지 

    당시의 나는 젊어서 발끈함 

    "아까 전화를 받으셨으면 바로 드실 수 있었잖아요" 라고

    그래도손님이라고 존대 해줬는데 돌아 오는 답변이 가관이었음

    "손님한테 화내네 그러니까 치킨 배달이나 하고있지.."

    여기서 야마가 돌음 

    상기하다시피 본인은 인상이 매우 더러움 

    "이런 호로 잡X의X끼가 손님이라고 오냐오냐했더니 대갈빡을 오토바이로 갈아버려야 사람같은 말을 할라나 쳐먹지마 이 짐승X끼들아 사람먹으려고 치킨만들지 짐승먹이려고 치킨 만드는거 아니니까 내놔"

    그래도 지들은 믿는 쪽수라도 있는지 기세등등하게 나옴

    "미친 돼지X끼 한번 죽어볼래"
    "배달하는 놈이 싸가지가 없네"
    .
    .
    .
    기타등등 많은 말을 함

    마지막놈이 치명타를 먹임

    "나이 쳐먹고 배달하는게 자랑이냐 니 에X한테 그따구로 배웠냐"

    그 말듣고 그대로 그놈 목아지를 꽉쥐고 들어올림

    아무말도 안하고 그렇게 버팀 지들도 사람이 한손에 목이 잡혀서 들려지는게 신기했던지 보고만 있음

    "내가 오늘 니들 다 죽이고 감방가도 되니까 니들은 오늘 여기서 살아갈 생각마라"

    라면서 집어 던짐 초크슬램처럼 바닥에 꽂은게 아니라 그냥 밀어서 던짐 

    몇초 안되었는데 애가 못일어남 물론 그와중엔 신경도 안쓰고 있었음

    영화를 본게 선행학습이 되었는지 손가락을 까딱까딱함 

    애들이 안오길래 안오면 내가 간다 하면서 주먹 딱 말아쥐니

    그때서야 죄송합니다 함.. 

    죄송이고 나발이고 작살 내려는차에 어머님께서 전화하심

    빨리 기어들어오지 어디서 뭔짓을 하냐고

    니들 오늘 운좋은줄 알라고 새벽 1시 이후로 가게로 초대함 이야기좀하자고

    오토바이를 타고 오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함.. 학교밖이긴하지만 cctv가 찍혀 있고 학생이면 나 주옥 된거 같아서 벌벌벌벌 하면서옴..

    그날 일이 되는지 마는지도 모르고 영업을 12시에 마치고 가게에 앉아서 

    폭행시 형사처벌 요런거 검색하고 있었음 내인생 최초로 33살에 감방에 가게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

    1시되기 15분전정도에 그 네명이 도착한듯함 밖에서 들어올지 말지..

    문열고 들어와 하자 고개를 꾸벅 숙이면서 들어옴

    일단 홀에 앉혀놓고 기다리라고 하면서 순살을 튀겨줌 튀기는 시간이 짧아서 빠르게 나오기 땜시

    딱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함 

    -너네 몇학년 몇반이냐-

    "저희 거기 학생아닌데요"

    -왜 기숙사로 시켰어-

    대답을 못함 아니 애시당초 애들이 돈이 없는데 치킨이 먹고싶어서 배달원 갈취하려고 했던거 같음 끝까지 말을 안함

    -몇살들이냐-

    "스물넷이요"

    -넷다 친구냐-

    "아뇨 아까 집어 던진형은 스물 일곱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한행동에 대한 사과를 하고 집에 보냄

    그러면서 실수한 말이 있는데 앞으로 치킨 먹고 싶은데 돈 없으면 가게로오라는...

    진짜로 거의 매일같이 찾아올놈이 있을줄은 몰랐음...

    그때 당시엔....

    기억을 더듬다 보니 배고파서... 멘붕게와 사이다게를 오가면서 연재 하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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