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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유에서의 첫글이 공게라니. ㅋ
공포영화의 반을 눈과 귀를 막고 있느라 큰 줄거리만 파악하면서도 굳이 찾아 보려고 하는 이상 성향의 제3의 성. 아줌마입니다.
아이들의 영혼은 너무 맑아서 영혼이 보인다고들 하죠?
그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밤늦은 시간에 떨리는 목소리로 친한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당시 저는 미혼이였고 먼저 결혼해 딸이 한명 있는 친구였거든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놀래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니...
남편은 출장중이고 밤깊은 시간까지 잠을 안자는 딸한테
붙들려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중인데...
친구딸이 갑자기 제 친구의 등뒤를 향해
손짓을 하며
"아저씨도 들어와~" 하더라네요.
베란다를 등지고 있던 친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 차마 뒤돌아 보지는 못하고
"**야! 왜그래? 무슨 아저씨?" 라고 했더니,
"응~ 저기 밖에 하늘 나는 아저씨. 들어오라고 했는데? 같이 소꿉놀이 하게~" 하더래요.
친구네는 23층.
덜덜떨며 이야기하는 중에 먼저 연락받고 가까이 계시는 친정어머니가 오셔서 끊었구요.
나중에 들으니 친정어머니가 베란다 내다 보려고 했더니
"이제 갔는데?" 하더라는 거예요.
두번째.
친구의 친정어머니가 간이 안좋으셨어요.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입원당시 퇴근후에 병문안 간다고 친구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어요.
보조석 카시트에 친구딸을 태우고 저는 뒷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입차하려고 기다리는데 친구딸이
"엄마, 저 할머니 왜 피흘리고 있어?" 라며 창밖을 가리키더라구요.
다친분이 병원에 오시나 싶어 얼른 내다 봤더니 장례식장 방향이더군요.
그런데 아무도 안계신거예요!
친구는 떨리는 목소리로 "얘 또 이러네~ 여기 올때마다 자꾸 누가 서 있다냐~~~" 라며 울상을 짓더라구요.
친구가 느낀 소름을 저도 쫙~
세번째.
저도 결혼해서 우리 큰애를 낳아 키울 때였어요.
둘째 임신중이니 17개월땐가? 한참 말 배우느라 할머니를 '할미'라고 발음할때였거든요.
(차는 뛰뛰. 바다는 은네 등)
어스름 해질녘에 장롱과 벽 사이를 가리키며 "할미!" 라고 하더군요. ㅠㅠ
소름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 불을 탁 키고 "**아, 할머니? 할머니 보고 싶어? 전화할까?"했는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시~(싫다, 아니다의 뜻) 시~ 할미. 응.응. 할미~" 라며 손가락으로 자꾸 할머니라는 거예요. ㅠㅠ
그 사이를 쳐다보지는 못하고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남편에게 전화했었어요.
그뒤로 가뜩이나 동향이라 어두컴컴한 집이 얼마나 무섭게 느껴지던지 작은애 낳고 이사했다는 음...음... 그런 결말입니다.
그랬던 아이들이 지금은 다 커서 너네 어릴때 그랬어~하면 꽥 소리 지르며 무서워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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