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본 글은 걍 뻘글 입니다!!!
사진은 그냥 글만 쓰면 심심해서 집어넣은것 뿐입니다.
(설마 게시판 타령 하시는 프로불편러는 없으시겠죠?)
그래도 장비게시판이라고, 장비사진만 올렸습니다.
사진취미라는건 물론 당연하게도 사진에 대한 취미겠지요.
저는 '사진취미'안에는 두가지 분류가 있다고 봅니다.
1. 사진(촬영)
2. 카메라(장비)
어느 한 쪽이 나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둘 다 즐기는 방법인걸요.
#1
저는 전문적이지 못합니다.
한 동호회카페에서 제가 끄적인 글들을 보고
제가 관련 전공자이거나 관련업 종사자라고까지 생각하는 분들이 간혹 있으십니다만...
저는 그냥 지방에 널리고 널린 4년제 대학 인문계열 전공자 출신입니다.
카메라, 사진, 방송연예계통과는 전혀~ 상관없는 전공입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제 주변에선
'사진' 이라고 하면 '좀 아는 놈'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참 어이없는 일이죠.
그동안 혼자 공부하고 혼자 취미생활하면서 겪은 재밌는 일들이 많습니다.
공모전 입선, 지인의 셀프웨딩촬영 등이 그것이죠.
(별개로 저희 어머니 취미생활이신 가죽공예 제품 촬영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머니께서도 단순 취미입니다.)
#3
저에게 카메라에 대해 물어오는 친구(혹은 후배 및 형, 누나들.)들이 있습니다.
"카메라 하나 사고싶은데, 뭐가 괜찮아?"
제 첫 대답은 항상 같습니다.
"얼마까지 쓸건데?"
대답들은 다양합니다.
어이없는 가격을 말하는 사람도 있고,
여유있는 가격을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두번째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셀카 필요해?"
"사진공부 진지하게 할거야?"
"렌즈라던지, 부수적인 장비들도 살거야?"
"어떤사진을 찍고싶어? 아웃포커싱이 잘된다던지, 야간촬영이 잘된다던지? 구체적으로 말해봐."
여기서, 여태 겪은 질문자들의 유형을 살펴보죠.
1. 유학생
2. 여행
3. 일상
4. (단순)호기심
유학을 가는 친구들은 해외의 이국적인 풍경들을 아름답게 담기를 원합니다.
폰카는 아쉽고, 그래서 뭔가 "카메라를 사면 더 멋지게 찍을거야!" 라고 생각해서 물어오죠.
/
여행사진때문에 물어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도 똑같습니다.
"카메라를 사면 더 멋지게 찍을거야!"
/
일상사진을 원하는 친구들은 폰카가 아쉬워서 질문하는 경우가 많지요.
결국 폰카보다 더 나은 화질을 원해서 질문합니다.
/
주변에 커다란 전문가같은 카메라를 쓰는 사람의 사진을 보니
결과물이 어마어마(특히나 아웃포커싱)해서,
호기심에 뭔가 어마어마한 사진을 기대하고 질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아직 허접한 수준이지만, 사실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질문자들은 일단
'카메라를 사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이 마음가짐부터가 잘못되어 있기에, 많은 이들이 카메라사고 사진을 찍어보고는 실망합니다.
이것 외에도 사진, 그리고 카메라에 대해 심각한 편견에 사로잡힌 경우가 많습니다.
#4
제 경험담을 몇개 풀어보겠습니다.
1
한 선배가 교환학생가면서 카메라를 물어봤습니다.
dslr에 확고하게 꽂힌 사람이었죠.
원하는 기종리스트를 뽑아왔길래, 걔중 가장 인기많은 기종을 찝어주었습니다.
결과는?
구석에 쳐박아두고 안쓰더군요.
2
한 후배도 교환학생 가면서 카메라를 물어봤습니다.
이 친구도 위의 선배처럼, dslr에 확고하게 꽂힌 녀석이었죠.
저렴하면서 가벼운 녀석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유학생활동안 열심히 찍더군요.
지금은?
꺼내질 않습니다.
폰카만 쓸뿐.
3
한 녀석이 제 사진들을 보고는 부러워하면서, 어떤 카메라를 쓰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미러리스(소니 nex6) 쓴다고 대답해주었죠.
그러자, 자기는 dslr을 쓰는데 사진이 안나온다고 불평했습니다.
제가 잡고 찍었더니,
저보고 "역시 형은 사진을 잘 찍네요"라고 했습니다.
?!?!?!?!?!
1,2번의 경우,
겉모습에 강.력.히. 현혹된 사례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사용성과 의지는 전혀 생각치 않았죠.
그 결과 비싼 돈주고 사서 제대로 활용을 못했습니다.
(2번의 후배는 그래도 활용했지만...)
3번의 경우는
구입 당시 겉모습에 현혹된건 같습니다만
사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벌어진 사례입니다.
제가 실력이 좋은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시간만 인터넷 뒤져봐도 알수있는 지식수준으로 찍습니다.
결국 그정도 노력도 안했다는 거죠.
(장비우선주의 사고.)
굳이 가장 처음 말했던 식으로 나눠보자면
1,2번은 카메라(장비)를 즐기려 구매하였고,
3번은 그나마 사진(촬영)에 관심이 조금은 있는 경우죠.(물론 장비쪽이 70%는 되는듯 합니다.)
지금 저들은 카메라를 안쓰지만,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다 만족할테니까요.
불평불만하면 어리석은 짓이죠.
애초부터 원한건 그런쪽이었으니까요.
장비를 원하는건지 촬영지식을 원하는건지 정확히 하세요.
둘다 나쁜쪽은 없습니다.
즐기는 방법입니다.
저는 장비도 즐기고 사진도 즐깁니다.
(폰카사진도 즐깁니다. 여기도 올렸었던...)
그러나
적어도 사진에 대해서 말하시려면
장비나 브랜드는 머릿속에서 지우세요.
제가 3번의 경우를 겪었던 것(사실 이 경우가 엄~청 많습니다.)처럼,
고수분들이 폰카로도 작품(폰카공모전 보시면 잘 아실듯합니다.)을 찍으시듯,
사진은 장비와는 별개입니다.
폰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이라 최고고, 갤럭시라고 엉망이고 그런거 없습니다.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없습니다.
만약 특정장비나 특정브랜드가 절대적이었다면
다른 장비,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 작품을 찍는 경우는 존재할 수 없는 겁니다.
진짜 그런지는 사진들을 조금만 찾아봐도 나옵니다.
(폰카 얘기하니 떠올랐는데, 어떤 분들은 제 폰카사진(폰카라고 말 안했음)보고, 어떤 고급카메라(dslr 혹은 미러리스)로 찍은거냐고 물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폰카라고 얘기하니, 아이폰이냐고 물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갤럭시였는데?!)
어차피 입문하는 여러분 수준에선 장비의 스펙따윈
인지하지 못하는, 실질적으로 체감하지 못하는 영역입니다.
(실력은 허접하지만) 질문받는 저 조차도 알아차리기 힘든 영역인데요.
사진을 원하신다면
공부는 필수불가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