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1때부터 공부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남들 다 놀때 저렇게 놀다가 후회할텐데 왜 그러지?'

이런 마음으로 수학문제 하나, 영단어 하나 더 풀어서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던 저였는데...

고2때(2011년) 뉴스, ebs연계.

하지만 그해 수능에는 연계아닌 연계.

그래서 '말만 ebs연계구나' 라는 생각에 혼자 공부.

ebs따위는 거들떠도 안보고...

그렇게 고3, 3월 모의고사. 연계 70%.

채점 결과 92점...
공부 안하던 친구, ebs만 한번 풀었다던 평소에 놀기만 하는 체대준비생, 90점 후반대....

그때 억울함을 겪어냈어야 했는데... 정말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공부가..

거기다 남들 다하는 연애 한번 잘 못 됐다고 성적하락....(친구가 이때 저 몰래 핸드폰에 오유 어플을 깔아줘서...)

정말 슬럼프였어요 작년한해.

이런말 해서 동기들한테 미안하지만, 내신100으로 아무렇게나 넣은 4년대 합격.

그리고 그 학교에 입학했어요...
고1,2때 억눌러서 마구 눌러있던 사교성을 펼쳐 대학교 들어가서 과대라는 자리도 하고...

하지만 적성에 맞지도 않는 수업을 들으려고 남들 놀때 공부하고

시험기간만 되면 하루에 커피를 밥처럼 마셔 잠 않자고 공부했었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반수를 결심했어요.

대학교 짧은 한학기 다니면서 정말 좋은 교수님, 좋은 친구 만나고 좋은 형, 누나 만났는데...

하... 정말 보고싶네요 오늘은... 군대간 동기도 보고 싶고...

에휴...

누군가는 ebs연계로 희망을 봤겠지만... 저로서는... 그저... 교육의 형평성을 내세운 책팔기로 보였어요...

반수를 결정하고 이번 9월모의고사때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을 만났는데.

그분이 "@@아 너는 선생님이 잘 될거라고 믿고 있어, 공부하는게 억울할때가 있을거야. 근데 너만 공부하는게 아니다? 어떤사람은 수능을 위해 공부하고, 어떤사람은 직장을 얻기 위해 공부하고... 너를 믿고 매일 하면 될거야" 이말씀하시는데 왜이렇게 힘이 나던지...

생각 난 김에 문제 하나 더 풀어야 겠네요...

옆에서 공부하는 분들에게 격려 한마디만 해주세요!!