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약 5년전...내가 20대초반 여대생일때
모 동네의 주택에 살았던 때임
주말에 나들이를 마치고 오후 2~3시쯤 혼자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어떤 목소리가 들림.
"저기요"
뒤를 돌아보니 아니 아래를 내려다보니
갓 5살은 됬을법한 남자 꼬맹이 하나가 방글방글하고 있음
한손에는 소라게를 쥐고 있었음
꼬마애 겁나 귀엽게 생김 쌍커풀도 이쁘고ㅜㅜ심쿵ㅠ
잉?하는 찰라에 꼬마가 다시 말을검
"어...어...혹시 남편 있어요?"
하도 꼬맹이라 말도 어눌어눌ㅜㅜ귀엽귀엽
뭐지 "남편"을 "남자친구"로만 바꾸면 전형적
헌팅 멘트인데...없다고 하자
꼬맹이가 얼굴에 화색이 돔...또 심쿵ㅜㅜ
그리고 갑자기 내손을 잡고 이리와요 이리와요 이럼
그래서 넋을잃고 따라감
폴짝폴짝 뛰던 꼬맹이가 어떤 파란대문앞에 멈춰섬
그리고 대문안을 향해 외침
"도진이형!!여자 데려왔어!! 남편 없대!!도진이형"
그 쪼끄만한게 동네가 울리도록 큰소리로 외침ㅠ
그랬음...5살 꼬맹이는 여자친구가 없는 불쌍한
도진이형을 소개팅을 시켜주려ㅜㅜ
"도진이형 여자 데려왔어!!"
나는 소개팅남 도진씨가 궁금해서 대문앞에서 기다림
꼬마는 방방 뛰면서 도진이형을 부르고 있음
나도 같이 부르고 싶었음
나는 그때 모쏠이었음...주륵...
하지만 도진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음
꼬마의 애타는 목소리와 하염없는 기다림ㅜㅜ
나의 소개팅남은 끝내 나오지 않음
남자 집앞에서 기다린게 그게 첨이자 마지막이었음
결국 꼬맹이 머리를 쓰담쓰담해주고 돌아섬
도진씨... 도진씨가 끝내 나오지 않은 이후로
벌써 5년이 지났네요...지금은 여자친구 생기셨죠?
저는 아직도 당신이 누군지 궁금하답니다..
그리고 꼬맹아 너도 이제 어엿한 초딩이 되었겠구나
비록 까이긴 했지만 소개팅 시켜줘서 고맙다
괜찮다면 한번 더...안되겠니?
그리고 부디 오유는 하지 말거라...
나의 소개팅썰 끝임
소개팅남이 나왔다고는 말 안함... 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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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9/04 12:11:04 59.3.***.48 작은별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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