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이해해주세요
기승전허브 작업하셨다는 분 글 보니깐 갑자기 생각나서요....ㅋ 글 재주 없어서 재미 없습니다...
때는 바햐흐로 낙엽이 떨어지며 눈발도 날리는 개같은 날씨를 선보이는 어느날...
쌀쌀해지는 날씨 탓에 정비고에는 폐유 난로를 설치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었음.. 여전히 날씨는 가을만 되어도 추워지는...ㅠㅠ
수송에는 정비파견을 들어온 인원을 포함한... 70명에 가까워져 있었고.....정비파견 들어온 인원은 얄짤없이 반년정비는 년간 정비던..
정비는 정비 모조리 다 하고 수송관의 보고와 허락하에 각 소속 부대로 복귀하는 시스템은 여전했음....
우리 부대 운전병의 하루 일과는 아침점호를 시작으로 차량일조점호 수송관의 훈시 그리고 각 분과별로 회의를 마치고 일과가 시작함.
사실 난 상급부대로 장기파견을 나가서 1호차를 끈 후에 운전에 대한 감흥도 없고... 솔직히 사고날까 봐 영내 운전도 회피하는....
떨어지는 낙엽은 피하지만 날으는 새 똥꾸멍도 볼수 있다는 병장 5호봉 끝물이었음... 특히 말일 군번이라 동기들은 말년 휴가를 나가도...
난 말년휴가가 19박 20일짜리였어도 ...말봉생활을 한참해야만 했다...이 거지 같은 추위를 버티며 부대에서,,,,.
복귀한 날부터 본부를 통틀어 가장 최고 선임이었으며 간부도 무서울게 없었다 하지만...............
수송관의 눈치를 봐야했다.. 수송관은 절대 노는 꼬락서니를 볼수 없으며 뭐든 수송대의 개 잡일을 다 시키려고 시뻘건 두눈으로 레이더를
켜기에 매일 무조건 도망쳐서 밧데리실과 공구실 그리고 106mm짚반의 휴게실에 짱박혀 피곤한 몸을 뉘우며 전역하면 어떤 여자던지
꼬실수 있을거라는 미친헛생각만이 나의 마음을 가득채우고 있을때 였음....
수송관은 때마침 자리에 없었고....정비관은 이동정비~~~~~~~~~~~~~~~~그야말로 나의 세상이이었음...
수송중대장은 내무생활에서 짱이지만...차량대 일과에서는 황금 다이아 수송관이 짱이다.........................건드릴수 없는 신의 경지......
이젠 구리스를 손에 뭍힐 일도.....솔벤트나 휘발유를 손에 뭍힐일도.... 호스로 DF를 빨아 재낄일도 없었으며 허브작업은 고사하고
짚차 에어크리너나 한개 갈아주며 하얀 목장갑에 때꼈다고 바꿔 끼고 뒷짐쥐고 여기 저기 각 팀을 돌아다니고 있었다..ㅋㅋ
11월 말이 되면 전장비로 인해 두달 전부터 매일 같이 전 차량의 시다바리를 기어야 해서 여전히 막내들은 기름범벅이었고
일병들과 상병들은 매일 하루일과인 허브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다....때마침... 무료함에 지쳐 갈때 쯤.... 차량반장(육공,덤프,민수용,버스)
에게 일병 나부랭이가 덤프에 이상이 있음을 보고했다...( 보통 반장들은 병장이었지만.. 대형차의 가장 선임이 상병 갓꺾인애였던거 같음..)
내가 이등병 찔찔이로 부대 갓 전입했을때 육공을 먼저 시작해서 개고생을 했으므로..사실 그곳에 애착이 더 많이 갔다...
일병 나부랭이 왈 " 차량반장님, 덤프 조수석 앞바퀴가 펑크 난거 같습니다" 차량반장 왈 " 그럼 때워야지.. 니가 때워..아 그리고 하는 김에
니가 앞바퀴 두짝 허브작업해놔" 일병나부랭이는 우렁차게 알겠습니다를 외치고..차량을 이동시키로 갔다..
보통 차량을 중앙으로 빼서 정비를 하기에 일병 나부랭이는 중앙으로 차량을 이동시키고 펑크를 때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뭐.. 덤프 앞바퀴야 뺐다 넣었다 하기 쉽고, 펑크야 곡갱이로 휠만 안찍어 먹음 되니...그리고 일병 상병때 정비를 가장 많이 할때고
가장 많이 알때니 알아서 어련히 할테지 하고 무심코 지나가는데..점심이 넘어가도록 저놈의 앞바퀴가 조립될 생각이 없는거였다..
오후 일과는 가장 선임인 나의 훈시인...사고치지 말고 알아서 각 반별로 반장이 알아서 하고 담배 하나씩 빨고 시작해라..라는 ㅋ
그리고 곧장 대형반으로 갔다..대형반에 모여서 차량반장 나부랭이가 앉아서 후임들에게 일과진행 보고를 받고 있을때...
나 왈" 야 X만아 고참왔는데 안일어나냐???대형 업무보고해라...니 차량반장 부터..."
차량반장: 저는 얘들 업무지시하고 같이 허브작업하고 있었습니다...를 시작으로.. 보고를 전부 받은 후 담배를 한개씩 입에 물려주며
덤프 앞바퀴 왜 조립 안하냐고 물었다...일병 왈" 빵꾸는 다 때웠고.. 허브작업하고 조립하겠습니다.."
나: 야..빵꾸 하나 때우고 허브작업하는데 오전을 홀딱 보내???? 어려울게 뭐있다고 문제 있는거 아니고??
일병: 최대한 빨리 해놓겠습니다...라를 외치고...업무시작 되었다...
여전히 나는 새하얀 목장갑을 끼고 여기 저기 짱박힐곳을 찾아서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다니는 하이에나처럼...
3시쯤 되면 빨리 퇴근해야지를 외치고 있을때... 수송관이 너무 일찍 복귀했다..................................젠장;;;;;;;;;;;;;;;;;;;;;;;;;;
더욱 더 철저하고 빠르게 숨어야 했다.......................................정비관도 복귀했다..........................................................젠장;;;;;;;;;
수송관이 복귀 후 수송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고...............여기저기 둘러보던중 덤프 정비를 하는것에 눈이 띄여.....
정비관을 불렀다.......(정비관은 하사 임관해서 얼마 되지 않은 고작해봐야 1년이 안되는......짬찌그리였으니...)
수송관은 정비관에게.....야 너 덤프 정비하는거나 봐줘라... 덤프 정비 하는거 봤냐?? 못봤지??? 얘들 잘하는지 보고....
니도 장갑끼고 같이 하면서 모른거 있음 배워둬라................................라고 지시하였다는거다!!!!!!!!!!!!!!!!!!!!!!!!!!!!!!!!!!!!!!!!!!!!!!!!!!!!!!!!
ㅅㅂ......................................................이러면....짱박혀 있을수가 없었다.....................................................................
눈에 띄는 곳에서 무언가 잡일을 해야만 했다.................................................................................................................ㅅㅂ
빗자루를 들고 차량대 주차장의 거미줄이나 없애고 있다 사라져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눈에 띄지만 잘 보이지 않는 고스트가
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오후 2시쯤..............................................덤프에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빵꾸 떼우기와 허브작업이 대사가 아니었다.....
정비관은 기름범벅으로 수송관에게 덤프에 문제가 있음을 보고했고.........수송관을 주변으로 정비반장과... 문제점을 찾기 위해서
정비병들 대형반 운전병들이 전원 집합을 했다...한참 무언가를 이야기 할때 궁금해서 고 사이에 살짝 고개만 껴 놓고 귀를 기울였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때 페달은 에어식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밟히면 돌이 되는데.. 페달이 밀려서 더 들어간다는 거였다...
저시끼는 왜 앞바퀴 뜯어놓고 페달을 밟아보고 ㅈㄹ 인건지;;;; 끌끌 혀를 차며 듣고 있을때....정비병들이 돌아가면서 보더니...
하나씩 의견을 내놨다...휠컵문제는 아닌거 같다...마스타인지 하이드로백인지..확인을 해보겠다...라고.....수송관은 미심쩍어 했다....
짬밥은 괜히 있는게 아니다..................................후......수송관은 괜히 금색 다이아가 아니다...............
수송관은 차량반장을 불러서 야.. 니가봤을땐 뭐가 문제 인거 같냐??...라고 물었고.. 차량반장은 우물쭈물 하고 있었다....
수송관: 이 새끼가... 지네 차 뭐가 문제인지도 몰라?? -_-;;;;;;;;;;;;;;;;;;;;;;;;;;;;;;;;;;;;정비병들도 헤리는데;;;;; 어찌 아나;;;;;;;;;;;;;;;;
결국 한번 쑥 훌터 보더니.....나를 찾는 수송관.... " 야 이놈 어디갔냐??" 정비관: "누구 찾으십니까??"
수송관: " 밥먹고 할일 없는 놈 하나 있잖냐.." 분명..........나였다............. 분명히.....................나...였...다!!!!!!!!!!!!!!!!!!!!!!!!!!!!!!!!
내 동기들... 말년 휴가 나가거나 훈련소 뿌리부터 전역까지 같은 통신대 운전병인 동기 두놈은 5/4고...지금 이상황에서.....
대형반 출신자로 대형차 정비는 나 혼자 할수 있을 뿐이고... 하.........지금 생각해도 담배 생각나네..........
밥먹고 빈둥거리는건 나밖에 없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ㅅㅂ 망했다.................................. 고개를 숙이고 도망가려던 찰나....
모세가 지팡이 하나 들고 홍해를 가르듯이....빗자루 들고 있는 내 앞으로 갑자기 훤한 길이 열리더니......수송관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 dog bird들.......이럴땐 고참이라고 길을 확 열어주고.,......ㅠㅠㅠㅠ
수송관: 야 시끼야... 빨리 봐봐 머가 문젠가.... 어쩔수 없었다... 전투모를 벗고....뜯어논 앞바퀴 앞에 서서 괜시리 휠컵 한번 열어보고
막내보고 야...깔판하나 갖고와라...라며 힘없는 병아리 소리를 냈다.........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뭐가 문제일꺼라고 생각은 단 1초도 하지 않았기에..............깔판을 밀고 앞바퀴 밑으로 들어가 엔도 쪽으로
쭈구리고 앉았다.....그렇게 한참을 보고 있는데....
수송관: 야이 시끼야 너 몰라???? 모르면 빨리 나와... 정비관:......................................................................????
나는 깔판을 밀고 나와서 수송관에게.... 플랙시볼호스 나갔습니다...뜯어봐야 더 자세히 알겠지만... 그리고 혹시 덤프 운행할때 앞 바퀴에서
뚜둑 거리는 소리 안나냐고 물었다......차량반장: 그거는 센타 풀릴때 소리 아닙니까?? -_- 이런 dog.........저런걸 반장이라고...
수송관에게 말했다.... 너클 한번 뜯어봐야 할것 같습니다...................................이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 말 만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하지만 ................................해버렸다...........
설마 날 보고 하라고 하진 않겠지라는 생각에...............................그렇지만 너무나 큰 착오였다.............................................................
수송관: 너클이라.... 안가방 해본 정비병이나 운전병 있냐???.................당연히 없었다...............나도 두번밖에 안해봤는데;;;;;;;;
정비관:.................................. 정비반장:.......................................정비병:..............................차량반장:...........................
대형반운전병들:.........................................................................순국선열을 위하여 일동 묵념!!!!!!!!!!!!!!!!!!!!!!!!!!!!!!!!!!!!!!!!!!
심지어 대형차 운전병들은 안가방이 뭐지도 몰랐다....이 잡것들이...............
수송관: 야..니가 뜯어라..........니!! 가!! 뜯!!! 어!! 라!!!! 니..가..뜯..어..라..
잠시만요...........................담배하나 피고 돌아올께요....................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